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안개 속 교통사고

비를 간절히 기다리는데, 비 내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대신 새벽에 안개가 자주 끼는군요.  몽환적 분위기는 좋으나, 운전하기에는 부담스러운게 안개지요. 

 

한국에서 안개로 발생한 역대급 사고는 2015년 2월 11일 영종대교에서 일어났던 106중 추돌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당시 가시거리가 10m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안개 중 가장 짙었던 것은 작년 11월 추수 감사절 기간 새벽에 요세미티 가던 길이었습니다.  새벽 5시 쯤 되었을텐데 가시거리가 2~3m나 되려나?  교차로를 지나는데  교차로 지나서의 차선 조차 아예 안 보이는 거에요.  이러다 사고 날까 싶어, 1~2분 비상등 켜고 다른 차 오기를 기다리다가 꽁무니 빨간불 쫓아간 적이 있습니다.

 

사고는 절대 웃을 일이 아닌데도, 생각 할수록 웃긴 황당한 사고 하나를 소개합니다 (실화).  

 

독일 소도시 Guetersloh을 짙은 안개 속에 운전하던 두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둘 다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그들의 차는 흠집 하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

 

나중에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이들이 진술한 바에 따르면
하도 안개가 짙어 중앙선조차 잘 보이지 않자

둘 다 운전석 창 밖으로 목을 내놓고 달리다가

맞은 편에서 목 내놓고 달려오던

상대방 마빡(이마)을 서로 박치기 한 것이었다고..... 😨
차는 전혀 부딪히지 않고... 🙄

세계 유일의 마빡 정면 충돌사고였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