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a Valley: Hot Air Balloon
Napa Valley: Hot Air Balloon
Columbus Day를 끼고 작은 아이 학교가 2일간 쉬어서 휴가를 내고 근 1년 만에 Napa Valley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열기구 (Hot Air Balloon)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제주도나 해운대 등지에서 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Napa Valley에 약 4~5개의 업체가 있는듯하고 저희 가족은 Napa Valley Aloft Balloon Rides라는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Yelp에서 95%의 사람에게서 5.0만점에 5.0을 받은 것이 좋아 보여서...
탑승 수속이 6:25am이라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저렴한 모텔 숙박비에 걸맞는 우렁찬(?) 에어콘 소리 덕에 잠은 자는둥 마는둥하고 일어나 (밤새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좋았기 때문에 cancel될리는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혹시 cancel되지 않았는지 최종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짐을 꾸려 새벽 기도하러 가는 기분으로 아침일찍 모텔을 나섰습니다.
출발 장소는 Yountville. 마카롱과 Epic bread가 맛있는 Bouchon Bakery 건너편 V Marketplace의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입구에 열기구 탑승객은 왼쪽으로 들어가서 주차하라는 이동식 간판이 있고, 차에서 내리니 친절하게 가야할 방향을 표시한 간판이 또 있습니다.
V Market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check-in 수속을 간단히 마치고 앞에 차려진 물, 커피과 파운드 케익을 비롯한 미국식 달달구리 빵들로 간단한 요기를 하게 됩니다.
6:40am 주인장 할배께서 공중엔 화장실 없으니 커피 드신 분들은 화장실 미리 다녀오시라는 공지를 하시고, 6:50am에 아주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에 조를 나눠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건물 뒤 주차장에서 여명이 터 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열기구들이 비행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띄우는 이유는 첫째 바람이 가장 잔잔할 시간이고, 둘째 대기 온도가 가장 낮아서 열기구를 띄우는데 연료가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탈 바구니는 등나무 같아 보이는 재질로, 바구니 옆에 낸 구멍을 발판 삼아 넘어가 타게 되어 있었습니다.
바구니 안은 중간에 커다란 액체 프로판 가스통이 있는 운전석이 있고, 앞 뒤로 약 3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cabin이 총 4칸 있어 12명의 승객을 태웠습니다.
7:05am 첫 팀이 이륙합니다.
부근에서 다른 업체의 열기구도 이륙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희 열기구도 곧 이륙을 했습니다. 주차장에는 열기구 몇개가 아직 더 이륙 준비를 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북쪽으로 St Helena와 Calistoga지역을 둘러싼 산 위로 여명이 밝아 옵니다.
먼저 출발한 팀이 화염을 토하며 고도를 더 높여 갑니다.
사진에서 보던 터키의 갑바도기아 지방처럼 수십개의 열기구가 뜨는 광경은 아니지만 여러 곳에서 출발한 열기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루 휴가를 내고 온 평일인 것을 생각하면, 주말이나 연휴에는 제법 많을 것 같습니다만, 다소 한적한 곳을 더 즐기는 저로서는 지금 정도가 딱 좋습니다.
저희도 화력을 높여 고도를 높입니다. 열기구는 별도의 프로펠러가 없기 때문에 고도 조절이외에는 바람에 의존해 움직입니다. 그래도 숙련된 조종사들일수록 고도에 따라 다른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감지해 방향 조절을 한다고 합니다. 목적지에 얼마나 정확하게 내리는가 경연대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건조한 지역의 새벽이라 올라가면 나름 추울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엄청난 화로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네요. 전혀 춥지 않고 되려 목덜미가 뜨겁기까지 했습니다.
Napa Valley 서쪽으로 있는 Enchanted Hills 쪽으로 왔습니다. 고도는 약 500~600m될 듯 합니다.
저희 열기구의 서쪽 위로 다른 업체의 열기구 하나가 떠 있는 것을 망원으로 한번 당겨봅니다.
저긴 어떤 분들이 타고 계신지 궁금해서 확대 crop... ㅎㅎㅎ
남쪽으로 멀리 San Pablo Bay가 보입니다. 그 너머로 구름낀 곳이 San Francisco일텐데 7~8개월은 족히 비구경을 못한지라 대기가 그리 맑지 않아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업체마다 열기구 채색이 다른데 이 회사 것은 simple하고 깔끔한게 마음에 듭니다.
8:30am. 목적지에 거의 다 왔는지 열기구들이 하나둘씩 하강을 시작합니다.
착륙지는 출발지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진 Alston Park 야산입니다. 이 열기구는 예정 착륙지에서 조금 벗어 났습니다. 지상 대기반들이 달려들어 밀고 갑니다.
열기구 풍선을 내립니다. 승객들이 먼저 내리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은데 타고 있는채로 하길래 좀 더 생각해보니 아마도 다 내려 가벼워지면 다시 공중으로 올라가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도 착륙을 했습니다. 풍선 위쪽이 열리게 되어 있어, 한꺼번에 뜨거운 공기를 빼내게 되네요.
쪼그라든 열기구 풍선을 뒤로 하고 산 아래로 향합니다.
Alston Park 옆에 열기구 업체 van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출발지인 Yountville 주차장으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습니다.
6:25am~9:00am까지 약 2시간 반 정도의 일정으로 비행시간만 따지면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면 열기구를 띄우지 못하지만, 너무 안불면 비행시간이 2배정도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기구 타면서 찍은 사진들은 다시 몇장 추려서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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