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2021.05.12언젠가부터 김밥이 가장 싸게 한끼 때울 수 있는 음식의 대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편의점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쯤부터인듯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이렇게 할배 인증 😅, "라떼는 말야....") 김밥은 소풍이나 운동회때가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일년에 두세번 먹는 특별 음식이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만들려면 손이 꽤 가는 음식이잖아요. 분홍색 물을 들인 가짜 어묵 소세지가 들어가면 최고급 김밥이었지요. 웬만큼 잘사는 집 아니면 평소 도시락에서 분홍 소세지를 먹는 날은 거의 없었거든요. 김밥에 칠성 사이다 한 병이면 세상에 부러울 것 없었습니다. 도깨비 시장에서 구한 미제 캔 소다를 가져오는 부자집 아이들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소풍 가방에 병따개 대롱 대롱 달고 왔었지요. ..
코로나 시대: 식당들의 살아남기
코로나 시대: 식당들의 살아남기
2020.09.16코로나 시대: 식당들의 살아남기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아마도 항공/여행업계일테고, 요식업계도 피해가 만만치 않지요. 저렴한 가격에 단골을 확보한 식당들은 조금 매출이 줄기는 해도 그럭저럭 버텨나가고 있습니다만, 폐업을 이미 했거나 심각하게 고려하는 식당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제가 거주하는 Santa Clara County는 3월 17일에 내려진 "Shelter in Place" (처소 대피, 칩거) 행정 명령를 시작으로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실내에서의 식사가 금지된 상태입니다. 포장주문(takeout) 은 한계가 있다보니 가능한 모든 식당들이 실외 테이블을 설치하고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시내(downtown)쪽으로 가면 대다수의 시가 중심이 되는 도로를 폐쇄하고 도로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