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소리, 그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
송창식 "소리, 그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
2021.04.11"객석" 2015년 8월호: 조진주의 The Art of Practice 중에서 발췌 태초에 동서양 음악은 비슷했어요. 이후 서양에선 음악이 수학과 물리학에 의해 정리되기 시작했죠. 1초당 몇 헤르츠(Hz)가 발생하는지 연구하고, 거기에서 비롯된 평균율을 갖고 절대적인 '음의 위치'를 만들었어요. 이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음'의 정의입니다. 예를 들어 F#과 G♭은 수치상 다르지만, 화음 안에서는 같은 높이를 일컫는 음정으로 분 류해 세계 공통의 12음계를 만든 겁니다. 음과 음 사이 관계엔 수학 개념이 적용되죠. 또 서양의 '튜닝'이 우리에게 '음정'이라는 단어로 번역되어 한국에선 '튜닝=음정'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튜닝'은 '포지션 (위치)'의 개념이고, 음정은 '음의 정도 (범위)'입니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