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홋카이도 겨울 2018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2019.11.25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다녀온지 1년 반 된 여행기에 글을 하나 더 추가한다. 홋카이도에는 총 10개의 공항이 있다. 일본의 경우도 국내선은 왕복 = 편도*2 의 요금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A 공항으로 들어가 B 공항으로 나오는 일정을 짜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음 홋카이도를 방문한 2015년 봄에는 신치토세 공항으로 들어가 하코다테 공항에서 나왔고, 2018년 겨울에는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들어가 신치토세 공항으로 나왔다.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하는 ANA 계열의 저가 항공사인 Air Do는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신치토세(千歳), 중부의 아사히카와, 동북부의 메만메츠, 동남부의 쿠시로, 중남부의 오비히로, 서남부의 하코다테에 취항을 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을 위한 "Welcom..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2018.03.24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어젯밤 늦게까지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그쳐있다.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며칠만에 보는 화창한 하늘을 보니 반갑다. 아침식사를 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Activity Center로 간다. 숙박객들 대다수가 어린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이라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로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서 건물을 통과해 버스하차한 곳의 반대편으로 가면 2층에 곤돌라를 타는 곳이 있다. 곤돌라를 타고 멀리 보이는 산 정상 부근의 해발 1,088m 지점까지 올라가게 된다.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건물이 곤돌라의 summit station 이고 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것은 상급자용 ski lift, 왼쪽 위 구석에 보이는 것은 최근에 생긴 전망대다. 4인승 곤돌라. 다수..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2018.03.22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토마무까지 까지의 운전은 무척 순조로왔다. 꼬불꼬불하기는 했지만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라 경사가 심한 곳이 없어 미끄러질 염려가 없었다. 길 옆으로 끝 없이 펼쳐지는 나무숲이 눈에 익다 싶더니 2015년 9월에 봤던 富良野の樹海 (후라노의 나무바다) 간판이 왼쪽에 보인다. 그 때 아칸(阿寒) 국립공원 쪽으로 가면서 지나갔던 길이다. (이 간판은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 드디어 종착지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星野リゾート トマム)에 도착했다. 토마무는 지역 이름이고 호시노(星野)는 창립한지 100년이 넘은 료칸/리조트 운영 전문 기업이다. 이곳 토마무는 2015년 11월에 전 지분을 중국 푸싱(復星集團ㆍFosun)그룹 자회사가 사들여서 호시노 그룹은..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2018.03.20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비에이(美瑛)에서 숙박한 곳은 펜션 메구미유키(めぐみ雪). 시내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샛길에 위치한 아담한 곳이다. 하룻밤 숙박비는 1명은 ¥6,000 2명은 ¥11,000. 비에이 지역 숙박중 최저가라고 보면 된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주인부부가 영어를 웬만큼 잘 해서 이것 저것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 건물 자체가 단열이 잘 안된 것 같고 연료비 아끼느라 living room을 식사시간 말고는 무척 낮은 온도로 해놔서 좀 추웠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저녁때까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 밤에는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는지 차에는 눈의 그리 많이 쌓이지 않았다. 대신 새벽 바깥 기온이 영하 20°C. 아사히다케 summit station보다..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2018.03.18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비에이 관광 안내 지도에 보면 반 정도가 나무 이름이다. 어떤 나무는 생김새에 따라, 어떤 나무는 특정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된 것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광활한 농경지대인 비에이의 넓은 밭은 겨울이면 순백의 캔버스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 순백의 캔버스에 심겨진 방풍림들은 minimalism 미술과 같은 광경을 연출하여 사진가들을 매혹시킨다.세븐스타의 나무가 있는 근방. 마일드 세븐 언덕 (오후) 마일드 세븐 언덕 (새벽) 마일드 세븐 언덕 반대편 (새벽)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반대편)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시로가네와 비에이를 잇는 도로 중간 비에이에서 이름이 붙은 나무들은 대부분 밭 한가운데 혼자 덩그라니 심겨진 나무들이다. 생김새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나무 자체야..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2018.03.16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롤러코스터길 (ジェットコースターの路)로 가봤다. 나쁜 날씨에 롤러코스터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진이 절대 나오지 않을거란걸 잘 알면서도, 호기심에 갔다고 할까? 비에이 여행계획 짜면서 날씨가 좋다면 대충 이런 구도로 찍어보겠다고 생각했던건데.... [출처: http://chichitoko.com] 폭설이 내리는 날씨로 인해 이런 사진이 -.-;;; (예상한대로 나온거니까 뭐...) 여담으로 홋카이도의 겨울 눈길 운전에 대해 몇마디 적어보자면... 렌트카는 전부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운전하고 다니는게 그리 걱정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도로는 부지런히 제설차가 돌아다니면서 눈을 치워주고, 다녀서 위험할 것 같은 간선도로는 아예 눈을 치..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2018.03.14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공항을 벗어나 비에이(美瑛) 서쪽으로 내려가는 "패치워크 로드"로 들어선다. 지도에 그려진 순서대로 세븐스타의 나무에서 tour 시작. 목적지가 가까왔다는 GPS의 안내를 듣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관광버스 3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듯하다. 겨울의 비에이가 이미 나름 알려진 관광명소가 된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세븐스타 나무 주위를 벗어나서 사방에 펼쳐진 설원(雪原)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 장소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세븐스타 나무보다도 사방으로 탁트인 주변의 들이 매력적이다. 조그만 4거리 사방으로 아무도 발을 디디지 않은 순백의 눈 덮인 들판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기온은 영하 7°C. 구름이 좀 많이 끼긴 했지만 나름 쾌청한게 이 정..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2018.03.12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 로비 밖으로 나가보니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밤새 내리고도 아직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은 운전을 해야 하는데... 창문 아래로 내려다보니 제설차가 주차장 눈을 치우고, 한 사람이 차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호텔직원이 서비스로 해주는 거라고... (감동) 나중 일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눈에 파묻힌 온천지구를 돌며 카메라에 몇장 담아본다. 이 호텔 부근은 Christmas tree로 많이 쓰이는 fir (전나무)가 곳곳에 많다. 눈 덮인 모습 보니 갑자기 크리스마스 카드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내의 도로는 사진과 같은 가스등 모양의 antique한 가로등이 길 가..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2018.03.10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은 아사히다케(旭岳)의 분기공 부근에 쌓인 눈은 다른 곳에서 일찌기 보지 못했던 설경을 펼치고 있었다. 나무 한그루 없는 거친 산자락에서 바람이 부는대로 결이 생긴 모습은 마치 바닷물결과 같다고나 할까? 정말로 신기했던 것은 능선에 쌓인 눈이었다. 마치 바르다 만 벽지의 모서리가 말려있는 모습과도 같다. 아마도 강하게 부는 바람에 능선에 쌓인 눈발이 흩날리며 그대로 얼어붙었다가 아랫부분의 일부가 자체하중으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생긴 모양일 것이다. 조금 더 가까이가서 보고 싶어 비탈이 심하지 않은 곳을 골라 능선 밑까지 올라가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갑자기 신비한 해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저 흰눈 파도를 타고 surfi..
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2018.03.08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시차 덕에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이 없을 시간이니 카메라들고 온천장으로... 호텔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욕탕이 그리 크지는 않다. 옥외탕의 모습. 건물 밖은 엄청난 눈더미에 가려서 주위 풍경 같은 것은 없다. 욕탕 위에 cover를 씌워 놔서 새벽 온천욕은 그냥 실내에서 하기로... 물이 나트륨계열의 알카리성이라 냄새도 나지 않고 장시간 해도 부담이 없다. 온천욕 마치고 회사일 급한 것들 좀 처리하다보니 밖에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식사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 밖으로 나왔다. 숙박한 Bear Monte Hotel 간판. 아사히다케 반세이가쿠 호텔 베어 몬테 (旭岳 万世閣 ホテルベアモンテ) 날씨가 쾌청하면 이 각도에서 아사히다케 정상이 보이는데 지..
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2018.03.06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대학 전공이 International Relation인 큰 아이는 학사규정상 재학중 한학기를 의무적으로 해외에서 보내야만 한다. 일본을 선택해서 작년 가을부터 도쿄에 체류중이다. 이왕 간 김에 좀 더 있고 싶어 학교에 petition을 냈더니 full credit을 주겠다고 해서 1년을 채우려고 한다. 큰 아이의 겨울방학 기간이 작은 아이 방학과 겹쳐서 가족이 함께 다시 홋카이도(北海道) ski trip을 가기로 했다. 가족들은 도쿄에서 며칠 보내기로 해서, 나만 먼저 홋카이도로 가 "나홀로 여행"을 하다가 3일 뒤 다시 만나기로 하고, 하네다(羽田) 공항 제 2터미날에서 ANA의 자회사인 저가 항공사 Air Do를 탔다. 항공사가 지난 일년 사이에 수속과정을 대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