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2018.01.19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아침 여명기에 일어나 다시 온천탕으로... 여전히 아무도 없네요 ㅎㅎ 이곳 신관 건물에서 객실로 사용하는 것이 3~7층이고 층마다 객실이 4개 밖에 되지 않으니 100% 손님이 있다해도 20가족... 이른 아침인걸 생각하면 아무도 없는 것이 정상인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온천탕에 가면 욕조 옆에 큰 물바가지가 있습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한번 바가지로 물을 끼얹고 들어가는 것이 일본에서는 예의입니다. 안하고 들어가면 몰상식한 외국인 취급 받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하늘의 반달은 숨기 시작합니다. 새벽 낚시 나온 사람들이 몇 명 있네요. 밤 낚시를 나갔던 조각배가 돌아오는 것이 멀리 보입니다. 아마도 오징어 잡이 배였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2018.01.17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하코다테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7Km 간 곳에 유노카와(湯の川) 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뜨거운 물이 흐르는 강입니다. 1653년에 큰 효능을 경험한 마쓰마에번 영주의 일화로 이미 알려졌다가 1886년 온도와 용수량이 압도적인 대형 온천샘이 발견되면서 온천마을이 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밤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큰 아이에게 마지막(?) 선물로 유노카와에 있는 와카마츠 료칸(若松旅館)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과거 일본 황태자도 묵은 적이 있고, 2012년 Michellin Guide 홋카이도 특별판에서 별 2개를 받은 바 있는 90년 전통의 료칸입니다. 일본요리 여관 와카마츠(割烹旅館 若松, 캇포료칸 와카마츠) 〒042-0932 北海道 函館市..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2018.01.15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이날 아침도 여전히 일찍 눈이 떠집니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하코다테의 일출을 담아봤습니다. 아침식사는 조촐하게 어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제과점에서 산 빵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게 이름이 '빵집', 일본식으로 읽으면 '빵야'(Pain屋)입니다.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소박한 빵들을 파는데, 크고 화려한 제과점을 제치고 하코다테에서 제1로 뽑혔답니다. 빵야(Pain屋)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22-12 단팥빵, 크림빵등 몇가지를 사왔는데 한입 먹어보니 수긍이 갑니다. 겉빵도 그렇고 속에 들어간 단팥도 그렇고 기본에 정말 충실한 맛입니다. 단팥빵 위에 한조각 올려진 벚꽃이 앙징맞습니다. 호텔 부근을 걷다가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하나에 눈이 꽂혔습니다...
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2018.01.11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삿포로에서 다음 행선지인 토야 호수(洞爺湖, 토야코)로 이동합니다. 이 인근 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지옥계곡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登別)시입니다만, 저희는 번잡함을 피해 한산한 토야 호수로 갔습니다. 토야코(洞爺湖)는 직경이 10Km 정도되는 칼데라 호수로, 2008년 G8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입니다. 호수 정 가운데(中) 나카지마(中島)라는 섬이 하나 있는 단조로운듯한 풍경입니다. 호수 서쪽으로는 사일로전망대(サイロ展望台), Lake Hill Farm등이 있고, 남쪽으로 쇼와신잔(昭和新山)과 우스잔 로프웨이(有珠山ロープウェイ)등이 있습니다만, 계절적으로도 그렇고 렌트카 없이 가는 것도 불편해, 그저 호텔에서 잘 먹고 잘 쉬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수 남쪽..
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2018.01.09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시차 덕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눈을 뜨니 새벽 4시 조금 넘었습니다. 한적함을 넘어선 적막함을 즐겨보려고 새벽 산책을 나가봅니다. 아직 여명기도 되지 않아 어둑어둑합니다만, 일본과 한국이 같은 시간대를 쓰면서 오타루는 위도상으로 서울보다 약 14도 더 동쪽이라 한시간 가량 해가 더 일찍 뜨기 때문에 아침이 그리 멀지는 않은 것이 하늘빛에서 읽혀 집니다. 전날 왔던 운하에 다시 왔습니다. 걸어오는 동안 저희 부부를 제외한 행인을 한명도 보지 못했는데 여기도 역시 아무도 없군요 ㅎㅎ 가스등이 켜진 새벽녘 운하는 하루 전 낮에 본 운하보다는 한결 운치가 있었습니다. 전날 갔던 길과 반대방향인 북쪽으로 운하 산책로를 따라 북쪽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화물 선적이 주업인..
홋카이도 이른 봄 (1) 오타루 첫 날
홋카이도 이른 봄 (1) 오타루 첫 날
2018.01.07홋카이도 이른 봄 (1) 오타루 첫 날 거의 3년전, 2015년 4월에 갔던 첫 홋카이도 가족여행 기록을 지금에야 올리네요. 4월 첫째주면 제가 사는 곳을 포함한 대부분의 곳은 완연한 봄날씨입니다만, 홋카이도는 위도가 높은 곳이라 빠르면 10월 중순부터 늦으면 4월 중순까지도 눈이 내립니다. 그러니 꽃샘추위 고려하면 늦겨울에 가까운 봄 날씨입니다. 홋카이도 관광의 큰 부분 중하나가 멋진 자연 풍경인데,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한겨울도, 형형색색의 꽃과 흐드러진 벚꽃이 만발한 봄도 아닌 어정쩡한 시기인지라 사실 홋카이도의 풍경 구경하기에 좋은 때는 절대 아니지요. 그래도 성수기 조차 붐비지 않는 홋카이도에서 비수기의 한산함과 그에 따른 엄청 저렴한 숙박비용을 십분활용해, 그저 잘 먹고 잘 쉬며 유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