Tesla 좋은 회사? 나쁜 회사?
Tesla 좋은 회사? 나쁜 회사?
첨단 기술의 아이콘처럼 불리는 Silicon Valley는 자율 주행차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출퇴근 길에는 매일 빠짐없이 Google 자회사인 Waymo가 돌아다니고, 전기차의 상징이기도 한 Tesla는 BMW나 Benz만큼이나 흔하게 볼 수 있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었는데, 하늘의 뜻은 잘 모르겠지만 은퇴한 후의 내 모습은 훨씬 더 생생하게 그려진다. 승용차 없이는 정상적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한 미국의 suburban 지역에서는 운전이 불가능해지면 자녀들에게 많은 폐를 끼치거나 아니면 외부 생활을 현저히 줄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Uber같은 수단도 생겼지만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자율 주행차다. 아직은 선뜻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지만 앞으로 5~10년이면 교통법규과 도로가 잘 정비된 곳은 인간 수준으로 주행할 차가 나올 것으로 예측해 본다.
요즘 전기차는 여러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데도 Tesla를 전기차의 상징처럼 여기는 것은 아마도 "명품"적인 이미지에 걸맞는 미래 지향적인 세련된 디자인, 웬만한 스포츠카 급 차를 무색케 하는 속도 등의 몫일 것이다. 현재 시판되는 차 중 자율 주행을 실제로 사용하는 차는 내가 알기로 Tesla가 유일하고, 그 자율 주행에 실제로 의지하는 운전자들도 꽤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Navigant Research라는 시장 조사 회사에서 일년에 한번씩 발표하는 순위표를 보면 Tesla의 기술력은 아직 문제가 많은 듯 하다. 작년에 Tesla는 12위였는데 올해는 더 밀려서 15위까지의 리스트에 들지도 못했다. 20여개의 회사 비교에서 보면 execution(실행력)은 아예 꼴찌고, strategy(전략)면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한다.
[출처: The Verge]
다른 순위표가 없어 Navigant의 공정성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왜 이렇게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지 설명을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한다.
사실 Tesla 차가 자율주행 관련 사고를 낼 때마다 Tesla측은 완벽한 기술이 아니므로 운전자의 책임이라며 발뺌을 했고, Tesla에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한 Mobileye측은 아직 사용할 단계가 아닌 것을 무리하게 실용화 했다고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2016년 7월 결별을 했다. 자율주행 외에도, Tesla와 함께 일해본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메이저급 자동차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Tesla의 조립 공정 operation은 조악하다고 한다.
이 정도면 만들어진 차에 심각한 문제가 불거질만도 할텐데 흥미로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제로 Tesla를 소유한 사람들은 높은 만족도를 표시한다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의 구조 자체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간단하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는데, 그 차이가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커서 차에 문제가 안생기는 것일까?
문제점도 많고 뻥도 심한 것 같은데... 시장에서의 평은 계속 좋은걸 보면 나름 괜찮다고 봐야할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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