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dion Wet Plate Photographs
Collodion Wet Plate Photographs
1839년 영상을 보존할 수 있는 최초의 사진 기술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과 칼로타입(Calotype)이 발명되고, 1851년에는 다게레오타입의 고화질 + 칼로타입의 복제가능을 다 갖춘 콜로디온 (Collodion) 습식사진 이란 기술이 발명되면서 앞서 발명된 두 기술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냈습니다. [출처: PhotoMan] 콜로디온 습식 사진의 단점은 사진을 담기위한 은판을 준비하면 촬영, 현상, 정착을 은판이 젖어 있는 10~15분 이내에 끝내야 했기 때문에 야외에서 사진을 찍어야 할 경우에 microwave oven만한 카메라 외에도 근 50kg에 달하는 암실텐트, 화학약품, 크고 무거운 삼각대, 물탱크등을 가지고 다녀야만 했지요. 이 힘겨운 일이 George Eastman 으로 하여금 건식 젤라틴 롤 필름을 개발하고 Kodak사를 설립하는 동기를 부여하였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완전히 잊혀져 버린지 100년이 넘은 이 구닥다리 기술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는 사진가들이 있습니다. 디카시대에 필카의 감성을 그리워하며 보존하는 사람들보다 몇 걸음 더 나아가 아예 1800년대에 개발된 초기 사진 기술들을 다시 되살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지요. 시대에 역행하는 짓(?)이고 워낙 손과 돈이 만이 가는 작업이라 일반인들이 시도하기는 어렵겠지만, 웬만한 카메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나름의 느낌이 있네요.
[출처: KEH Blog: Daniel Carrillo]
[출처: Flickr: Alex Timmermans]
대개는 건판을 쓰는 대형 카메라를 이용해서 4"x 5" (10cm x 13cm) 남짓한 크기의 사진을 찍는데, LA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Ian Ruhter는 2013년에 van을 거대한 이동 카메라겸 암실로 만들어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크기는 무려 27"x 36"(69cm x 91cm)!! 한장 한장에서 배어 나와 "판형이 깡패다"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공간감과 디테일은 장당 $500의 비용과 한컷 한컷을 찍을때마다 주석판을 자르고, 유제를 코팅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조심스레 찍어야 하는 긴장감과 정성이 결코 아깝지 않게 느껴지게 하는군요.
SILVER & LIGHT from Ian Ruhter : Alchemist on Vimeo.
[출처: Ian Ruhter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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