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 National Park

Yosemite National Park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는 Yosemite 국립공원.  

빙하가 깎고 지나가 생긴 valley에 Yosemite Fall을 비롯한 폭포, Half Dome, El Capitan같은 어마어마한 암벽들, 곰이 종종 출몰하는 평원등 웅장한  스케일의 경치로 가득합니다.  Valley의 깎아지른 암벽을 따라 약 1Km 위에 위치한 Glacier Point라는 곳으로 올려가면 valley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해발 2,200m 가까이 되다보니 가는 도로가 걸핏하면 빙판으로 변해 11월~5월까지는 거의 출입이 통제되지요.  그래서 Yosemite에 가더라도 Glacier Point에 가볼 수 있을 확률은 반 이하입니다.

제가 사는 북가주는 겨울이면 우기가 되는데 유난히 우기가 늦었던 몇년전 12월 말, 가는 길이 아직도 열려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새벽 2시반경 벙개 여행 떠나 일출보고 온 기억이 나네요.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이런 곳이 당일치기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은 참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올해도 가물은 편인데 늦은 비가 가끔 내려서 가는 도로가 통제 되었다 풀렸다를 반복하던 중 Memorial Weekend를 앞두고 확인해 보니 통제가 풀렸다고 해서 (참조: Yosemite Road Condition), 일출 보러 가자!! 고 another 벙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원래 무박 당일치기 계획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올라가는 길(Glacier Point Road) 바로 앞에 있는 Yosemite West에 기적적으로 방이 하나 난 것을 발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막판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했겠지요)

주일 일과를 마치고 출발하니 오후 3시 40분....  사실 Yosemite는 해 뜨는 것 보다는 해 지는 것이 멋진 곳인데, 시간을 보니 아슬아슬하게 해 저무는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욕심이 좀 났습니다만, 막상 valley 입구에 도착하니 해가 Half Dome위에 이미 많이 가까이 왔더군요.   구름도 적지 않아 붉게 물든 암벽은 보기 어려울 것 같고 올라가려면 족히 1시간은 더 가야해, 아쉬운 마음음이지만 valley로 차를 돌려 은은하게 노을지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과 들판을 바라보며 준비해 간 sandwitch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새 약간의 비가 내려 일출도 결국 포기 -.-;;  하지만, 이른 아침식사 후에 Glacier Point로 가니 활짝 개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저희 가족을 비롯한 관광객들을 반겨 주었습니다. ^o^

Yosemite에 왔으니 그래도 폭포는 보고 가야죠? ㅎㅎ  물 줄기가 예전 같이 않은것이 가뭄의 영향을 보여줍니다만,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것이 자연인 것 같습니다.  그 기억을 남기고 싶어 카메라를 들이대 보지만, 역시 광대한 자연을 손바닥 만한 사진에 담는 다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가를 다시 절감합니다.

Bridalveil Fall과 Yosemite Fal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