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ian 도전
Durian 도전
중국 식품점에 들어서면 울퉁불퉁한 가시로 뒤덮힌 커다한 덩지의 durian이 눈에 들어온다. 인도나 동남아시아 출신의 직장 동료들에게서 종종 들어왔던 일명 "과일의 왕" durian...
대단한 맛이라는데도 호불호를 가른다는 고약한 냄새... 오죽하면 싱가포르에서는 지하철 반입 금지까지 시켰을까... 그것도 무려 $1,000이라는 거액을 벌금까지 부과하면서.... 게다가 혼자는 다 먹지 못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거의 수박 크기의 사이즈는 아마도 멀쩡한 음식을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은 예감....
딱딱한 껍질 안에 숨겨진 과육의 모양을 보면 푸아그라 덩어리 같아 보이는 것이, 환상의 맛 보다는 고약한 냄새와의 strong correlation이 훨씬 커보인다. 그런 이유로 늘 그렇게 보기만 하고 지나쳐 왔다.
그러던 중 한 식당에 가니 durian을 넣은 음식이 있어 드.디.어. 도전해 보았다.
식감은 바나나 혹은 아보카도처럼 아주 creamy. 맛은 약간 뻑뻑하고 진한 카스타드 크림 맛? 냄새는? 글쎄.... 음식 쓰레기 같기도 하고 잘 빨지 않은 행주 같기도 하고 ㅋㅋㅋ 뭐 목으로 넘기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서 잘 먹었다.
아.........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점심에 조그만 덩어리 하나 먹은건데 트림 조금만하면 먹을때보다 더 불쾌한 냄새가...............................................................................
다시는 안 먹을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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