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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기행 (도쿄) : 레시종 (Les Saisons, 미슐랭 1스타) 조식,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레시종 (Les Saisons, 미슐랭 1스타) 조식, 2023년 봄
2023.05.14도쿄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제국 호텔(帝国ホテル, 테이코쿠 호테루, Imperial Hotel)에서 묵었습니다. 콘라드 호텔과 같은 5성급 호텔로 부근에 일본의 궁궐인 황거(皇居, 고쿄), 히바야 공원(日比谷公園), 긴자(銀座)등이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은 좀 기분 나쁩니다. 총 객실수가 919개로 콘라드 호텔의 3배 정도인데요, 거대한 로비와 파티홀(연회실 28개, 결혼식장 3개)등이 많이 있어서 규모에서 느껴지는 체감 차는 훨씬 더 큽니다. 1890년에 연 일본의 대표적인 호텔이라는 위상도 있으나 일본 소비자 만족도 지수(JCSI)의 호텔 부문에서 1위 자리를 10년이 넘도록 유지하는 호텔이기도 합니다. 가는 곳마다 완벽한 좌우 대칭 구도가 보이고. "역사,..
맛집 기행 (도쿄) : 수리올라(Zurriola 주리올라),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수리올라(Zurriola 주리올라), 2023년 봄
2023.05.11이번 맛집 기행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39개의 미슐랭 2스타 식당 중 하나인 Zurriola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주리올라, 원어로 발음하면 수리올라)에서 했습니다. 식당 이름인 수리올라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쳐 있는 바스크(Basque) 자치주의 한 해변 이름이고 이 식당은 바스크 음식점입니다. 긴자(銀座)의 쇼핑센터 코준(交詢) 빌딩 4층 식당가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쉬고 점심 (¥9,800~25,000)과 저녁 (¥19,800~25,000)에 엽니다. 테이블 세팅. 실내 공간이 좁아서 테이블 수도 몇개 되어 보이지 않고, 테이블 간격도 좀 작았습니다. 메뉴. (그늘지지 않게 찍으려고 기울였더니 위쪽은 초점이 맞지 않았네요. 쯧~) 한입 크기의 소박한 작은 조각들(amuse bouche). 토마토 소..
맛집 기행 (도쿄) :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2023.04.26도쿄에 있는 미슐랭 3스타 식당들 중 하나에 다녀왔습니다. 3스타 식당이 12개나 되지만 3스타 식당들 예약하는 것은 1~2스타 식당들에 비해 현격히 어려웠습니다. 일본에서 6천만 명의 회원의 점수을 집계 하는 타베로그(Tabelog)의 평점을 기초로 3개의 식당을 골라 여러 경로로 예약을 시도 했고, 다행히 그 중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감격/흥분/활기)⌟의 점심에 예약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타베로그 프랑스 식당 평점 1위인 곳으로, 매일 3개월 후의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습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동일하고, 깃 있는 셔츠와 양복 상의를 입어야 하는 복장 규정(dress code)이 있습니다. 가격은 ¥36,300/인 으로 ⌜모수 서울⌟ 과 비슷합니다. 만 1년 만에 가족들이 다 모..
맛집 기행 (서울) : 모수 서울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맛집 기행 (서울) : 모수 서울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2023.04.17부제 몇 년에 한 번 꼴로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별을 받은 식당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만, 프랑스에 갔을 때 얼떨결에 2스타급에 들어가 단품 메뉴로 먹어본 것 외에는 다 1스타급이고, 아직까지 3스타급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풀코스로 먹으려면 (wine paring 제외) 별 하나당 $200 정도는 얼추 잡아야 하고 거기에 세금이 약 10%, 그리고 팁이 약 20% 추가되니 3스타급에 가면 일인당 돈 백만원 정도 쉽게 깨지는 거지요. 이번 서울/도쿄 먹자 여행을 가면서 상대적인 가성비에 힘 입어 3스타 식당에서 먹어볼 결심을 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2년판에 3스타를 받은 식당이 딱 2개 있었습니다. 신라호텔의 ⌜라연⌟ 그리고 광주요 그룹..
미슐랭 식당 "Protégé" in Palo Alto
미슐랭 식당 "Protégé" in Palo Alto
2022.08.08스탠포드 대학 (Stanford University) 바로 앞의 도시 팔로 알토 (Palo Alto)에 프로테제이(Protégé, 제자)라는 미슐랭 별 하나를 받은 식당이 있습니다. 같은 팔로 알토의 가까운 곳에 별 두개를 받은 부메이(Baumé, 향유)도 있었지만 2022년 초에 별을 반납하고 쬐끔 더 저렴한 비스트로(bistro)로 전환해서 이제는 프로테제이(Protégé)가 팔로 알토에서 유일한 미슐랭 별 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소믈리에(sommelier, 와인 전문가)인 데니스 켈리(Dennis Kelly)가 셰프(chef)인 안토니 섹비아(Anthony Secviar)와 손을 잡고 50명의 투자를 받아 창업한 곳으로, 두 사람 모두 미국 서부에서 가장 높은 유명세를 떨치는 미슐랭 별셋 식당 프렌..
미슐랭 식당 "Auberge du Soleil" in Napa Valley
미슐랭 식당 "Auberge du Soleil" in Napa Valley
2021.07.04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정말 오랜만에 1박으로 짧게나마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근 2년만인듯 합니다. 한 가족이지만 취향이 제각기인지라 공통 분모가 그리 많지 않은데, 다행히(?) 식도락에는 약간의 합의점이 있습니다. 좋은 식당이 되려면 많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지요. 당연히 맛이 가장 기본인데 의외로 그 맛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곳이 무척 적습니다. 메인 셰프의 이직, 불안정한 요리팀, 경영진의 문제등 여러가지가 결국 맛으로 드러나게 되지요. 그래서 아주 괜찮은 노포가 아닌 곳은 거의 다 맛이 들쭉날쭉하기 마련인데, 미국에는 노포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가성비, 서비스, 분위기등 많은 요소들이 잘 유지되어야만 하겠지요. 북가주 (Northern California)에서 직접 가 본 식당중..
Paris 미슐랭 식당 (생 제르망) L'Atelier de Joël Robuchon Saint-Germain
Paris 미슐랭 식당 (생 제르망) L'Atelier de Joël Robuchon Saint-Germain
2020.05.26첫 날 저녁에 "멋 모르고 실수로 들어간 미슐랭 2 스타 레스토랑" L'Atelier de Joël Robuchon Etoile 를 다녀오고 나니 입맛이 심하게 spoil 되어 둘째 날 먹은 제법 괜찮은 저녁 식사가 상대적으로 볼품 없게 느꼈던 것은 당연하지요. 특히 식도락을 즐기는 둘째 아이는 조엘 로부숑을 향한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재정에 대한 고려 없이 함부로 오감에 관련된 것을 upgrade 하면 안됩니다. 😓 다음 날이 파리에서의 3박 4일을 마치는 마지막 날이고 그 다음날 새벽에 비행기가 있어서 오후에는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긴급 가족 회의를 소집한 결과 파리에서의 마지막 점심 식사를 두번째 Joël Robuchon에서 먹기로 전격 합의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
Paris 미슐랭 식당 (개선문 근처) L'Atelier de Joël Robuchon Etoile
Paris 미슐랭 식당 (개선문 근처) L'Atelier de Joël Robuchon Etoile
2020.05.25이번 포스팅의 부제는 "멋 모르고 실수로 들어간 미슐랭 2 스타 레스토랑"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생각지도 않게 큰 돈을 쓰기는 했는데 100% 만족이었어요. 파리 관광 첫날 관광버스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오후 늦게 간 곳이 개선문 (Arc de Triomphe) 부근이었습니다. 구경을 마치니 6시가 넘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보니 지쳐서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Tripadvisor app으로 부근 식당을 검색했는데 개선문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에 평점이 아주 좋은 식당이 하나 있는거에요. [출처: Google Map] 피곤한데 잘 되었다 싶어서 그곳으로 결정을 했지요. 식당 이름은 L'Atelier de Joël Robuchon Etoile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 이뚜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