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시절 입맛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에서는 라면을 끓여 준다고 한다. 사실 한국 라면은 냄새가 심한 음식 중의 한가지 이기도 하고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이라 기내에서 제공하기에 적합한 메뉴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라면을 찾는 사람은 생각 외로 많은 듯 한데 항공사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색낼 수 있는 효자 음식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일 수 있다.
궁금한 것은 기내식의 질의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에서는 나름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데 왜 라면 같은 싸구려(?) 음식을 다들 찾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돈이 넉넉해져 먹고 싶은 것은 뭐든지 먹을 수 있는 처지가 되더라도, 사람들의 진짜 음식 취향은 대부분 초딩시절 익숙해진 저렴한 것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