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사고에 묻혀버린 메시지
방송 사고에 묻혀버린 메시지
2017.03.13방송 사고에 묻혀버린 메시지 헌법 재판소에서 탄핵인용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영국 BBC방송이 부산대학교 로버트 켈리 교수와 온라인 인터뷰를 하는 도중 그의 어린 아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게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습니다. 특히 엄마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고 슬라이딩에 가깝게 뛰어들어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 정작 켈리 교수가 말한 내용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넘어가버리게 되었네요. 그 내용이 너무 아까와 여기에 남겨 봅니다. "I've been living here for 10 years. This is probably the best day I've actually lived here. I'm actually quite impressed..
느그들 다덜 단디 하거레이
느그들 다덜 단디 하거레이
2017.03.11느그들 다덜 단디 하거레이 어제 드디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해 합헌 판결(인용)을 내렸습니다. 국회가 탄핵을 가결하기 며칠전인 작년 12월 초에 쓴 글 ("비록 한 걸음이지만...")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박근혜 대통령 한명 퇴진한다고 해서 한국 사회가 공명 정대하게 금새 바뀔거라는 기대는 순진한 환상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탄핵 사유가 분명히 있다고 느꼈기에 탄핵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것은 아무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그런 일이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첫 사례로서의 의미는 무척이나 크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설사 탄핵 인용이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아효~ 하마터면..."이라며 가슴 쓸어내리게 할 정도의 충격은 줄테니 탄핵 소추만으로도 절대 무의..
비록 한 걸음이지만...
비록 한 걸음이지만...
2016.12.06비록 한 걸음이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도 한달 내내 착잡하다. 매주 늘어가는 시민들의 시위 규모에 힘 입어 다행히 방향은 잘 정리되는 쪽으로 잡혀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한국 사회의 청렴도를 보면 갈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무슨 비리가 터지던 간에, 한국 사회는 진영논리에 충실하게 자신이 지지하는 쪽을 보호하고, 그러다가 무슨 리스트 하나 있다고 하면 여야할 것 없이 다들 긴장한다. 그러다보니 선거는 번번히 최선(最善)을 뽑는게 아니라 차악(次惡)을 뽑아야만 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 최순실/정유라 모녀 같은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고등학교 시절, 석차가 중하위라서 대학 자체가 가기 힘들텐데도 의외로 나름 괜찮은 학교에 합격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