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뻣뻣한 백성
목이 뻣뻣한 백성
"저 여자는 자기가 사장인줄 알아 ㅋㅋㅋ"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할 때 같은 건물에 사장 사무실이 있었는데 사장 여비서를 두고 사람들이 이렇게 뒷담화를 날리곤 했다.
사장 비서로 발탁되었을땐 다른 사무원들보다는 뭐라도 더 뛰어난 부분이 있으려니 하는 것을 고려해도, 목에 힘!! 주는 정도가 남다르다보니 그만 사람들 사이에 조소 거리가 되고 만 것이다.
오늘날 한국과 한인 교민 사회에서 교회와 교인들이 종종 조소 거리가 되는 이유가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당나귀 신드롬'이란 말이 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환호하니, 당나귀 자신이 환호의 대상인 줄로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로마서 2:17~3:20에서 바울은 당시 유대인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던 등식(equality)을 나열하며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가를 조목조목 반박한다.
- “할례 받은 자” = “이스라엘 민족” = “아브라함의 자손” =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 = “하나님의 복과 구원을 받을 사람들”
- “할례 없는 자” = “할례 받지 못한 자” = “이방인” = “언약 밖의 멸망당할 자”
유감스럽게 현대 기독교에도 비슷한 등식들이 만연하고, 이것이 기독교인들에게 치명적인 독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obstinate) 백성이로다" (출애굽기 32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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