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30호 가수 이승윤
요즘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중 "싱어게인"이 재미있습니다. 벌써 다음주가 마지막회인데, 처음 시작할때 3%였던 시청률이 계속 올라 어제 방영한 것은 10%를 넘겼네요.
단 한개라도 앨범을 낸 적이 있지만 뜨지 못한 언더 그라운드 현직 프로 가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서 평균적인 수준이 상당히 좋습니다. 아쉽게도 OnDemandKorea에서 라이센스 문제로 방영을 해주지 못해, 유튜브에 올라오는 것중 관심 있는 가수만 골라서 몇개 보곤 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 받는 출연자 중 한명이 "30호 가수 이승윤"인듯 합니다.
뒤늦게 한국의 존경받는 대표적인 목회자 이재철 목사의 3째 아들인 것도 화제이긴 합니다만, 한편으로 겸손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소신과 정체성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입담과 부르는 모든 곡을 100% 독창적으로 해석해 불러내는 편곡과 기타 연주 능력, 그리고 이 음악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외모등이 횟수가 더할수록 중독성의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아가지만, 이 가수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과 기대는 정말 대단합니다.
현대에서 클래식이건 대중음악이건, 최고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 한다"가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인데 정말 좋다"가 필요하지요. 매 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그가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는 잔잔하지만 묵직한 충격파가 계속 되는 듯 합니다.
1주일 전에 불렀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더니, 1주일 새 유튜브 조회수가 400만번을 넘었네요. 가끔 기타 없이 노래와 춤만 할 때도 있지만, 주로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합니다. 베이스 기타와 일렉 기타의 주법, 그리고 타악기 특성등을 적절히 섞어 연주하는데 전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unique하고 호소력있는 연주와 노래를 보여 줍니다. 이승윤의 담담한 입담을 따라 유머와 찬사를 적절히 섞어 던져주는 진행자 이승기와 심사위원 유희열도 참 훌륭합니다. (유희열은 정말 천재적인데가 있어요) 이틀전 있었던 TOP6 선발도 무난히 통과했군요.
12월 초에 약간의 유사성이 있는 63호 가수와 함께 만든 무대도 참 좋았습니다. 앞부분에 통기타 2대 만으로 절제된 연주를 보여주는 것이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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