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피낭시에 (Maple Financier)
메이플 피낭시에 (Maple Financier)
2022.02.01저는 진한 맛의 유제품을 좋아합니다. 우유보다 염소젖을 더 좋아하고, 곁들이는 것 없이 치즈만 먹는 것 좋아하고, 버터가 듬뿍 들어간 쿠키나 케익을 좋아합니다. (이러고도 체중이 줄기를 바란다니... 쯧쯧 😓 )케익 중에서 "피낭시에 (financier)" 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원래 프랑스어로 financier라는 말은 영어 financial (재정적) 이란 뜻인데요, 이 이름은 모양을 금괴 (gold bar) 모양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890년경 프랑스의 제과사였던 라슨(Lasne)의 베이커리는 프랑스 증권거래소 근처에 위치했습니다. 증권거래소에서는 해마다 브로커들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Lasne의 제과점에도 선물용 디저트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습..
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2021.07.28요즘 케익들은 보통 겉모양을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사진 찍기 좋게 만들지요. 종종 맛은 이차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파티셰 (pâtissier) 들은 화려한 모양의 세공과 데코레이션에 아주 많은 공을 들이곤 합니다. 제가 케익 종류 중에 가장 무시하는 것을 꼽으라면 '당근 케이크 (carrot cake)'입니다. 케익에 당근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뚱 맞고 데코레이션도 촌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게 느껴져서요. 당근 케이크의 역사는 16세기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현대에 먹는 것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고, 요즘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은 영국과 스위스에서 만든 레시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카페에서 많이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그러던 차에 마눌님께서 제가 왕 무시하는 당근 케이..
회덮밥을 만들어 먹자
회덮밥을 만들어 먹자
2020.10.24회덮밥을 만들어 먹자 마트에서 파는 회를 사다가 회 덮밥을 종종 해 먹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기름 오른 방어 맛이 좋네요. 제대로 된 레시피 (1인분 기준)회 80g좋아하는 종류를 골라 깍두기 무 썰듯 썰어둡니다.추천 : 연어 (salmon), 광어 (halibut), 방어 (yellow tail)를 모듬으로 조금씩야채홍상추 1.5장, 깻잎 (홍상추와 비슷한 분량), 양배추 40g (보라색이 보기 좋음), 오이 큰것 1/8개, 생마늘 2쪽양념장 (약 21 ml=1.4 TBsp)고추장 1/2 TBsp, 와사비 1/16 tsp, 매실원액 1/8 TBsp, 홍초 또는 흑초 1/8 TBsp (없으면 보통 식초), 조청 물엿 1/4 TBsp, 레몬즙 1.8 TBsp, 콜라 1/4 TBsp토핑참기름, 썰은 김..
깊은 맛의 부대 찌개
깊은 맛의 부대 찌개
2020.10.09깊은 맛의 부대 찌개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 California에서도 물러가고 가을이 오는듯, 밤이 되면 싸늘한 공기가 돌기 시작하네요. 저희 가족은 집에서 각종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해 먹는데요, 날씨가 차가와지니 국물있는 한식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냉장고와 찬장을 뒤져보니, 김치와 소세지가 있길래 부대 찌개를 해 먹기로 결정하고, 만드는 것에 제가 직접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리할 줄은 모르지만, 가끔 먹는 라면처럼 무식하게 푹푹 끓이면 되는 것이니... 😜 ) 기본 레시피는 "만개의 레시피" 사이트를 참조하고 없는 재료들은 대충 건너뛰거나 대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희 집 chef께서 "서울에서 먹은 놀부 부대찌개보다 훨씬 맛이 깊고 좋다"네요 🤪 따로 장 보지 않고 냉장고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