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ot cake
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2021.07.28요즘 케익들은 보통 겉모양을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사진 찍기 좋게 만들지요. 종종 맛은 이차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파티셰 (pâtissier) 들은 화려한 모양의 세공과 데코레이션에 아주 많은 공을 들이곤 합니다. 제가 케익 종류 중에 가장 무시하는 것을 꼽으라면 '당근 케이크 (carrot cake)'입니다. 케익에 당근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뚱 맞고 데코레이션도 촌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게 느껴져서요. 당근 케이크의 역사는 16세기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현대에 먹는 것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고, 요즘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은 영국과 스위스에서 만든 레시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카페에서 많이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그러던 차에 마눌님께서 제가 왕 무시하는 당근 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