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2021.12.0111월 마지막 날이네요. 겨울이 가까와 오니, 4년 전을 끝으로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의 설경이 그리워집니다. 설경과 더불어 홋카이도의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이 그리운데 그중에서도, 추워지는 날씨때문인지, 삿포로에서 먹었던 탄탄멘(担々麺)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일본의 면 종류 상당수가 그렇듯 탄탄멘도 원래는 중국 음식입니다. 산초와 고추기름을 섞어,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중국 쓰촨(四川) 특유의 마라(麻辣, 마랄, 얼얼하고 매운 맛) 향을 강하게 낸 단단몐(担担面, 담담면)이 원조지요. 제가 사는 북가주에 쓰촨 음식 전문점에서 단단몐을 먹어 봤는데 고추 기름양이 너무 많아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다시 먹고 싶어하는 추억의 탄탄멘 식당은 삿포로역 부근에 있는 "175도 데노 탄탄멘"이란 곳..
푸르른 여름은 가고...
푸르른 여름은 가고...
2020.09.26푸르른 여름은 가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여름이 거의 가고 가을이 오는 듯 합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을 떠나 보내며... 홋카이도 삿포로 팩토리 홋카이도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2020.06.16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의 중심가는 삿포로 기차역입니다. 북쪽으로는 홋카이도 대학 (北海道 大学)이, 남쪽으로는 최대 번화가인 스스키노(薄野) 거리가 있습니다. 이 기차역 건물 안에 회전초밥집인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은 일본 최초로 학사 학위를 수여한 학교입니다. 1876년에 설립된 삿포로농학교(札幌農学校)가 이 학교의 모태가 되었는데 초대 교두(敎頭)인 William Smith Clark가 대학을 떠나며 남긴 말이 이 학교의 교훈이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알려졌지요. 홋카이도 대학 교정에 있는 그의 흉상에는 "Boys be ambitious for Christ" (소년들이여, 그리스도를 위한 열망을..
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2018.01.09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시차 덕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눈을 뜨니 새벽 4시 조금 넘었습니다. 한적함을 넘어선 적막함을 즐겨보려고 새벽 산책을 나가봅니다. 아직 여명기도 되지 않아 어둑어둑합니다만, 일본과 한국이 같은 시간대를 쓰면서 오타루는 위도상으로 서울보다 약 14도 더 동쪽이라 한시간 가량 해가 더 일찍 뜨기 때문에 아침이 그리 멀지는 않은 것이 하늘빛에서 읽혀 집니다. 전날 왔던 운하에 다시 왔습니다. 걸어오는 동안 저희 부부를 제외한 행인을 한명도 보지 못했는데 여기도 역시 아무도 없군요 ㅎㅎ 가스등이 켜진 새벽녘 운하는 하루 전 낮에 본 운하보다는 한결 운치가 있었습니다. 전날 갔던 길과 반대방향인 북쪽으로 운하 산책로를 따라 북쪽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화물 선적이 주업인..
홋카이도의 겨울 (7) 먹거리
홋카이도의 겨울 (7) 먹거리
2017.03.18홋카이도의 겨울 (7) 먹거리 일본 전역을 통틀어 홋카이도만큼 식재료가 풍부한 곳은 없습니다. 러시아에 인접한 한류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월등히 신선한 해산물들이 철마다 넘쳐납니다. 또한 일본에서 사육되는 소의 45%가 홋카이도에 있어 낙농업이 엄청 발달되어 있기도 하지요. 게다가 홋카이도는 일본 최대의 곡창지대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 식량자급률이 30%가 채 되지 않는데, 홋카이도의 식량자급률은 무려 192%에 달합니다. 그래서 홋카이도 여행에서는 먹거리를 빼놓으면 무척 섭섭하지요. 해산물 한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해산물의 질은 훌륭한데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게알(우니)와 게(카니)는 꽤나 비쌉니다. 질보다 양으로 할지, 양보다 질로 할지를 먼저 결정하시고 드실 곳을 알아보세요...
홋카이도의 겨울 (1) 폭설
홋카이도의 겨울 (1) 폭설
2017.03.03홋카이도의 겨울 (1) 폭설 일본에서 눈이 많이 오는 것으로 이름난 지역중 하나인 홋카이도(北海道)의 겨울은 홋카이도에 거주한 걸출한 작가들에 의해 여러 소설, 드라마, 영화의 배경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사히가와(旭川)를 무대로 한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의 대표적 소설 "빙점(氷点)" 후라노(富良野)를 무대로 한 구라모토 소우(倉本聰)의 드라마 "북쪽 나라에서(北の國から)", "자상한 시간(優しい時間)" 오타루(小樽)를 무대로 "오겡끼데스까?(おげんきですか。잘 지내요?)" 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 (단, 이 대사는 일본 알프스 산맥 야마나시현 야츠가다케 목장 八ヶ岳牧場에서 후지이가 죽은 나가노현 야츠가다케를 보면서 촬영된 것임) 후라노(富良野) 인근의 시골마을 종착역에서 일평생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