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
런던 하면 온갖 다양한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도시이기도 하지요. 역사, 미술, 과학등 광범위한 내용을 전시하는 각종 박물관들(museums), 그리고 엄청난 수의 연극, 발레, 오페라, 뮤지컬등의 공연이 끊이지 않습니다. 모든 세대들에게 친숙한 디즈니 뮤지컬의 경우 수년간에 걸쳐 매일 공연을 계속하는 도시는 세계에서 뉴욕과 런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첫날 저녁에 디즈니 뮤지컬 <The Lion King>을 보러 갔습니다. 정규 티켓 가격이 £35 ~ £195인데 day seats라고 제일 저렴한 티켓 중 남은 것을 £29.50에 할인해서 처분합니다. 과거에는 당일 티켓 오피스에 아침 일찍 줄을 서서 구입해야 했던 것이 이제는 매주 월요일 정오에 인터넷에서 예매가 가능해졌습니다. 단, 좌석을 고를 수 없어서 일행이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높고요, 구매 취소및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공연장에서의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발각 되면 퇴장시키더군요)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구린 핸드폰 사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연 장소는 Covent Garden 지역의 Lyceum Theatre. 객석 수가 2,100명으로 예술의 전당과 거의 비슷하지만, 1834년에 세워진 곳이라 수용 관객수에 비하면 체감적으로 훨씬 작게 느껴지네요.
극장 입구. 공연 15분쯤 전까지만 도착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입구를 통과해 건물에 들어가면 2층 객석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고
2층 객석 앞에는 작은 바(bar)가 있어 간단한 와인/음료수/커피 등을 살 수 있습니다. 바가지 가격 없고 공연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공연장 내부입니다. 영화에서 보던 그런 풍경이지요? ㅎㅎ
과거 왕족/귀족들이 앉던 박스석(로얄석?)들도 있고요.
저희는 day seats로 구입한 맨 꼭대기의 최저가 티켓. 😅 물론 S석이나 A석에서 느낄 감동의 규모와는 차이가 있겠으나, 피아노 독주회 같은 섬세한 공연이 아니고 체감 규모가 작은 극장이어서 맨 꼭대기에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각 자리마다 망원경을 대여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이번에 아예 환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네요.
공연은요 😧 와~~~~~~~~~~~~~~~~~~~~~~~~~~~~~~~~~~~~~~~~~ 😱 굉장하네요!! 공연 보러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시작부분의 "아~~~~~~~~ 그랬냐~~ 발발이 치와와~ 스치고~~~ 왜냐~하면 왜냐~하면"에서부터 전율이 쫘~~~~~~~악 느껴지는 흑인 보컬 아카펠라의 감동은 물론이고, 댄서들의 역동적인 현대 무용들도 너무 훌륭하고, 무엇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 연출들 하나 하나에 정말 감탄을 연발하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다 흘러갔습니다. 첫날 시차 때문에 보다가 잠들지 않을까 싶었던 우려를 완전히 날려버리는 무대였어요.
특히 주인공 심바(Simba)의 아빠인 무파사(Mufasa)가 계곡에서 소떼를 만나는 장면을 좁은 무대에서 연출한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YouTube에 예고편이 있는 것을 소개하니 참고해 주세요. [Cast, Creative & Crew]
너무 좋아서 내친김에 하나 더 보고 싶어 Frozen을 예약하려고 월요일 정오에 시도를 했는데, Frozen이 The Lion King보다 인기가 있는지 이번주 day seats는 벌써 소진되어 없네요. 일반 티켓을 사서 가려고 합니다.
한국도 요즘 뮤지컬이 무척 점점 인기를 끌어서 연 4,000억원에 700만 관객수로 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것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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