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골짜기
요세미티 설경 구경 또 불발
요세미티 설경 구경 또 불발
2023.03.02눈이 내리지 않는 동네에 살지만 눈을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2021년 12월 30일에 눈이 펑펑 내려줘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올 겨울에는 강설량은 월등히 많았으나 기온이 높다보니 계속 눈이 녹아서, 휴가를 냈다가 전날 취소만 3번 했고, 2월 되면서는 더이상 눈이 내릴 것 같지 않아 마음을 접었지요. 그러던 중 지난 주말부터 예상치 않은 추운 날씨에 비가 계속 내렸고, 평년보다 기온이 많이 낮다보니 집부근의 산들도 반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기대에 부풀어 매일 요세미티의 날씨와 웹캠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오늘 (3월 1일) 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이고 그에 따라 요세미티도 오늘까지 폐쇄했다가 내일 다시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휴가를 내고 기..
겨울 요세미티 미러 레이크 (Mirror Lake)
겨울 요세미티 미러 레이크 (Mirror Lake)
2022.01.02눈이 내리고 물이 어는 기온이라 mirroring (반영) 은 거의 없었지만 한숨 나오게 멋진 곳입니다. 6년 반 동안 쓰던 아이폰 6를 떠나 보내고 한달 전에 산 아이폰 13 프로로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어 봤습니다. 빛만 충분하면 DSLR 급 풍경 사진을 찍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가로세로 비율이 4:3이라서 아래부분 전경이 조금 더 나온 것이 위 DSLR 사진보다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눈의 꽃" (원곡 나카시마 미카, 박효신 번역곡 가사)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 진 어둠 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손을 마주 잡고 그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는 걸요 바람이 차가워 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네요 조금씩 이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 했던 계절이 오네요 ..
요세미티 골짜기의 눈밭
요세미티 골짜기의 눈밭
2022.01.01눈이 오면 즐겁습니다. 강아지들도 아이들도 그리고 어른들도... 눈이 수북히 쌓인 나무 사이로 걸어가다 보니 어린 시절 비오던 날 혹은 눈오던 날 나무 밑에 있다가 한 놈이 나무를 걷어차고 도망가면 나머지 친구들이 빗물이나 눈덩이를 뒤집어 쓰던 장난질 생각이 나서, 한 번 연출해 봤어요 😜 거센 발길질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꿈적도 안하고 눈이 어찌나 많이 쌓였는지 수십번 걷어차도 다 털어내지 못할 것 같더군요. 눈밭을 걷고 눕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흰 눈이 하얗게" (조동진) 누구인가 귀익은 발자욱 소리에 가만히 일어나 창문을 열면 저만치 가버린 낯설은 사람 무거운 듯 걸쳐 입은 검은 외투 위에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어린 나무 가지 끝에 찬바람 걸려 담 밑에 ..
요세미티 골짜기의 겨울 나무들
요세미티 골짜기의 겨울 나무들
2021.12.31봄, 여름, 가을에는 가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겨울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눈 오는데 운전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불안하니까요. 올 10월, 11월에 다녀오면서 혹 12월이나 1월에 눈이 오면 한번 꼭 설경을 보러 가리라 마음먹고 있던 차에 드디어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산간 지역에는 눈이 계속 내렸습니다.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요세미티를 향해 달렸지요. 당일치기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설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요세미티는 저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 나무 사진들만 모아서 올려 봅니다. 위 사진 나무 배경이 원래 해프돔 (half dome) 인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보이지가 않네요. (아래 사진은 올해 10월 20일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 "겨울 ..
요세미티 골짜기에서 발견한 가을색 나무
요세미티 골짜기에서 발견한 가을색 나무
2021.10.21가을 여행으로 오랜만에 간 요세미티 골짜기 (Yosemite Valley) 에도 조금씩 가을색이 돌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북가주 (Northern California) 에는 자생종으로는 단풍나무가 없어 가을색은 붉은색이 아니라 노란색입니다. 요세미티 폴 (Yosemite Fall) 앞 평원에 조금 생뚱맞게 서있는 활엽수 한그루가 마침 짙은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더군요. 아마도 미루나무 (cottonwood) 인 듯 합니다. 나무 주변을 돌다가 요세미티의 가장 대표적인 암벽인 해프돔 (Half Dome) 과 나란히 구도를 맞출 수 있어 담아 보았습니다. 의도하고 찾았던 것이 아닌데, 마침 절정에 달한 색의 나무가 너무도 좋은 구도로 잘 맞아서 기뻤습니다. [촬영 Data] 장소: Northside D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