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 지각변동: 니콘의 RED 인수
카메라 업계 지각변동: 니콘의 RED 인수
2024.04.25(한달 반 전에 썼어야 할 글인데 제가 너무 겨를이 없어 뒤늦게야 씁니다) 6년 전 니콘이 처음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full frame mirrorless camera)인 Z6와 Z7을 발표했을때 제가 Nikon Camcorder?> 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요지는 카메라 업계의 Big 3 중 유일하게 still camera 한 우물만 우직스럽게 파 온 니콘이 mirrorless camera를 본격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의 의미가 "video camera와 still camera간의 가교"라고 봤고, 조만간에 니콘도 cine camera (영화용 카메라)를 시작으로 camcorder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예측대로 지난 3월 8일 드디어 니콘이 cine ca..
Nikon Camcorder?
Nikon Camcorder?
2018.09.05몇 년 전 매출및 재무 구조를 기본으로 카메라 업계 판도를 어림잡아 본 적이 있다. 영상기기 3인방은 Canon, Nikon, Sony인데 이 중 Nikon만이 still camera의 한 우물만 파는 유일한 회사이고 다른 두 회사는 매출의 상당부분이 video camera에서 온다. Sony는 방송용 기기에서 시작해서 still camera쪽으로 확장을 한 경우고, Canon은 still camera에서 시작해서 역으로 간 경우다. Video camera와 still camera는 가격대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Sony가 독점하다시피하는 방송용 camcorder는 $45,000~$80,000에 달하고 그에 사용되는 cine lens 가격도 몇만$이나 된다.Canon의 주도하에 그..
향후 카메라 업계 판도?
향후 카메라 업계 판도?
2014.03.05향후 카메라 업계 판도? 제가 관심 있는 회사 위주로 몇개만 골라서 매출및 재무 구조를 아주 엉성하게나마 살펴봤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느냐구요? 세상 돌아가는걸 보니 장인 정신이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팔리게 만들어서 웬만큼 돈을 벌어야 회사가 생존하더라구요. 회사가 생존해야 개선된 신제품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콘탁스 필카 쓰다가 브랜드 자체가 없어지면서 눈물을 머금고 다 처분한 일인입니다 (아… 또 가슴이 저려오네요….) 21세기에 들어 모든 업계에 걸쳐 벌어지는 일을 보면, 한 업계에 Big 3 (최고가 아닌 최대) 정도만 생존하는 현상이 보입니다. 그런 각도에서 5년~10년 후에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을 나름 뽑아본 겁니다. (핫셀, 올림푸스, 파나소닉, 펜탁스, 삼성, 시그..
DSLR: Skin Color
DSLR: Skin Color
2013.01.19DSLR: Skin Color Canon이 한동안 DSLR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유 중 하나는 소위 '뽀샤시한' 피부색감입니다. 색(color)이란 것은 흔히 아는 RGB (Red-Green-Blue) 수치 말고도, 어떤 조명 하에서 보는가, 어떤 매체를 통해 보는가 등 많은 것에 좌우되는데 사람들이 흔히들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의 심리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Color Science를 연구하는 대학의 상당수가 Psychology Department (심리학과)에서 다룹니다. Canon이 피부색감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뒷면에는 동양인 피부색 선호도에 대한 대량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color tuning이 있습니다. Nikon은 사실적 색감, Canon은 예쁜 색감이란 말이 나오는 것..
D800 Test
D800 Test
2012.12.28D800 Test 카메라는 새로 사놓고 시간이 없어 첫 일주일은 짬짬이 설명서만 읽고 넘어갔네요. Stanford에서 중세 성서사본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카메라 둘러메고 가봤습니다. (열심히 찍고 마지막 사본에 카메라 들이대고 있는데, 그만 찍으라고 해서 순종했습니다 ㅋㅋㅋ) 주차장에서 전시관인 Green Library쪽으로 가다가 노란 물이 제법 든(?, 북가주는 겨울 없이 가을에서 봄으로 넘어 갑니다) 단풍나무 사이로 Hoover 정치학 연구소의 탑이 보여 한 장 찍었습니다. 나무는 그늘에, 탑은 석양 빛 속에 있는데 허옇게 뻥 날아가지 않고 잘 잡아 내는군요. 정성을 다해 열심히 필사한 사본들이 많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손 때가 묻어 너덜거리는 이 성경이 제일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보존 상태가 좋은 ..
My Cameras
My Cameras
2010.03.08My Cameras 1. Canonet GIII QL171980년~2008년. 중3때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아 고등학교 시절 내내 사진반에서 유일하게 SLR없이 꿋꿋이 버티며 쓰던 내 첫 카메라. 고장도 한번 난 적 없고 손에 들고 다니기 편해 오래 잘 썼는데, 1987년에 SLR을 하나 장만하면서부터 화질에서 밀려 급격히 사용빈도가 떨어진 끝에 2008년에 결국 용도 폐기되었다. 30년 가까이 소유하고는 있었지만 실제 사용은 8년정도 했다. 2. Nikon FM2 1987~1991년. Nikkor lens의 명성을 체험으로 확인하게 해 준 첫 SLR 카메라. 노출계 말고는 몽땅 기계식 수동이고, 500g 남짓한 가벼운 무게에, 떨어뜨려도 끄덕 없을것 같은 튼튼한 몸을 가졌다. 당시 이미 auto-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