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렌즈에 담겨 있던 유용한 정보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던 필카 시절의 분들은 렌즈에 아래와 같은 표시가 있던 것을 혹 기억하시는지요. 사진은 Nikon Zoom-NIKKOR 80-200mm 1: 4.5의 예입니다. [출처: https://radojuva.com/]
얼핏 보기에 복잡하게 알록달록한 색깔로 표시된 것은 소위 피사계 심도(被寫界深度, Depth of Field 혹은 Depth of Focus)라는 것으로, 사진 입문자는 이것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사진에 필요한 기본 기술의 50%를 터득하는 것입니다.
먼저 같은 렌즈를 살짝 돌려 살펴보겠습니다. 원통을 따라서 200, 135, 105, 90, 80이라고 적혀 있는 것은 렌즈의 초점거리입니다. 소위 줌렌즈(zoom lens, 가변 초점거리 렌즈)이고 (이 렌즈의 경우는) 원통을 쭉 밖으로 빼면 표준쪽 화각에 가까운 80mm, 안으로 당기면 최대 망원 200mm까지 찍을수 있습니다. 그 위로 부채살처럼 벌어진 선들이 피사계 심도(被寫界深度) 즉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거리가 뭉개지지 않고 깨끗한 사진이 찍히는 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부채살 선 오른쪽으로 심도 영역을 미터(m)와 피트(ft) 두가지로 표시해 줍니다. 여러가지 색의 선들은 조리개(aperture) 수치를 표시합니다. 최소치인 4.5일때가 가장 심도가 좁고, 최대치인 32일때가 가장 심도가 넓지요.
부채살처럼 벌어진 선을 초점거리와 함께 읽어보면 망원일수록 (초점거리가 커질수록) 심도가 줄어듭니다.
끝으로 심도 영역 거리 표시를 자세히 보면 선형 계산자(linear scale)이 아니라 대수 계산자(logarithmic scale)입니다. 즉 초점 맞은 곳에서 카메라 쪽보다 반대쪽으로 심도 영역이 더 깊습니다. (위 그림 참조) 이 비율은 어림잡아 1:2 정도가 되니, 꼭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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