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in Northern California
Autumn in Northern California
2015.11.17Autumn in Northern California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옵니다. 집 정원에 단풍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하네요. 지인에게서 표준 줌 렌즈를 얻은 후로 주인의 귀차니즘 덕에 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50mm f/1.4로 담아봤습니다. 삼일 사이에 가을 색이 더 짙어져 이젠 아침 햇살에 단풍잎에 투과되는 빛이 타는 듯이 붉습니다.
홋카이도의 가을 (3) 시레토코 국립공원
홋카이도의 가을 (3) 시레토코 국립공원
2015.10.09홋카이도의 가을 (3) 시레토코 국립공원 홋카이도에 오기 전에 세웠던 원래 계획은 쿠시로에서 서쪽으로 직선으로 달려 토카치 천년의 숲(十勝千年の森)을 천천히 산책하고, 토마무산(トマム山)에 있는 호시노 리조트를 들른 후, 마지막 숙소가 있는 삿포로에 여유있게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칸 국립공원을 보고서는 홋카이도 동쪽 끝에 있는 시레토코(知床, 아이누어로 "땅의 끝자락"이란 뜻)가 보고 싶어졌습니다만,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고, 운전시간도 4시간 이상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결정을 못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결국 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어제 내려왔던 아칸 국립공원을 거침 없이 넘어서 동해안이 성큼 가까와졌습니다. 상당히 외지고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이곳도 농..
홋카이도의 가을 (1) 후라노 & 비에이
홋카이도의 가을 (1) 후라노 & 비에이
2015.10.04홋카이도의 가을 (1) 후라노 & 비에이 회사 일 바쁠 때를 피해 일정을 잡다보니 올해는 추석때 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을 동반하지 않은 호젓한 나홀로 방문에 평소보다 며칠 더 길게 잡은 방문이라 그런지 절로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9월 말... 한국에서 여행해 본 지도 꽤 되는데 혼자 며칠 사진 찍으러 돌아다녀봐? 아~~ 단풍들 때 가게 되면 금상첨화일텐데 좀 이르군... 강원도 조차도 아직은 좀 이르고.... 서울보다 북쪽에 있는 곳은 단풍이 좀 일찍 들텐데.... 그럼 어디? 홋카이도는 혹시 단풍이 들기 시작할까?' 뭐 이런 생각에, 호기심에 가는 비행기 편을 검색하다, 추석 직전에 진에어가 내어 놓은 ₩208,200이라는 착한 가격을 발견했지요. 급기야 '가자! 홋카이도로!'를 결심..
Photoshop... 그 이전
Photoshop... 그 이전
2015.08.09Photoshop... 그 이전 일본에 갔을 때 들러본 사진 박물관. 규모는 작지만 100여년 간의 귀한 자료들이 빼곡히 모여 있었습니다. 한 구석에 필카 시절의 후보정에 사용하던 도구와 예를 전시해 두었더군요. 점묘법으로 보정하는 거라서 "Spotting"이라고 부르는데 사진관에서 찍은 증명사진들은 많은 경우 이 후보정을 거쳐서 나왔지요. 자칫하면 되돌릴 수 없는 원본 훼손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땀 한땀 (?) 손으로 해야 하는 힘겨운 과정입니다. 세상 참 편해졌네요 ㅎㅎㅎ
태권도 격파
태권도 격파
2015.08.06태권도 격파 고신대 태권도 선교학과 학생들이 매년 여름이면 몇개국을 돌아 다니면서 태권도를 선 보입니다. 올해도 찾아와 선사한 격파 시범 장면들을 한번 담아 봤습니다.
Norway Fjord (6) Flåm~Bergen
Norway Fjord (6) Flåm~Bergen
2015.07.08Norway Fjord (6) Flåm~Bergen 노르웨이 여행 스케치 마지막 글입니다. Flåm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내고 출국을 위해 Bergen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계속 달리면 3시간이 채 안걸립니다. 숙소에서 Flåm항구로 내려가는 골짜기의 평화로운 정경을 내려다 봅니다. 중간에 있는 빨간 건물 3개가 이곳의 학교입니다. 계속 날씨가 좋은 편이었는데 이 날은 구름이 아주 많이 꼈습니다. 너무 아름다와 짧은 3일 동안에 벌써 정이 들어버렸는지, 돌아가기가 싫네요 ㅎㅎ 올 때와 비슷하게 Gudvangen과 Stalheim까지는 주로 터널을 이용했습니다. 올 때 서지 않고 지나쳤던 Oppheimsvatnet이라는 산상 호숫가에 왔습니다. 구름이 호수 건너편 마을을 뒤덮고 가랑비가 호수 물을 조용히 두..
Norway Fjord (5) Flåm Train & Boat
Norway Fjord (5) Flåm Train & Boat
2015.07.07Norway Fjord (5) Flåm Train & Boat Flåm에서의 둘째 밤을 지내고, 이날은 기차와 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해발 2m의 Flåm 선착장에서 해발 867m인 Myrdal역까지 왕복하는 기차권(Flamsbana)을 전날 구입해 두었습니다. 편도는 300 NOK (~$39), 왕복은 400 NOK (~$52). Flåm에서 두번째 역인 Håreina 바로 윗 언덕에 저희 숙소인 Flåm Oppleving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발시간 20분 전에 갔는데도 대형 ferry에서 온 손님들로 기차가 만원입니다. 창문이 열리는 자리가 있긴한데 빈자리가 당연히 없었지요. 50여분에 걸쳐 천천히 기차가 산으로 올라 갑니다.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맘 편하게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노..
Norway Fjord (4) Lærdal & Borgund
Norway Fjord (4) Lærdal & Borgund
2015.07.06Norway Fjord (4) Lærdal & Borgund 1970년에 북해 유전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기까지는 꽤 가난한 나라였던것 같은데, 국민 복지로 잘 분배가 되어서인지 어쩐지, 단시간 내에 일인당 GDP 세계 4위로 도약한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소수가 자본을 독점해버린 중동과는 달리 어디서도 ‘졸부’국(?)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골 구석 구석에 있는 집들 하나 하나 조차도 꽃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촌티(?)나는 곳 하나 없는 것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Flåm에서의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은 (귀인을 만나기 위해는 아니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봤습니다. 미리 주문하면, 숙소에서 가정식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먹어 봤습니다. 가정식이니 메뉴는 당연히 고를 수..
Norway Fjord (3) Odda~Flåm
Norway Fjord (3) Odda~Flåm
2015.07.05Norway Fjord (3) Odda~Flåm 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물자 절약이었습니다. 노르웨이는 전기 생산의 95% 정도를 수력발전에 이존할 정도로 수자원이 넘치는 나라입니다만, 대부분의 화장실에서 변기의 물 내리는 button이 큰 것용/작은 것용 두개가 있더군요. 집과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엄청 오래 되었지만 단열을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 창문 두께가 10cm는 족히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여행한 노르웨이 서쪽은 겨울에도 산악지역을 제외하면 영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Odda 남쪽 Skare의 Seljestad Cottage에서의 2박을 끝내고 다음 숙소인 Flåm(노르웨이 사람에게 물어보니, ‘플롬’이라고 발음한다네요)으로 떠납니다. 계속 달리면 약 3시간 남짓한 ..
Norway Fjord (2) Trolltunga
Norway Fjord (2) Trolltunga
2015.07.03Norway Fjord (2) Trolltunga 노르웨이를 짧게 여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들 영어를 정말 유창하게 구사 합니다. 초등학교 시작부터 영어교육을 한다고 하고, 영어와 비슷한 문장 구조 및 발음 체계가 있긴 한데, 어쨌거나 제가 사는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외국인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영어를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코노미스트 2011년 기사에 의하면 영어를 제 2 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중 가장 영어를 잘하는 나라에 1위가 노르웨이고, 스칸디나비아 4국이 충격적으로 유창해서(“shockingly fluent") 모두 상위 5위 안에 랭크되었네요. 이번 글은 Trolltunga (트롤의 혀)라는 곳에 대해 써봅니다. 저는 아이와 숙소에 남아 있었고, 올라 ..
Norway Fjord (1) Odda ~ Skare
Norway Fjord (1) Odda ~ Skare
2015.06.30Norway Fjord (1) Odda ~ Skare 들어가는 말 깨끗한 산과 바다의 나라인 노르웨이의 서남쪽 피요르드 지역을 6월 중순에 약 일주일간 여행했습니다. 출장차 짧게 유럽의 몇 지역을 혼자 다녀온 적은 있지만 가족들과는 처음 가는 유럽 여행이었지요. 여행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Bergen 공항으로 날아가, 공항 부근 호텔에서 1박 한 후, Hardanger Fjord의 Odda 부근에서 2박, Sogne Fjord의 Flåm 에서 3박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짧게 반경을 잡았습니다.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그렇게 일정을 잡았는데, 운전을 해보니 워낙 가는 곳마다 절경인지라, 더 멀리 갔었어도 좋았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까봐 기대감을 많이 억제하고 갔는..
Yosemite National Park
Yosemite National Park
2015.05.28Yosemite National Park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는 Yosemite 국립공원. 빙하가 깎고 지나가 생긴 valley에 Yosemite Fall을 비롯한 폭포, Half Dome, El Capitan같은 어마어마한 암벽들, 곰이 종종 출몰하는 평원등 웅장한 스케일의 경치로 가득합니다. Valley의 깎아지른 암벽을 따라 약 1Km 위에 위치한 Glacier Point라는 곳으로 올려가면 valley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해발 2,200m 가까이 되다보니 가는 도로가 걸핏하면 빙판으로 변해 11월~5월까지는 거의 출입이 통제되지요. 그래서 Yosemite에 가더라도 Glacier Point에 가볼 수 있을 확률은 반 이하입니다. 제가 사는 북가주는 겨울이면 우기가 되는데..
유채꽃 피는 언덕
유채꽃 피는 언덕
2015.05.17유채꽃 피는 언덕 인근에 있는 Stanford대학 뒷산 (커다란 원형 안테나가 있어서 Stanford dish라고 부릅니다) 산책로에 유채꽃(rapeseed flower, canola flower)이 만발해서 하이킹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좀더 성큼 가까이 다가가서 찍고 싶었는데 방울뱀 서식지라 산책로(trail)에서 벗어나는 것을 금지해 들어가지 못해, 앵글이 좀 아쉬웠습니다.
New Trials
New Trials
2015.04.24New Trials 조각공원에서 찍은 건데, 않던 짓 몇가지를 한꺼번에 시도해 봅니다.초광각 (ultra-wide) : 화각 적응이 정말 되지 않는군요 -.-;; 광각은 여전히 제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흑백 (black & white) : 흑백사진 마지막으로 찍었던게 1989년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진 시작하던 고등학교 시절에는 100% 흑백만 찍었는데....과한 후보정 (extreme post-processing) : 날씨가 엄청 흐려 구름이고 뭐고 자시고 contrast 왕창 올려 배경을 다 날려봤습니다.누드 (nudity) : 19금??? 20토! ;-)
Wildflowers
Wildflowers
2015.03.29Wildflowers 3월 마지막 주말... 주말 아침마다 걷는 Rancho San Antonio의 산책로에서 만나는 새끼 손톱만한 야생화들과 들판에 무성한 풀들... 그리고 거기에 달려있는 직경 1mm도 채 되지 않는 이슬방울들.... 마태복음의 말씀과 양희은의 옛 노래 "아름다운 것들" 를 떠올립니다. Observe how the lilies of the field grow; they do not toil nor do they spin, yet I say to you that not even Solomon in all his glory clothed himself like one of these. But if God so clothes the grass of the field, which is ali..
Portrait of Twins
Portrait of Twins
2015.03.16Portrait of Twins 아는 피아노 선생님 한 분이 제자들중 잘 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연주회를 하는데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랜만에 조명 기구 바리바리 싸 짊어지고가서 6명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른들은 카메라 들이대면 갑자기 frozen turkey가 되기 일쑤인데 아이들은 대체로 사진 찍어도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어줘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라 뽀샵질 할 필요도 없고 (잘 할 줄 몰라서, 해달라고 하면 대략 난감). 사진을 찍는데 기술과 감각도 중요하겠지만, 피사체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 사진 강좌를 보면, 좋은 풍경 사진 찍는 법 1번 조건 "멋진 풍경이 있는 장소와 시간에 가라"이고, 좋은 인물 사진 찍는 법 1번 조건 ..
White Christmas 2014
White Christmas 2014
2014.12.28White Christmas 2014 올해는 음력 윤년이라 그런지 12월인데도 날씨가 예년 11월보다도 따뜻합니다. California에도 눈은 옵니다. 근데 집 앞에서 볼 수 있는 동부와는 달리 근 4시간 이상 운전해 산으로 가야하지요. Christmas연휴에 가족들과 Lake Tahoe근처의 Squaw Valley라는 곳에 갔습니다. 온화한 날씨로 눈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24일에 눈이 내려 오랜만에 White Christmas를 맞아봅니다.
Autumn 2014 in Napa
Autumn 2014 in Napa
2014.12.11Autumn 2014 in Napa 최근 몇년간 추수감사절을 주로 1시간 반 거리의 포도주 생산지인 Napa Valley에서 한가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늦더위가 있으면 포도원에 (북가주에서는 나름) 멋진 단풍이 듭니다. 실제 본 풍경은 제가 사진에 담은 것보다 족히 몇십배는 멋져서, 오늘도 제 구린 풍경 사진 실력에 다시 한번 좌절을 느낍니다.
White Balance를 쉽게
White Balance를 쉽게
2014.10.08White Balance를 쉽게 필카에서 디카로 오면서 사진사들이 신경을 더 쓰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화밸' (white balance) 입니다. 사실 필카시절에도 맡긴 사람들은 모르지만 현상소에서 인화하면서 늘 해주던 작업인데 그게 사진 찍은 사람의 영역으로 넘어왔고 더불어 후보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쉽게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지요. '화밸' 이야기 제대로 하려면 색공간이 어떻고, monitor calibration이 어떻고, monitor to print matching이 어떻고... 주절주절 말해야 하는데 그런거 일일이 자세하게 다루고 싶지는 않구요, 오늘은 '화밸' 작업 쉽게 하는 팁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찍는 사진의 상당수가 인물(주로 가족 ^_^) 사진과 음식 사진인데 두가지 모두 ..
실내 인물사진 (In-Door Portrait)
실내 인물사진 (In-Door Portrait)
2014.04.05실내 인물사진 (In-Door Portrait) 개인적으로 인물사진은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빛이 훨씬 부드럽기 때문이지요. 요즘처럼 카메라가 고감도를 확실히 뒷받침해주는 시대에는 삼각대 없이도 흔들릴 걱정 별로 없어, 순간마다 셔터 누르는데만 집중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구름이 없어 빛이 참 강합니다. 그래서 실외에서 사진 찍으면 사진발이 잘 안받지요. 그런 쨍한 날에 실내로 들어오면 좋은 조명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창가에서 5~6m 떨어진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창가 바로 옆입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따사로운 햇빛이 충분한 contrast를 만들어주고 난반사된 빛들이 그늘 부분을 보기 좋게 밝혀주지요. 아래 사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