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ay Falls, Big Sur
McWay Falls, Big Sur
며칠간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토요일입니다. 섭씨 20도 이내의 선선한 바람이 불고 화창한 날이 아까와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Big Sur를 향해 집을 나섭니다. 목적지는 McWay Falls가 있는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Big Sur 지역이 꽤 넓은데 Pfeiffer라는 이름 붙은 곳이 몇 개 더 있어 혼동이 될 수 있습니다. Pfeiffer Big Sur Camp Ground, Pfeiffer Falls등...
교통 체증이 없으면 집에서 Pebble Beach로 유명한 Carmel까지 약 1시간 20분, 최종 목적지는 거기서 다시 36마일 (58Km) 1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Big Sur는 미국 서부 해안선을 따라 있는 1번 도로에서도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 중 하나입니다. 일년중 9개월의 건기가 계속되는 California는 누렇게 시들은 풀들이 들판을 덮고 있지만 겨울 우기가 끝나갈 3~4월 무렵이면 목초지가 녹색으로 뒤 덮이고 들꽃들도 피기 시작해서 운전하는 내내 눈이 즐겁습니다.
이 곳은 바닷물 색부터가 San Francisco같은 곳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사진의 물색이 과도한 보정빨이 아닌 지극히 사실적인 풍경임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목적지에 드디어 거의 다 왔습니다. 조그만 돌섬들과 작은 모래톱들이 운전자들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날씨가 좋아 차 타고 나온 사람이 저 말고도 많아 간간히 차가 정체도 되고 가는 길 중간 중간 내려 사진 몇 장 담다보니 3시간 반 넘게 걸렸습니다.
목적지인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에 도착했는데 닫았네요 -.-;;; 2017년에도 몇 달을 폐쇄했었는데... 찾아보니 또 폭우로 무너져내려 trail등이 손상되어 3일 전에 폐쇄했답니다. 조금 더 남쪽의 Mud Creek 은 큰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어 꽤 오랫동안 1번 도로의 허리가 끊어지기도 했지요.
다행인 것은 park안의 trail보다는 조금 제한적이지만 1번 도로변에서도 폭포는 잘 보인다는 것입니다. 오던 길을 걸어서 조금 올라가니 폭포 물줄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McWay 폭포의 모습입니다. 높이가 80ft (24m)로 아담한 크기입니다만 미국 서해안 전체를 통틀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희귀한 폭포 2개 중 하나이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와 사랑 받는 명소 중 하나이지요. 장거리 도보나 등산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제주도 정방폭포에 비하면 다소곳하고 맵시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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