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들어보고 싶은 구자범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꼭 들어보고 싶은 구자범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2022.11.27인터넷에서 우연히 2년전 KBS에서 방영했던 라는 구자범 지휘자의 강의를 봤습니다. 아마도 작곡과 학생들을 상대로 했던 공개강의 같은데, 구자범 지휘자가 피아노로 부분 부분 연주를 해가면서 (피아노를 떡 주무르듯 한다는... 😵), 본인의 원래 전공인 철학적 지식을 기초로 자신이 해석하는 교향곡 9번을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해박하고 달변이라는... 😵). 작곡 전공하시는 분들께는 전혀 새롭지도 신기하지도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저 같은 문외한에게는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네요. 강의 첫 부분에 소개하기를 구자범 지휘자 자신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지휘하고 싶어 철학과 대학원을 그만 두고 지휘를 시작했으나, 곡이 너무 심오해서 아직까지도 감히 지휘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곡은 베토..
은혜 아니면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은혜 아니면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2021.09.04국내에 많은 작곡가들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와 닿는 국내 성가곡은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곡은 03 학번의 젊은 작곡가 조성은님이 2009년 쓴 것으로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곡입니다. 코로나 델타 변이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저희 성가대도 여전히 virtual choir로 하고 있어 제작한 영상입니다.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갈길 몰라 방황할 때에 주의 십자가 영광의 그 빛이 나를 향해 비추어주셨네 주홍빛보다 더 붉은 내 죄 그리스도의 피로 씻기어 완전한 사랑 주님의 은혜로 새 생명 주께 얻었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나의 노력과..
17,572명이 부르는 "Sing Gently"
17,572명이 부르는 "Sing Gently"
2021.01.1817,572명이 부르는 "Sing Gently" 미국 LA에서 작곡 & 합창지휘자로 활동하는 에릭 위태커 (Eric Edward Whitacre)라는 사람이 최근에 자작곡 "Sing Gently" 라는 곡으로 뮤비를 만들었는데요, 무려 세계 129개국의 17,572명이 함께 참여해 만들었습니다. 오디오 믹싱은 그렇다치더라도, 비디오 편집은 정말 어마어마한 공이 들어갔네요. 한국이나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한 나라 안에서도 정치적인 이유, 경제적인 이유로 분열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노래 가사 하나 하나가 참 깊이 와 닿습니다. May we sing together, always.May our voice be soft.May our singing be music for othersand may it..
Oktavist
Oktavist
2015.01.15Oktavist 모두가 잘 아는 대로 성악에서는 음역에 따라 크게 soprano, alto, tenor, bass 이렇게 4가지로 나누지요. 보통 bass는 낮은 미 (E2) 정도가 최저음인데, basso profondo ("deep bass") 는 낮은 도(C2)에서 파(F4) 의 음역을 담당합니다. 변성기 전 제 목소리는 boy soprano였습니다. 높고 높은 도(C6)까지는 당근 내지 못했지만 대충 높은 솔(G5)까지는 그럭저럭 부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이던가? 어느 날 굵직한 소리의 basso profondo소리에 매료되어, 그 후로 변성기 내내 높은 소리는 내지 않고 낮은 음으로만 불렀더니 결국 음역이 내려가 그 뒤로는 tenor 를 불러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