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금식 기도원
북가주 금식 기도원
2022.01.24한국에 있을 때 금요일 밤마다 수유리 산에 있는 영락 기도원에서 만나 산기도를 하던 교회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수십년이 지나 멀리 떨어져 지내도,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로 형성된 같은 믿음의 정체성이 있기에 아직도 연락이 닿고 혹 오랜만에 다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지만 더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북가주 금식 기도원 (997 Lockhart Gulch Rd, Scotts Valley, CA 95066) 을 찾곤 합니다. 꼬불 꼬불한 17번 도로를 운전해 가야하는 것 외에는 가는 길도 숲이 울창해 즐겁습니다. 집에서 30~40분 거리에 기도할 곳이 있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1984년에 레드우드 (Redwood) 숲 속에 ..
북 캘리포니아 산불
북 캘리포니아 산불
2020.08.20북 캘리포니아 산불 한국을 비롯한 동북 아시아가 물난리를 겪는 시점에 제가 사는 북 캘리포니아는 불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섭씨 40도에 이르는 더운 날이 며칠 지속되던 중, 지난 일요일을 전후해서 72시간 동안 캘리포니아 곳곳에 친 번개가 무려 10,800개가 넘는 기록을 세우면서, 367개의 산불을 냈습니다. 작은 것들은 많이 진화가 되었는데 삼림이 많이 우거진 지역 몇 곳은 전혀 진화가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큰 화재로 많은 손실을 입었던 와인 산지 나파 부근에 다시 산불이 났고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산불은 Santa Cruz 북쪽의 삼림입니다. 집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23Km 에 불과합니다. 산불이 나면 그 주변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바람을 타고 연기가 퍼져..
북가주 식료품점 상황
북가주 식료품점 상황
2020.04.22북가주 식료품점 상황 오랜만에 장 보러 식료품점 (grocery market)에 갔습니다. 저는 북 California에 사는데요 제가 사는 county가 corona virus 가 New York City에서 폭발하기 전 초기에 미국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았던 곳입니다. 한달 전인 3월 16일 칩거령(shelter-in-place)이 내려진 날 거의 모든 식료품 점은 전대미문의 매상을 올리면서 모든 선반을 텅텅 비웠지요. 오늘 간 곳은 Trader Joe's라는 중간 size의 식료품점인데, 평소에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 점포 안의 인원수 제한을 두고 들어가는 것을 통제하네요. 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건물을 한 바퀴 돌아 뒤편까지 서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대기 인원이 29명이었지만 금방 금방 줄..
Autumn in Northern California
Autumn in Northern California
2015.11.17Autumn in Northern California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옵니다. 집 정원에 단풍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하네요. 지인에게서 표준 줌 렌즈를 얻은 후로 주인의 귀차니즘 덕에 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50mm f/1.4로 담아봤습니다. 삼일 사이에 가을 색이 더 짙어져 이젠 아침 햇살에 단풍잎에 투과되는 빛이 타는 듯이 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