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싸움
패싸움
인터넷 신문에 벌써 근 한달째 제일 상단에 자리한 C모씨의 혼외아들 기사... 한편에서는 의혹의 근거가 될만한 거리들을 계속 터뜨리며 압박을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고...
아마도 혼외아들 자체는 그리 놀라운 일도 지탄 받을 일도 아니라는 것이 양쪽 진영의 공통된 정서인듯... 다만 그런 류의 일이 국민들에게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사안임을 알뿐...
(확인되지 않았기에, 물증이 없기에 함부로 말하는 것은 물론 옳지 않겠지만), 내연관계로 지목된 L모 여인의 진술만 봐도 허술하기 짝이 없고 너무 뻔해보이는 상황에서 계속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본인의 입장이야 나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를 감싸고 도는 편의 발언을 보면 늘 보는 패싸움의 전형적인 모습같아 그저 씁쓸하기만...
특히 스스로를 '호위무사'라고 자처하며 사직서를 던진 사람을 보니, 오입질하던 자신의 주군 조조를 지킨다고 맨몸으로 화살 받아내며 고슴도치가 되어 죽어갔다는 삼국지의 전위라는 장수가 떠올라....
한 인물을 주군으로 모시고 그를 절대적으로 영웅시하며 그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옳다 여기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지켜야 할 의리이며 미덕으로 여겨지는 수준을 한국의 정치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잘한 것은 잘했다고 세워주고, 잘못한 것은 못했다고 인정할 줄 아는 것... 어찌보면 참 기초적인 것인데, 이게 왜 그리 하기 어려운 것인지.......
C모씨 본인... 바보는 아닐테니 상황판단은 잘 하고 계실테고... 며칠전 기사 보니 산에 가셨다는데, 부디 세상 하직하실 생각은 하지 마시길... 잘한 일은 아니지만서도 본인 저지른 일에 대해 그간 최선을 다해 책임은 지고 있었으니, 사생아 낳고도 나몰라라하는 이 땅의 수많은 아비들보다는 그래도 댁이 훨 나아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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