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ss code
An Old-Fashioned Church
An Old-Fashioned Church
2013.12.16An Old-Fashioned Church 대학시절 학교 근처에 수요예배 드리러 가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앞 2호선 지하철 역에서 신촌 시장쪽으로 들어가 달동네와 같은 좁은 골목계단을 조금 올라가 낡고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50여평 남짓 옆으로 펑퍼짐한 공간이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예배당으로 들어가면 중간에는 나이드신 여자 성도분들이 한줄로 앉아, 옆으로 퍼진 예배당 양쪽 끝 문을 통해 따로 들어온 남자와 여자 성도들의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 계셨지요. 교인들의 '뚝심'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설교 중 간간히 함께 부르는 찬송가를 포함해, 설교시간이 예배 시간의 95% 정도를 차지했는데 보통 2시간 남짓, (참석한 적은 없지만) 주일 오후 예배는 3시간 이상을 드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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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Dress Code 교회에서 빠지지 않는 뒷담화의 주제중 하나는 '옷'입니다. 특별히 예배 중 앞에 서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거의 끊이지 않습니다. 다들 "예배를 인도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라는 관점에서 말을 합니다. 그런 말에 일부분 동감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제 마음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는 규범을 편하게 생각하고, 교회의 자매분들이 정숙해 보이는 옷을 입어주기 바라고, 제 아들이 바지 내려 입고 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본질적으로 무척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에 불편함이 있는 것은 (1) 이런 것은 되고 저것은 안되고 식의 rule을 세우고 그에 기준해 판단(judge)하는것이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교회의 상황과 (2) 교회 강단 위와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