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들은 거의 실패가 없는데 이 영화도 기대에 잘 부응해주었다.
영화는 외동딸 Griff와 함께 사는 Jean(제니퍼 로페즈)이 폭력을 일삼는 동거남에게서 도망쳐 나와 피신할 곳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무작위로 갈곳을 고민하던 끝에 Jean이 가기로 정한 곳은 와이오밍주 촌구석의 한 농장. 딸이 태어나기 전에 떠났던 그곳에는 시아버지 Einar (로버트 레드포드)가 40년지기 친구인 Mitch(모건 프리먼)와 단둘이 살고 있다.
1년여 전 곰 한마리가 농장의 송아지를 잡아 먹으러 온 것을 막으려다가 Mitch는 곰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이 때 Einar는 만휘한 상태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Mitch는 곰발톱으로 인해 얼굴을 포함한 몸 곳곳이 엉망이 되고 불구가 되고 말았다. Einar는 아침마다 Mitch에게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모르핀을 주사해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Jean은 Einar의 외동아들 Griffin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먼거리에 있는 로데오를 보려고 밤샘 운전을 하던 중 운전대를 잡은 Jean이 졸은 바람에 차가 굴러 남편 Griffin은 죽었고, 실의와 분노와 원망에 찬 시아버지를 뒤로 하고 Jean은 임신한 몸으로 농장을 떠났었다. 10여년만에 손녀를 데리고 나타난 며느리에게 Einar는 쌓였던 마음의 앙금들을 쏟아 내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Mitch를 불구로 만든 곰도 다시 나타났다.
자신을 불구로 만든 곰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다스려가는 Mitch, 자신에게 원망을 퍼부을 수 밖에 없는 시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Jean, 며느리의 처지와 심정을 지켜보는 Einar...
눈물을 짜내는 자극적이거나 과도한 감동의 내용들은 배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극히 절제된 스타일로 소소한 갈등과 원망과 연민과 용서의 이야기 타래를 풀어나간 연출 실력이 돋보인다.
(Full Screen으로 보려면 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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