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미식의 도시 런던: Circolo Populare (Italian)
미식의 도시 런던: Circolo Populare (Italian)
2024.02.1530대의 프랑스 사업가 두명 (Victor Lugger & Tigrane Seydoux)이 만나 2년을 준비한 끝에 2013년 프랑스 파리에 가성비 좋은 이탈리아 음식을 지향 하는 레스토랑 기업 Big Mamma Group을 설립했습니다. 시작하자마다 엄청난 인기를 끌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 프랑스, 영국, 스페인, 모나코에 총 17개, 2024년 현재는 추가로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25개의 이탈리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런던에는 현재 5개의 식당이 있고 저희는 그중에서 시실리(Sicilian) 음식을 주로 하는 Circolo Populare (=Popular Club)로 갔습니다. (메인 가격대 £13~18, 맛 8.5, 가성비 9.0, 인테리어 9.5) 이들의 사업 conc..
미식의 도시 런던: Dishoom Carnaby (Indian)
미식의 도시 런던: Dishoom Carnaby (Indian)
2024.02.13런던에서 합리적 가격의 인도 음식점으로 뜨는 별은 Dishoom입니다. Dishoom이란 단어는 인도 Bollywood 영화에서 영웅의 주먹이 적을 가격할 때에 사용하는 의성어 (쾅~ 혹은 퍽~ 정도 되겠습니다) 라고 하네요. 100여년 전 인도 Bombay의 cafe는 19세기 조로아스터교도 이란인들이 인도로 이주해 만든 Irani café였다고 합니다. 빈부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서 즐겁게 식사하는 곳이 되었고 1960년대에는 400여개의 카페가 있었다가 지금은 거의 다 없어져서 30여개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Dishoom은 잊혀져 가는 Bombay의 Irani café의 개방적인 분위기를 되살리고 싶어 한답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식당은 현재 10개 지점이 있고 저희는 Carnaby 지..
미식의 도시 런던: Flat Iron Waterloo (Steak)
미식의 도시 런던: Flat Iron Waterloo (Steak)
2024.02.11영국에서 소고기 스테이크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식당은 아마도 Flat Iron일 것 같습니다. 2012년에 pop up(이벤트성의 한시적 운영) 식당으로 시작되어 11년 만에 14개의 지점이 생긴 이 식당은 런던에만 12개가 있고 Cambridge에 1개, Leeds에 1개가 더 있습니다. 얼마나 싸냐고요? 창업 당시에는 1인분에 단돈 £10이었고 아직도 £14 밖에 하지 않습니다. (메인 가격대 £13~25, 맛 8.5, 가성비 9.0, 인테리어 7.0) 이곳도 마음에 들어서 총 2번 갔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첫번째 갔을 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두번째 갔을 때입니다. 이곳도 무척 어두워서 사진들 심도도 너무 얕고 흔들리고 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인테리어에는 공들이지 않았습니다. 덕..
미식의 도시 런던: Harrods 백화점 식품관
미식의 도시 런던: Harrods 백화점 식품관
2024.02.09영국에서 가장 luxury한 백화점 Harrods(해로즈, 해러즈)의 식품관에 다녀 왔습니다. Harrods는 전세계 10대 luxury 백화점 중 하나이기도 하고 단일 매장에서 연 매출액이 2조원이 넘는 곳입니다. 1906년부터 영국 왕실에 납품을 해왔고, Hyde Park 남쪽에서 300m이며 Buckingham Palace (버킹검 궁)과 Kensington Palace (켄싱턴 궁)의 중간에 위치해 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이 자주 쇼핑을 즐기던 곳이기도 합니다. 1834년 차(茶) 전문 상회 'Harrods & Co. Grocers'가 시작이었는데 1851년에 세계 최초의 박람회 (Exposition Universelle, 통칭 Expo)가 런던 Hyde Park에서 열릴 계획이 잡히자,..
미식의 도시 런던: Ali-Ioli (Spanish), Rosa's Thai Cafe (Thai)
미식의 도시 런던: Ali-Ioli (Spanish), Rosa's Thai Cafe (Thai)
2024.02.03예약을 하지 않은 날 Finsbury Park 역 숙소 부근에 유명하지 않은 식당 중에서 Google Review 점수가 좋은 곳을 가 봤습니다. 스페인 식당 Google에 153개의 review가 있고 평점이 4.9/5.0입니다. (메인 가격대 £13~15, 맛 7.5, 가성비 8.5, 인테리어 7.5) 식당 이름은 검색해봐도 뜻을 잘 모르겠고, 추측하기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자주 쓰는 아이올리 소스의 다양한 철자 (aioli, allioli, or aïoli, 카탈로니아 어로 'garlic and oil'이라는 뜻) 중 하나일 듯 합니다. 시내 나갔다가 숙소로 돌아갈 때 이 앞을 지나가게 되는데 식당 앞 간판의 paellas (빠에야) 사진이 맛 있어 보였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이민자로 보이는 가족이..
미식의 도시 런던: Founder's Arms (English)
미식의 도시 런던: Founder's Arms (English)
2024.01.3026일 점심 식사는 호텔 부근의 pub(주점) Founder's Arms에 갔습니다. 전통 분위기의 British pub이 아니고 현대식 인테리어라서 미국식 beerhouse / brewery 느낌입니다. (메인 가격대 £14~24, 맛 7.5, 가성비 8.0, 인테리어 7.0) Thames River (템즈강) 남쪽의 Blackfriars Bridge와 Tate Modern(테이트 모던 미술관) 사이의 강변에 있습니다. "Intrate Communitatem" 라틴어로 “enter the community”라는 뜻이네요. 이 pub 은 1831년 창업한 Young's라는 회사 소유입니다. 런던과 England 남서부에 200개 이상의 pub 을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회사네요. 1550년대부터 맥주 양조..
미식의 도시 런던: Afternoon Tea at The Ritz (English)
미식의 도시 런던: Afternoon Tea at The Ritz (English)
2024.01.26영국의 독특한 문화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오후 4시쯤 먹는 Afternoon Tea일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점심 식사를 호텔 The Ritz에서 가장 고전적인 Afternoon Tea로 대신했습니다. (가격대 £70~109, 맛 9.0, 가성비 8.5, 인테리어 9.5, dress code는 jacket & tie) The Ritz는 런던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 중 하나로서 영화 에서 여주인공 Anna Scott (Julia Roberts 扮) 이 묵는 곳으로 설정 되어 여러번 나옵니다. 아래 장면 좌측에 출입금지 빨간 표지판 뒤가 호텔 출입문인데, 제복을 차려 입은 경비원이 출입하는 사람들 복장을 일일히 확인해서 운동화 차림이나 청바지 차림의 사람들은 정중하게 돌려 보냅니다. 호텔 로비를 지나 안 ..
그 해 가을엔 날씬 했었네
그 해 가을엔 날씬 했었네
2022.09.16어느덧 또 가을이 왔네요. 타계하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요양하고 있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Balmoral Castle)을 떠나 지난 주말인 9월 11일에 에든버러(Edinburgh)의 홀리루드 궁전(Palace of Holyroodhouse)으로 운구되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의 딱 반만 먹었던 1994년의 오늘, 생전 처음으로 가본 유럽의 도시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였습니다. 에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열리는 학회(conference)에 논문 발표를 하러 갔지요. '세상 맛 없는 음식'이던 풍문과는 달리 '세상 맛만 좋던 영국 음식'들을 매일 3끼 부페로 배불리 먹은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2~3일 지나니 탄산수(sparkling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