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예배의 시작은 연습부터
성가대 예배의 시작은 연습부터
2021.11.21내일은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1년 반 동안 virtual choir로만 했던 성가대가 특별한 교회 절기를 맞이해서 짧지만 오랜만에 다시 모여 연습을 했습니다. 평소처럼 길게 연습할 상황이 되지 못해 곡도 무척이나 쉬운 곡으로 골랐습니다. 오래전 일 하나가 기억나서 적어봅니다. 대학 졸업후 교회 동기들과 1년 후배들 중 20여명이 서울 거여동 변두리에 있는 장애인 복지 시설에 인연이 닿아 1989년 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장애인들이 먹고 싶지만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음식 (햄버거, 김밥, 치킨, 과일 등) 을 준비해 가서 나눠 먹고 1~2시간 함께 어울려 놀다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다른 방문자들은 보통 일년에 한번 정도 특별한 날 (부활절, 추..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2021.09.17이 곡도 국내 작곡가의 곡입니다. 작곡/작사를 한 손경민님은 대전의 한국침례신학대학의 겸임교수로 일하시는 예배인도자입니다. 아일랜드 찬송가 (Irish Hymn) "In Christ Alone (예수 안에 소망있네)"와 비슷한 멜로디에 얼마전 타계하신 박재훈 목사님 작곡 찬송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매쉬업 (mashup) 한 곡인데,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가 심플하지만 참 좋습니다. 지난 주 갑작스레 타계하신 은퇴 목사님의 환송예배를 위해 2명이 불러 제작했습니다. 내 평생 살아온 길 뒤돌아보니 짧은 내 인생길 오직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내 평생 살아온 길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다함이 없는 사랑 달려갈 길 모두 마치고 주 얼굴볼 때 나는 공로 전혀 없도다 오직 주의 은혜라 지금까지..
은혜 아니면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은혜 아니면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2021.09.04국내에 많은 작곡가들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와 닿는 국내 성가곡은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곡은 03 학번의 젊은 작곡가 조성은님이 2009년 쓴 것으로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곡입니다. 코로나 델타 변이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저희 성가대도 여전히 virtual choir로 하고 있어 제작한 영상입니다.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갈길 몰라 방황할 때에 주의 십자가 영광의 그 빛이 나를 향해 비추어주셨네 주홍빛보다 더 붉은 내 죄 그리스도의 피로 씻기어 완전한 사랑 주님의 은혜로 새 생명 주께 얻었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나의 노력과..
"You are the Light" (톰 펫키) 혼성 아카펠라
"You are the Light" (톰 펫키) 혼성 아카펠라
2021.03.25이 노래는 합창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미국 북가주 출신 Tom Fettke이 쓴 곡입니다. 수십권에 달하는 성가곡집을 펴 냈고, 간결하면서도 너무 아름다운 화성으로 편곡과 작곡을 해서 한국교회 성가대에서도 많은 곡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의 CD중에서 한 곡을 골라 교회 성가대 분들과 함께 아카펠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파트당 한명씩만 부르다 보니 앞서 2곡을 같이 하셨던 분들이 너무 심적 부담을 많이 느끼셔서 B팀을 새로 결성했습니다. 😅 악보 MuseScore file 악보 PDF file You are the light we see You are the truth we know You are the life we live You are the hope You are t..
"핀란디아" (장 시벨리우스) 혼성 아카펠라
"핀란디아" (장 시벨리우스) 혼성 아카펠라
2021.02.17이 곡은 공식 국가는 아니지만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의 고국인 핀란드에서 제 2의 국가로 널리 불리는 유명한 노래입니다. 교향곡 제 3악장의 일부로 "핀란디아 찬송가 (Finlandia Hymn)"으로 흔히 일컬어 집니다. 핀란드는 1809년부터 러시아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고, 시벨리우스가 이 곡을 작곡한 것은 이 후로 80년이 지난 1989년이었습니다. 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은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의 독립의지를 이 곡에 담아서 썼습니다. 저희가 부른 곡은 원곡의 가사를 개사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번에 "오 예수 그리스도"를 불렀던 멤버들이 다시 한번 더 함께 불렀습니다. 뮤직 비디오 배경은 원곡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어 핀란드의 자연풍경 동영상 몇개를..
"오 예수 그리스도" (자크 데 베르헴) 혼성 아카펠라
"오 예수 그리스도" (자크 데 베르헴) 혼성 아카펠라
2021.01.16"오 예수 그리스도" (자크 데 베르헴) 혼성 아카펠라 이 곡의 작곡가 자크 데 베르헴 (Jacquet de Berchem, 혹은 Jacobus van berchem)은 널리 알려진 작곡가는 아닙니다. 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름이나 악풍으로 봤을 때 네덜란드 사람인 듯 합니다. 베르헴이 추구하던 음악은 당시 네덜란드, 북프랑스, 남벨기에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소위 "프랑코 플레미쉬 (Franco-Flemish)" 악파로 과도한 감정 분출 없이 정교한 성악 폴리포니(polyphony, 다성부 음악) 를 중시하였습니다. 이 곡 역시 아주 4성부가 단순한 가사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정교한 화음을 만들어냅니다. 교회 성가대 몇분과 함께 아카펠라로 만들어 봤습니다. 악보 다운로드 오 예..
Weapon or Handicap?
Weapon or Handicap?
2013.01.24Weapon or Handicap? 현대 교회의 예배에서 음악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전통예배와 현대예배를 구분 짓는 것도 사실 거의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의 스타일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 (시편 149:1)"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시편 150:3~5) 새노래와 온갖 악기로 찬양하기 위해 교회마다 매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드립니다.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음악 수준으로 찬양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이 적당한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