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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8.07.22 건망증 (amnesia)... (2)
  2. 2018.07.21 탁족(濯足)
  3. 2018.07.12 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4. 2018.04.28 남북통일. 정말 가까이?
  5. 2018.01.28 Made in Italy?
  6. 2017.10.14 나파 밸리의 화재
  7. 2017.10.14 노안(老眼)과의 싸움 (2)
  8. 2017.09.23 Wasp Hives (말벌집) (2)
  9. 2017.08.07 여자의 마음
  10. 2017.06.22 Durian 도전

건망증 (am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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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7.23 16:19 신고

    사진이 너무 심오해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탁족(濯足)

이것저것 2018.07.21 16:43

탁족(濯足)


체감기온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아마도 발인듯 하다.  가는 곳마다 온천 천지인 일본의 경우 마을 중심부에 무료로 족욕(足浴)을 하는 곳이 종종 있다.


지금은 계곡물가 이외의 곳에서는 보기 어려워졌지만, 에어콘이 없던 어린 시절 날씨가 더워지면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탁족을 하곤 했다.  탁족이란 “발을 씻는다‘는 뜻이다.  펌프로 품어 올린 냉수는 제법 차가와서 발 담그고 조금만 있어도 더위가 확 가시곤 했다.


내가 사는 미국 북가주는 습도가 낮아 일년에 한두주를 빼고는 에어콘 없이도 그럭 저럭 버틸만 한데, 그래도 수은주가 화씨 90도 (섭씨 32.2도) 이상 올라가면 창문을 꼭꼭 닫고 있어도 오후 4시가 넘어가면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된다.  어릴때 생각이 나서 얼음 몇개 넣고 탁족을 해봤더니 효과가 '꽤' 있다.  아이들도 시원하다고 좋아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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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일본어 "찌라시 (チラシ, 散らし)"는  어지르다, 흐트러뜨리다라는 뜻의 동사 散(ち)らす의 명사형으로 전단, 광고지를 뜻하는 말로도 쓰였는데 요즘은 흥미성, 낚시성 위주의 삼류 기사를 실은 언론을 일컫는다.


한국을 떠난지 20년 넘었고 그 뒤로 인쇄본 신문을 본게 거의 없어 모르겠지만, 요즘 인터넷판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보면 이게 한국에서 가장 큰 언론사들이 신문이 맞나 싶은 생각이 점점 더 깊어진다.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야할 기사 제목을 그저 궁금증만 유발해 어떻게든 클릭 한번 더 하게 만들어보려는 행태는 부지기수이고...

  • "테슬라 북미 지역 예약 없는 모델 3 판매 개시" --> "테슬라 OO에겐 모델3 예약없이 판매"
  • "앤트맨과 와스프, 개봉 7일만에 300만 관객" --> "이 영화 아직 안보셨나요?"
  • "샤넬, 특별한 경험 제공을 위해 임시매장 개설" --> "콧대 높은 샤넬, 왜 길거리 컨테이너 건물로 나갔을까" 
  • 억대 연봉 강사 내려놓고 음원판매 회사 설립" --> "억대연봉 SAT 강사…지금은?"
  • "지사장들 일괄 휴가제 도입한 에스원" --> "한날한시에 간부 200명이 ‘사라지는’ 회사, 알고보니…"


알맹이 없는 기사의 제목을 최대한 자극적으로 만들거나, 엄청난 과장적 표현을 하거나, 심지어는 기사 내용에는 나오지도 않는 것을 제목으로 선정하기도 한다.

  • 제목은 "차두리 충격 사실 밝혀져" 실제 내용을 보면 이혼 소송 2번했는데 다 패소했다는 게 전부.
  • 제목은 "180도 오븐서 맨손으로 기내식 서비스" 실제 내용은 " 오븐 안 온도가 180도 정도 되는데 거기서 나온 알루미늄 포일 기내식을 맨손으로 잡고 서비스해야 한다"
  • 제목은 "2016년,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망가트린 범인 잡았다"라고 써서 인위적인 뉘앙스를 주지만 착륙하면서 엔진이 폭설로 활주로에 쌓였던 눈에 부딛혀 파손되었다는 게 내용.


나무위키에 의하면 "찌라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의 예로

  • 반전 요소나 일의 결말을 암시하는 듯하면서 낚는 단어
  • 놀라운 일이 발생했음을 암시하는 듯하면서 낚는 단어
  • 자랑스러운 상황임을 암시하는 듯하면서 낚는 단어
  • 네티즌들의 성적 충동을 일으켜 클릭을 유도하는 단어

등을 꼽는다.  한국 3개 일간지에서 벌어지는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  (뭐 비단 한국 일간지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The Times, The Guardian, The Sun등도 마찬가지의 방향으로 걸어간지 오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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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정말 가까이?


6년전 여름 Hawaii Kona 의 YWAM (Youth With A Mission)에서 열린 10일간의 세미나를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전체적인 주제의 흐름과는 별도로 중간 중간 만난 사람들 그리고 한 강의에서 마음 속에 강하게 다가온 단어가 "남북한 통일"이었다.  평소에 진지하게 생각해오지 않았던 주제였기 때문에 내 스스로에게도 다소 의외였지만, 어쨌거나 그 여름에 '통일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의 느낌이 불현듯이 내 마음에 박혔다.


그 후 같은 교회의 한 장로님을 중심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발길들이 시작되었고 그해 가을에는 예수원 Ben Torrey신부님을 초청해서 "남북통일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볼 기회도 있었다.  북한 방문을 시작하셨던 장로님은 몇 년 후 북한을 위한 전임 사역을 하시기로 결정하시고 떠나셨다.  그후로 내게는 일년에 한번 잠시 방문하시는 장로님을 통해서 듣는 소식들이 사실상 전부였고, 그래서 왜 6년전 내 마음에 "남북한 통일"이라는 단어가 그리 강렬하게 박혔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지난 주에 전 세계가 한반도에서 있었던 남북한 정상 회담을 앞다퉈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마치 오래된 친구라도 만난듯이 오랫동안 잡은 손을 놓지 않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불과 5개월 전까지만해도 북한은 ICBM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댔고,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설이 불과 얼마전까지 대세였던 것이 마치 꿈이었기라도 한 듯이...



연신 농담도 던지고 만면에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문득 문득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극도의 긴장감도 보이고 때론 깜빡 졸기도 하는 김정은의 모습에서 이 회담 준비를 하면서 꽤나 밤잠 설친 듯한 흔적들을 느낄수 있다.



음악 감상에 심취한척 눈을 지긋이 감고 몇 초간의 잠을 청하는 임종석 실장 역시 긴장과 피로가 보인다.



보수 야당에서는 알맹이 없는 합의문,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한다.  정치적인 공세가 많이 가미된 것이지만, 과거 북한의 행적을 봤을때 자신들의 실리만 차린 후 금방 말 바꾸고 등 돌리고 한 것 부지기수였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은 동감한다.


2년전 나는 블로그에 문재인씨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글을 올렸었다.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요즘 한참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간의 의혹 같은 것으로 인한 실망감도 있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 초청을 시작으로 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까지 끌고온 그 리더십은 정말로 높게 평가하고 싶다.


겉의 웃음과는 달리 김정은과 북한측이 여전히 품 속에 감추고 있을 비수에 대한 염려의 마음은 여전히 있다.  그래도 지난 주 회담의 분위기가 이전의 그것들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본다.  



6.25사변으로 시작된 68년간의 앙금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청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엉망으로 엉켜버린 "남북관계"라는 실타래의 한 실마리를 찾아 풀어보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아니면 다시 엉켜버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행여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준다면 아마도 이것은 문재인/김정숙 부부의 personality 덕을 정말로 많이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은 마음 속 감정을 감추지못해 겉으로 잘 드러난다.  지난 대선 후보들 중 다른 어떤 사람도 문재인/김정숙 부부처럼 따뜻하게 북한 측을 맞이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같은 시기에 한국의 정상의 위치를 차지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면서 그릇될 수도 있지만.... 6년 전에 박혔던 한 단어를 마음에서 살며시 꺼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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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Italy?

이것저것 2018.01.28 18:39

Made in Italy?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인공이 "이 옷은 이태리에서 40년 동안 트레이닝복만 만든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것"이라며 명품임을 과시하는 대사가 몇번인가 나온다.


지난 1월 19일 이탈리아 정부가 중부 Florence 지방에 거점을 둔 ‘중국계 마피아’에 대해 무더기 체포령을 내렸는데 그 배경에는 플로렌스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Prato에 밀집한 중국계 섬유제품 공장들이 있다.



Prato시는 수세기에 걸쳐 '세계 최고급'의 직물을 만드는 도시로서 이름을 알려왔던 곳이다.  그런데 대략 1980년대 말에 이 도시로 이민온 중국계 이민자들의 기성복 산업의 진출이 시작된 후로 점점 그 규무가 늘어났다.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는 직물 제조사, 직물 재단사, 패션 디자이너등의 직능부터 의류 제조업체, 완제품 도매상 유통에 이르기까지 약 5,000개의 중국인 회사들이 생겨나 Prato시 전체 회사중 25%라는 엄청난 규모에 다다렀다.  중저가 'Made in Italy" 시장을 이미 거의 다 먹어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불법 이민자들도 함께 유입 되었으며, 돈이 가는 곳에 빠질리 없는 마피아들도 커지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돈세탁, 성매매, 위조 등이 성행하게 되면서 지역 사회의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이미 지난 2009년에도 보수파 시장인 Roberto Cenni가 불법 노동력을 사용하는 중국 공장에 대한 경찰의 급습을 대대적으로 허용하여 긴장을 유발시킨 바 있다.


마피아와 관련된 단속은 나름 방향이 뚜렷하겠지만, 이미 터를 잡은 중국인 회사들과는 아마도 계속 공생해야 할 것이다.  Made "in Italy"는 맞는데 "by Italian"은 아닌 상품들이 세계 시장에 점점 더 많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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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밸리의 화재



집에서 2시간 북쪽에 위치한 와인산지 나파밸리에 큰 불이나서 수요일부터 어제까지는 집 근처까지도 연기가 자욱했다.  유일한 운동이라고 하는 주말아침 하이킹도 되려 기관지 손상될까봐 오늘은 건너뛰었다.


[출처] Wired.com



어제는 Air Quality Index가 나파는 무려 250이상 집부근도 160이상으로 심각하게 좋지 않다가 화재가 다행히 어느정도 잦아들었는지 오늘은 베이징 수준 (50) 까지는 낮아졌네. 어서 완전히 꺼져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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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老眼)과의 싸움


Canon | Canon PowerShot G5 | Pattern | 1/60sec | F/8.0 | 0.00 EV | 7.2mm | Flash did not fire | 2007:11:21 14:31:34

2년정도 전부터 내게도 노안이 찾아왔다.  Presbyopia....  기독교 교단중 하나의 이름인 presbyterian(장로교)와 "presby"(old age)라는 접두사를 공유한다.  내가 늙었다는 말이지...  ㅎㅎ


얼굴에 주름살 느는것은 보기에는 안좋아도 뭐 불편한 점은 크게 없었는데 노안은 일종의 시각장애라 불편한 점이 많이 생겼다.  미국생활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이용약관(terms and conditions)의 깨알만한 글자들이라던가 제품마다 개미만한 크기로 적힌 일련번호(serial number)가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사진으로 찍어 확대해 보기도 하도 그것도 한계가 와서 시계방에서 쓰는 loupe와 머리에 쓰는 링을 샀다.


올해 들어서는 보통 크기 글씨를 읽는것 조차도 한계가 와서 결국은 코스트코에서 $10에 3개짜리 돗보기 안경(reading glasses)을 사서 책 볼때만 쓰기 시작했다.  


오!  잘 보인다!!!  신기하다!!!!!  젊은 시절 눈이 좋아서 느껴보지 못한 안경쓰는 사람들의 고충을 50대가 되어서야 실감을 하는구나.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3.2 | 0.00 EV | 35.0mm | ISO-900 | Off Compulsory | 2017:10:14 08:44:05



그런데... 안경쓰고 책 보다가 다른 곳을 보면 안보인다.   왜 Scrooge를 비롯한 노인 양반들이 조그만 안경 위로 눈을 치껴뜨는지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노안이 급격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약 40cm 정도 거리의 책이 읽히지 않아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후로 불과 2~3개월만에 60~70cm 거리는 되어야 촛점이 잡히는 것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3.2 | 0.00 EV | 35.0mm | ISO-1250 | Off Compulsory | 2017:10:14 08:43:14



곰곰히 생각하던 끝에 아무래도 안경쓰기 시작한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경 쓰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추가로 안구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이래 봤자 별 것 아니다.  한 40cm 정도 거리에 손가락 하나 세워놓고 한쪽눈 감은 뒤 손가락에 촛점 맞춰보고 (당연히 잘 안 잡히지만 걍 용을 써보는거지) 다음에 1m이상 멀리 있는 것에 촛점 맞춰보고...  하루에 1분정도씩만.  


땀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숨도 전혀 가빠지지 않는건데....  3주만에 효과가 있었다!!!!!!   다시 40cm 거리내의 책이 또렷이 잘 보인다 hooray~~~~~~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0 | 0.00 EV | 35.0mm | ISO-450 | Off Compulsory | 2017:10:14 08: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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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10.17 17:37 신고

    전생에 나라를 구한 줄 알기는 했었는데, 지금까지 안경을 안 썼다면, 정말 그랬나 보네요. 좋겠다.

Wasp Hives (말벌집)


올해 여름엔 집안으로 들어온 말벌(wasp)이 여러마리 있었다. 익충(益蟲)이라 죽이지 않고 유리병으로 조심스레 포획해 밖에 내보내주곤 했다. 그런데 한두마리가 아니다 보니 급기야 마눌님께서 한방 쏘여서 근 일주일을 고생했다.


그날 집 주위를 돌며 샅샅이 살펴보다 처마밑에 앙증맞게 매달린 직경 1cm 정도되는 작은 벌집을 찾아냈고, 미안하지만 떼어냈다. 그 뒤로 포기 하지 않고 다시 집을 복구하는 말벌들과 집요하게 다시 망가뜨리는 나 간의 공방전이 지속되었고 마침내 말벌들은 그곳을 떴다.


그뒤로 한달여 괜찮았는데 날씨가 더운날이면 집안에서 다시 하루에 2~3마리씩 말벌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드나들때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방충망도 빈틈이 없는 것을 확인했기에 이해가 안갔다. 각 방을 돌아다니면서 꼼꼼히 살펴보다가 화장실 천장에 달린 환풍기 fan 구멍에 눈이 갔다. 일단은 테입으로 막아버리고, 몇주 더 지나 찬바람이 돌면서 말벌들이 보이지 않기를 기다렸다가 오늘 아침 드디어 지붕에 올라가 환풍기 덮개를 확인했다.


혹시 벌들이 있을지도 몰라 몇번 약하게 건드려보고 소식이 없어서 덮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더니 옆으로 벌집 밀랍 조각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심증이 물증으로 바뀌는 순간 추가로 쏟아져 나온 10여구(?)의 말벌들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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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쇠 3개을 다 풀고 안을 들여다 보니...... 빙고!!!  의심한대로 안에 벌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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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환풍구 3개를 차례대로 열었다.  빠.짐.없.이. 다 벌집이 발견되었다.  하~~  이러니 집에 말벌들이 출몰했지.  벌집 크기와 숫자로 볼때 다행히 집에 들어온 것은 극소수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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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들은 이미 다 떠나 없고 빈집만 남아있어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내년을 위해 방충망을 설치.  내년부턴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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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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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10.11 16:58 신고

    그거 위험한데 잘 하셨네요.
    그 동네 말벌은 저희 동네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뻐요.
    캘리포나아는 말벌도 예뻐~~ ^^

여자의 마음

이것저것 2017.08.07 08:59

여자의 마음



"응답하라 1994" 6회 중에서

  • 해태: 이번주 금요일이 여자친구 생일이거든.  근디~ 기말고사도 금요일 아니냐~  그래갖구 내가 기말고사땜에 이번주 금요일에 못내려갈것 같다 그랐어.  그랬더니 뭐 알았다 그러드라.  그래갖구 내가 그 다음날 토요일에 내려갈께 이랬거든.  그랬더니 아니 내려올 필요가 없다나?  아 생일도 아닌데 뭣하려 내려오냐구. 아 그래갖구, 야 시험 보지말구 내려갈까? 그랬단말여.  시험보래.  괜찮다구.  그래갖구, 아 그래? 야 그럼 나 토요일에 내려간다, 이?  이랬단말여.  아 그랬더니 아니 토요일에 생일도 아닌데 뭐하러 내려오려구 그냐? 
  • 빙그레: 아니 그게 뭔 말이랴?  
  • 해태: 아, 내 말이.   야, 여인들아.  느그들이 말 좀 해봐야.  난 금요일에 내려가는게 맞냐?  아니면 토요일에 내려가는게 맞냐?   뭐가 정답이래?
  • 빙그레: 그래도 금요일 아녀?
  • 해태: 아, 그냐?
  • 나정: 벼엉~신
  • 윤진:  상 등신이다, 상 등신~
  • 나정: 진짜 몰라서 그러나.
  • 윤진: 아, 뭐가 먼전지 모르냐?
  • 해태: 모르겄다니께.
  • 나정: 올바른 너의 행동은 금요일도 아이고 토요일도 아이다.
  • 해태: 그럼 뭔디?
  • 나정: 여자친구 이름이 뭔데?
  • 해태: 애정이.
  • 나정: 애정아, 너 보고 싶은데 어떡하지?  
  • 해태: ???  염병~  아, 뭔 콧소리여?
  • 윤진: 니 여자친구는 니가 금요일에 오든, 토요일에 오든, 내년에 오든, 아~무 상관이 읍당께?  니 여자친구가 원하는건 요일이 아니라구 이 등신아~
  • 해태: ??????
  • 나정: 예를 들어줄께~.  자, 내가 이사를 했어.  근데  새집이야.  문을 닫으믄 페인트 냄새가 심해가 머리가 깨질것 같은데… 그랐다고 문을 열믄 매연이 들어와 계속 기침이 나온다.  콜록 콜록.  이 때 남자친구가 들어왔어.  내가 물었지.  자기야, 오늘 이사했는데  문을 닫으믄 페인트 냄새가 심해가 머리가 깨질것 같고… 문을 열믄 매연 때문에 죽을것 같은데… 어떡하지?  문을 여는게 좋겠나?  닫는게 좋겠나?   이 때 남자친구의 올바른 대답은?
  • 해태: ????????????
  • 삼천포: 그래도 차라리 매연이 낫지 않나?
  • 해태: 아니지.  문 닫고 페인트가 낫지.
  • 윤진 & 나정: ⇀‸↼‶
  • 빙그레: 매연이 맞나본디?
  • 윤진: 화~안장한다, 환장해~
  • 해태: 아 그럼 뭔디~~?
  • 나정: 둘다 아이다.  정답은…  괜찮나?  병원가야되는거 아이가?
  • 해태: 지랄을 헌다.  지랄을…  아 뭔 뻘 소리여 그게.  아 지가 문을 열을 것인가 닫을 것인가 물어봐놓군, 뭐 염병할 소리를 하고 앉았데?
  • 나정: Sigh~~ 문이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 해태: 아, 지가 물어봤잖에?  문을 열것인가 닫을것인가?
  • 윤진: 아, 염병아.  그건  그냥 하는 소리 아니냐?  지금 내 상태가 이타. 근데 어찔까?
  • 해태: 아, 우짜기는 무 우째?  문을 열든지 닫으라니까.
  • 나정: 쟈 반푸이 아이가?  문이 중요한게 아이라니까?  그 전에 내가 지금 아프다 냄새 때문에 죽을것 같다.  이게 포인트라꼬.
  • 해태: 여~엄병.  야,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한번 물어봐라.  야, 지가 열을 것인가 닫을 것인가 물어본 여자한테, 시방 괜찮냐? 라고 답하는 사람이 누가 있겄냐?  내가 장담하는데 대한민국에서 그거 제대로 답하는 남자 한명도 없을것이다.  아 있으면 내가 우리집 뻐쓰 싹 다 걸어버릴께.
(이부분 대본 쓴 사람이 여자라는데 내 싹 걸어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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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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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an 도전

이것저것 2017.06.22 19:57

Durian 도전



중국 식품점에 들어서면 울퉁불퉁한 가시로 뒤덮힌 커다한 덩지의 durian이 눈에 들어온다.  인도나 동남아시아 출신의 직장 동료들에게서 종종 들어왔던 일명 "과일의 왕" durian...


대단한 맛이라는데도 호불호를 가른다는 고약한 냄새...  오죽하면 싱가포르에서는 지하철 반입 금지까지 시켰을까...  그것도 무려 $1,000이라는 거액을 벌금까지 부과하면서.... 게다가 혼자는 다 먹지 못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거의 수박 크기의 사이즈는 아마도 멀쩡한 음식을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은 예감....


딱딱한 껍질 안에 숨겨진 과육의 모양을 보면 푸아그라 덩어리 같아 보이는 것이, 환상의 맛 보다는 고약한 냄새와의 strong correlation이 훨씬 커보인다.  그런 이유로 늘 그렇게 보기만 하고 지나쳐 왔다.


 그러던 중 한 식당에 가니 durian을 넣은 음식이 있어 드.디.어. 도전해 보았다.


식감은 바나나 혹은 아보카도처럼 아주 creamy.  맛은 약간 뻑뻑하고 진한 카스타드 크림 맛?   냄새는?  글쎄.... 음식 쓰레기 같기도 하고 잘 빨지 않은 행주 같기도 하고 ㅋㅋㅋ  뭐 목으로 넘기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서 잘 먹었다.


아.........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점심에 조그만 덩어리 하나 먹은건데 트림 조금만하면 먹을때보다 더 불쾌한 냄새가...............................................................................


다시는 안 먹을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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