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위생 상비약: 알보칠 & 프로폴리스

구강내 (입안) 는 열대우림과도 같이 높은 습도와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는지라 미생물들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700여 가지 이상의 박테리아가 공존하는 공간인데도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입안의 미생물군이 서로 공존을 하면서 "구강 미생물 균형" 을 유지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 상처가 생기거나 균형이 깨지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가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들이 잇몸질환, 구내염 등이 있습니다.

 

구강 위생을 위한 상비약으로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것이 오라메디와 알보칠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라메디는 그닥 잘 듣는 것 같지 않고 알보칠 (albothyl) 을 선호 합니다.  구내염에는 이것만큼 직빵으로 잘 듣는 약이 없지요.  단 강산성으로 일종의 화상을 입히는 약이라 환부에만 정확하게 발라주어야 하는 등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독일의 제약회사인 Byk Gulden에서 개발하였고 현재는 일본 제약회사인 다케다가 인수한 것을 한국은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FDA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아 국내 판매하는 곳이 없고 eBay에 가면 동남아 지역에서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한국 갈 때 1년 정도 쓸 분량을 구매해 놓곤 합니다.

 

 

알보칠이 구내염에는 아주 효과적인 반면, 잇몸질환에는 다소 부적절합니다.  가장 큰 문제가 치아에 닿으면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것이지요.   플로싱 (flossing, 치실) 등 관리를 잘 해주어도 이빨 사이의 잇몸이나 안쪽 잇몸 등이 가끔 부어오르거나 피가 날 때가 있는데, 리스테린 (Listerine) 같은 구강세정제로는 해결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추천하고 싶은 것이 프로폴리스 (propolis, 봉교蜂膠) 입니다.  꿀벌이 식물로부터 수집하는 수지질(樹脂質)의 혼합물로 벌집의 작은 틈을 메우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접착제인데 엄청 강력한 천연 항염/항생제로 이집트에서 상처/염증 치료와 미이라 보존물질로 오랫동안 사용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에는 스프레이 (spray) 형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어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2달 정도 사용해봤는데 효과가 아주 만족스럽네요.  꿀을 섞어 만들지만 프로폴리스 자체가 강력한 항생효과가 있어서 충치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고 잇몸질환 외에도 구내염 포함 다양한 구강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라도 점성이 높아 치~~~~익 하고 뿌려지는게 아니고 찍! 하고 뿌려져서 조준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한국에서는 쿠팡을 비롯한 쇼핑 사이트에서 캐나다/호주산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을 구할 수 있고, 미국은 아마존이나 홀푸즈 (Whole Foods)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