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
기다림 2
2018.09.04기다림 2 성경은 과거의 약속(covenant), 성취된 약속, 앞으로 성취될 약속을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영어의 Old/New Testament를 한글로는 구약/신약이라고 번역하였다. 일반적인 약속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약속은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정한 것이다. 약속을 믿는 사람은 그 약속이 지켜질 것을 믿고 그 때까지 기다린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약속은 그 약속이 지켜질(성취될) 시점이 명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기다림이다.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사도행전 1:7) 믿음 속의 기다림은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으로 나타난다. 집 앞 버스 정류장에 나가 퇴근 길의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 멀리 ..
기다림
기다림
2016.12.17기다림 '아, 이거 정말 꼭 되야 하는데....' '이번 시기 놓치면 곤란한데....' '서두르지 않으면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텐데....' 나는 성격이 무척이나 급한 사람이다. 의사 결정이건, 일의 진행이건 속전속결을 선호하고 매사를 서둘러 가급적 빨리 종결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내가 믿는 그 분은 천년이 하루 같으신 분이라 서두름이 일체 없으시다. 그래서 그 분의 때와 그 분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늘 내게는 너무나 길고 힘들기만 하다. 큰 일이 벌어졌고 또 벌어지려고 한다. 내가 바라는 결말은 뚜렷하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꽤나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런 결말이 최선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래서 그저 인내하면서 기다려 본다. "때가 차매" "when the..
짝퉁 신앙
짝퉁 신앙
2010.09.08믿음이 시작되던 시절에는 아마도 하나님의 진품 신앙을 잠시 맛이나마 보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의 단 맛 뒤에 남는 갈증과는 차원이 다른,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듯한 그 기쁨과 감격은 성경 말씀에 기록된 "생수"라는 표현과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것들은 갈등의 여지 없이 배설물로 여겨졌고, 그렇기에 내가 가졌던 보화를 내려놓고 버리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그 가치가 너무 분명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진품의 소유를 지키지 못하고, 어느 순간엔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바꿔쳐진 짝퉁을 들고 다니게된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도 뭔가 찜찜해 하면서도, 전에 맛보았던 진품과의 유사성에 속아 진품이 분명할 것이라고 암시를 반복하면서 꽤 오랜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