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2016.09.22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들은 거의 실패가 없는데 이 영화도 기대에 잘 부응해주었다. 영화는 외동딸 Griff와 함께 사는 Jean(제니퍼 로페즈)이 폭력을 일삼는 동거남에게서 도망쳐 나와 피신할 곳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무작위로 갈곳을 고민하던 끝에 Jean이 가기로 정한 곳은 와이오밍주 촌구석의 한 농장. 딸이 태어나기 전에 떠났던 그곳에는 시아버지 Einar (로버트 레드포드)가 40년지기 친구인 Mitch(모건 프리먼)와 단둘이 살고 있다. 1년여 전 곰 한마리가 농장의 송아지를 잡아 먹으러 온 것을 막으려다가 Mitch는 곰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이 때 Einar는 만휘한 상태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고 ..
Liberation (해방)
Liberation (해방)
2016.03.29Liberation (해방) 지난 주일(20일) 한가한 저녁 시간. 작은 아이가 좋은 영화 있으면 가족들이 함께 보자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재미있는 animation 영화나 볼텐데, 고난주간인지라 잠시 고민을 하다가 오래된 영화 중 "The Mission"을 골랐습니다. 이 영화는 대학 3학년 시절,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지 얼마 되지 않은 제가 이성적으로 납득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문제에 대해 답을 준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그 날 마침 일일 교사로 CM에 가서 Hosanna ("Save" us now)를 외치는 예루살렘성 사람들의 심정에 대해서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연장선 상에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용병 출신의 노예상인 로드리고 멘도사 (로버트 드니로 분)는 많은 과라니 족을 생포해 노예로 팔아넘기지..
Bølgen (The Wave)
Bølgen (The Wave)
2016.01.04Bølgen (The Wave) Det har skjedd før. Det vil skje igjen. (It has happened before. It will happen again.) 서해안 피요르드 중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는 Geiranger피요르드 해안 암벽 중 Åkerneset곳에 큰 균열이 있는데 이 균열이 깨져나와 암벽조각이 바다로 떨어지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와 같이 주위 마을을 삽시간에 범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실제로 벌어질 상황을 노르웨이에서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출처] FjordTours [출처] Coastal Engineering Journal 아래 지도에서 14번이 Åkerneset 균열이 있는 위치고 12번이 Geirange..
Wood Job!
Wood Job!
2015.10.25Wood Job!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神去なあなあ日常)이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일본 영화인데, 참 재미있게 봤네요. 간사이 남동쪽에 위치한 이세반도 미에현(三重県)의 엄청난 숲을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얼마 전 보고 온 홋카이도의 방풍림과 같은 일본의 엄청난 삼림들이 대대로 얼마나 많은 손길을 통해서 가꾸어진 것인가를 처음 알았습니다. 심각한 영화 아니고 가벼운 멜로가 섞인 코미디인데, 가슴에 닿는 대사들이 있네요. 105년 전 사진이야 메이지 시대네 이번에 벨 참나무가 증조할아버지가 심은 나무야 [중략] 그 참나무 1그루 쓰러트리니 80만 엔이에요! 오늘 판 몫을 전부 더하면... 우와~ 여기 산을 다 베어내면 억만장자잖아요! 하하 뭐 그런 셈인가? 왜 이런 차 타세요? 벤츠 타자고요. 벤..
A Very Long Engagement
A Very Long Engagement
2015.05.15A Very Long Engagement 프랑스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랜만에 맘에 드는 작품을 하나 찾았네요. 2004년 작 "Un long dimanche de fiançailles" (A Very Long Engagement, 아주 긴 약혼). 한국에서도 인게이지먼트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듯합니다. 헐리우드 영화같은 화끈하게 맵고 달고 시고 짠 맛은 당연히 없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도 하나 없이, 2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을 끌고 가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주인공의 마음에 동화되어 한발짝씩 뒤를 따라가게 하는군요. 간단한 줄거리를 적어보면.... 제1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17년 1월 겨울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독일과 대치하고 있는 프랑스 부대 최전방의 참호로 군법회의에서..
Flight
Flight
2013.11.18Flight This is going to sound real stupid coming from a man who's locked up in prison...감옥에 갇힌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참 멍청하게 들리겠지요...Bu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am free.그러나 내 평생 처음으로 나는 자유합니다. 알콜중독으로 늘 술에 절어사는 비행기조종사 Whip Whitaker... 그 날 아침에도 그는 코카인으로 술을 깨 탑승했고 탑승하자마자 작은 보드카 3병을 비웠다. 강한 난기류에 이은 기체결함으로 생존가능성 0%의 상황에 직면한 그는 뛰어난 기지와 조종술로 95%의 승객들을 살려냈다. 그러나 음주와 약물복용이 들통나면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하는 위기에 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