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092018  이전 다음

  •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  
  •  
  •  
  •  

Nikon Camcorder?



몇 년 전 매출및 재무 구조를 기본으로 카메라 업계 판도를 어림잡아 본 적이 있다.  영상기기 3인방은 Canon, Nikon, Sony인데 이 중 Nikon만이 still camera의 한 우물만 파는 유일한 회사이고 다른 두 회사는 매출의 상당부분이 video camera에서 온다.  Sony는 방송용 기기에서 시작해서 still camera쪽으로 확장을 한 경우고, Canon은 still camera에서 시작해서 역으로 간 경우다.




Video camera와 still camera는 가격대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Sony가 독점하다시피하는 방송용 camcorder는 $45,000~$80,000에 달하고 그에 사용되는 cine lens 가격도 몇만$이나 된다.


Canon의 주도하에 그 아래 급으로 형성된 것이 소위 cine camera라 불리우는 제품군이다.  Still camera용 full frame sensor와 lens를 그대로 이용해 영화의 영상에 근접한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independent filmmaker를 필두로, 웨딩 동영상은 물론 방송국에서도 쓸 정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싸게는 $2,000부터 비싸게는 $55,000까지 아주 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 폭발적인 관심을 끈 Sony A9과 A7R III의 경우 잘 만든 mirrorless still camera라는 이유보다는 탁월한 cine camera를 $3,000~$4,500의 가격에 공급했다는 사실이라고 본다.


Sony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엄청난 성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배경에는, Sony의 기존 제품군에서 충돌할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있다.  Canon의 경우, 충분한 기술력이 있어도 워낙 촘촘하게 배치된 제품군을 고려해서 저가 제품군과 고가 제품군 간의 성능 차별을 많이 두는 편이다.  그래서 A9이나 A7R III에 필적할 만한 것을 Canon에서 고르면 $10,000이 훌쩍 넘어가 버린다.


Nikon이야기로 돌아와보자.  Still camera만 만들기 때문에 최고가 모델이라고 해봐야 $6,500짜리 D5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cine camera로 만약 진출한다면 내부적으로는 거칠것 없는 행보가 가능하다.  그럼 왜 진출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필요한 핵심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Nikon DSLR도 video 기능을 지원한다.  단순히 지원하는 정도가 하니라 (제품간의 하극상에 극히 민감해 DSLR에는 철저하게 한계를 두는) Canon보다 화질 면에서는 오히려 낫고, color management면에서는 Sony보다도 낫다.  하지만 semi-pro 이상이 원하는 정도의 video camera까지 가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러가지 있었다.


  • 10 bit 이상의 log gamma 혹은 RAW 지원
  • HDMI 혹은 HD-SDI등 external video port 지원
  • Body 내장 anti-vibration 기능
  • 정확하고 빠른 video auto-focus


개인적으로 mirrorless camera의 의미가 "작고 가벼운 camera"도 있지만, "video camera와 still camera간의 가교"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Mirrorless를 잘 만들 수 있으면 괜찮은 camcorder를 만들 준비가 상당 부분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되는 Z6, Z7의 review를 살펴보면 Nikon이 위의 과제들을 드디어 모두 해결한 듯 하다.   




10 bit 을 지원하는 full-frame video camera가 1/10x 가격에 출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부 프로들은 벌써 흥분을 하고 있다.  



Manual focusing을 위해 주렁주렁 거대한 시스템을 만들 수 없는 아마추어로서 가장 관심이 갔던 video AF도 Eye-AF가 없을 뿐 DP Review에 의하면 Sony와 비슷하거나 더 낫고, 사용하기는 훨씬 더 편하다고 한다.   가격대도 $2,150와 $3,550 이면 Sony보다 더 공격적이다.  




그래서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조만간에 Nikon도 cine camera를 시작으로 camcorder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몇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still camera인 것을 생각하면 안 들어간 것이 합리적이고, 위의 과제들에 비하면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kon Camcorder?  (2) 2018.09.04
이미지의 이해  (2) 2018.08.31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9.16 18:29 신고

    니콘이 비디오를 강화하면 Mirrorless 에서 시장을 주도할 확률이 커질 것 같습니다.
    만년 2위가 아닌 1위로도 올라갈 수 있겠지요.
    지금은 위태위태한 2위인데, 과연 시장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게될지, 아니면 소니에게까지 밀릴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미지의 이해


한국에서 가장 큰 사진 community는 SLRclub.com 이다.  사진의 예술성을 논하는 것보다는 새로나온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호불호, 갑론을박이 훨씬 많아서 사진 동호회가 아닌 장비 동호회라는 비아냥도 종종 듣기는 하지만, 가끔 진짜 프로들이 올리는 좋은 글이 올라오곤 한다.  며칠 전 유저강좌 게시판에 들어갔더니 긴 글 하나가 도발적인 제목으로 올라왔다 "한 달 5일 작업으로 년 1억 이상을 버는 사진후작업자-이미지의 이해: 서두"...  


필자는 자신을 미술/회화 전공 후 35년간 필름, 디지탈 이미징 관련 일을 해왔고 National Geographic Korea 전시회를 위한 후작업을 포함해서 많은 국내외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맡아왔다고 소개한다.  실명을 밝히지 않아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예시로 올라온 것이나 내용을 봤을때는 절대 고수가 맞는듯 하다.



아주 논리적으로 잘 정돈된 글은 아니지만 몇번에 걸쳐 정독 해볼만 한 글 같아서 일단 스크랩을 하고 몇 부분을 발췌해 둔다.

  • 제가 하는 작업의 99%는 일반적인 자연, 풍경이나 다큐멘터리 사진 또는 광고에 사용되는 건축, 풍경 등의 사진입니다.  사진의 여러 분야 중에서 후작업이 비교적 쉽다고 여겨지는 분야이고, 실제로 저의 후작업 방식 역시 지극히 단순한 방식 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흔한 HDR 기법 이나 블렌딩 모드조차도 사용하지 않으며 작업의 99%를 마스크, 커브, 스탬프, 힐링브러쉬, 붓, 지우개 등과 같은 기본적인 도구와 레이어만으로 처리합니다.

  •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이유는 ‘가장 사진적인 결과물’, 즉 ‘사진이 주체가 되는 사진’을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토샵을 이용한 독특한 소프트웨어적인 효과를 최대한 배제하여 인간의 눈이 세상을 보는 느낌에 가장 가까운 사진 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특별한 느낌을 낼 것인지 고민하는 작업자들이 지향하는 것의 반대방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요즈음의 이미징 경향을 보면, 화려하고 지나칠 정도로 섬세하며, 강렬하고, 때로는 아름다울 정도로 감각적이지만, 저의 작업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밋밋합니다.  의도적으로 표준적이며, 의도적으로 특별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감각적이지 않으며, 궁극적으로는 실체적인 사진을 추구합니다.  높은 난도나 복잡한 작업 요구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사진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후작업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야 하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작업된 결과를 보면 평범하고 단순합니다.  그럼에도 저의 고객에게는 이 평범함이 오히려 더 높은 비용을 지급하고 일을 맡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디지털 이미징에서 이미지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진 속에 내재된 숨겨진 의미를 찾는 미학적 관점에서의 내재적인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이미 드러나 있는 피상적 객체에서 사진가의 목적과 의도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이미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근본적으로 사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결정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해되지 않은 혹은 이해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진은 후작업 과정에서 사진가의 목적이나 의도와는 상관없는 작위적인 ‘분위기’나 ‘느낌’을 중심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진가의 사상이나 철학과 전혀 상관없는 그저 흔한 필름이나, 오래된 빛바랜 사진 느낌이 나거나, 의미 없이 가장자리가 어둡거나(Vignetting), 사진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의미 없이 모두 선명하게 보이는 HDR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디지털 카메라가 상용화되기 이전 시절인 1990년대에는 이미지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개인이 아니라 전문적인 이미지 생산업체가 맡았고, 상업용 대형 드럼 스캐너와 스캔 전문가에 의해 이미 최상의 품질로 생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의 이미지를 섬세하고 정교하게 다루기보다 기본적인 품질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소수의 전문가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합성이나 과장된 시각효과와 같은 작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의 이미지는 높은 수준의 표준적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전문가에 의해 이미지가 생산되어 대체적으로 객관적이며 표준적이었고 품질의 수준은 높은 편이었습니다.  표준적 이미징을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인간의 눈이 바라보는 시각적 기준에 따라 작업하는 것, 즉,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말속에는 카메라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카메라가 바라보는 것을 인간의 시각에 가깝게 교정해주는 것입니다.

  • 모든 실체적 표현은 입체감, 양감, 질감을 중심으로 표현되며, 이 세 가지를 실현하는데 방해받지 않기 위해 이미징 프로그램의 복잡한 기술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다양하고도 복잡한 여러 기술들이 저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고, 더 강한 표현으로는 그러한 기술들이 실체적 표현에 방해가 됩니다.  사진에 내재된 것과 상관없이 자동으로 이미지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추출해내는 여러 가지 블렌딩 모드나 HDR 기술들은 제가 의도하지 않은 부분들을 너무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수정하거나 정교하게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저의 작업 방식에서는 방해가 되는 면이 더 많습니다.

  • Q: 사진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A: 선명도를 증가하게 하는 방법은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알려진 선명도 증가의 방법은 대부분 실제로는 이미지 자체를 선명하게 하지 못합니다. 그저 이미지 속의 선들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것의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지가 선명해지려면 이미지 속의 선을 선명하게 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이미지 그 자체를 선명하게 해야합니다.  이미지 그 자체를 선명하게 한다는 것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색이나 농도, 계조 등이 구성하는 작은 면들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그 면들이 서로 대비가 되도록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속의 선들을 선명하게 하는 기술로 샤프닝 같은 기능을 사용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만을 선명하게 합니다.  이미지는 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면이 선을 만든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SLRClub.com]

[백업 PDF file]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kon Camcorder?  (2) 2018.09.04
이미지의 이해  (2) 2018.08.31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9.03 17:13 신고

    오~ 탁월한 글입니다. 특히 "선명도"에 대한 답변은 고수의 내공을 느끼게 하네요. 갑자기 사진을 잘 찍고픈 마음이 생깁니다.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사진 동호회에 자주 올라오는 토론 주제중 하나가 소위 "판형(format)"이라 불리는 image sensor 크기이다.  Digial camera 시대가 되면서 camera마다 무척이나 다양한 크기의 image sensor들이 들어가고, 그에 따라 camera가격과 화질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판형이 클수록 원근감, 입체감, 공간감등이 현저히 좋아져서 "판형이 깡패다"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인데,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출처: Photography Life]


바야흐로 디카시대지만,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필카시대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야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필카시대에 "판형이 깡패다"라는 말은 진리였기 때문이다.  


지금의 full frame에 해당하는 135 format이 필카시대에는 작은 축에 속하는 판형이었다. (Wikipedia: Film Format)  주목해야 할 것은 같은 감광도 (ISO)라면 판형 크기에 상관없이 전부 동일한 sheet film을 잘라서 만든 것이라는 점이다.  같은 sheet film을 쓴 것이니, 소위 말하는 dynamic range(명암의 표현 범위)나 노이즈 같은 것은 판형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다.  Digital sensor의 화소(pixel) 크기에 해당하는 감광입자 크기 (grain size)가 같으니, 커지는 판형 크기에 정비례해 유효 화소수가 증가했다.  또 같은 조리개 값이라도 판형이 커지면 조리개의 실제 구경은 비례해서 더 커지므로 회절(defraction)현상도 억제되어 화질을 더 개선한다.  그러니 대형인화를 위한 광고사진이나 풍경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큰 판형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디카시대 식으로 이해 한다면, 아래 사진와 같이 판형이 작다는 것은 원본을 잘라내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출처: Photography Life]


역사상 가장 큰 판형의 카메라는 무려 2.4m x 1.2m짜리 필름을 썼고 [출처: Blog Historic Cameras] 지금도 많은 풍경 사진작가들이 작게는 4in x 5in 판형, 크게는 20in x 24in 대형 필름 카메라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는 그에 비례하는 detail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판형의 크기에 비례해 사용하는 렌즈의 촛점거리가 변하므로 잠시 샛길로 새서 렌즈의 촛점거리(focal length)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자.  (웬만한 사진가들이 이미 다 잘 알듯이) 촛점거리의 변화는 3가지의 차이를 만든다.  촛점거리가 짧을수록:

  • 화각 (AOV, Angle of View)이 넓어지고

  • 촛점심도 (DOF, Depth of Focus)가 깊어지고

  • 원근감 (Perspective 혹은 SOD, Sense of Distance)이 커진다.


아래 사진은 한가지 판형의 카메라에 렌즈의 촛점거리를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거리를 조절해 모델의 얼굴 크기를 대략 비슷하게 찍어 비교한 것이다.  촛점거리에 따른 사진의 변화는 무척 극명하게 드러난다.  보통 공간감이 좋다는 말은 통상 촛점거리가 길어지면서 촛점심도가 얕게 찍히는 사진을 보며 하는 표현이다.  아래 사진에서 35mm 렌즈와 85mm 렌즈를 비교하면 얼추 APS-C crop 카메라와 중형카메라간의 비교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판형 크기에 따른 공정한 비교를 하기에 아래 예제는 그리 적합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거리가 변했기 때문이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4.0 | 0.00 EV | 16.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1:08:22 17:46:53

[출처: fotografeando.me]


다시 현대의 디카 시대로 돌아와보자.  Image Sensor 크기에 따른 영향을 보려면, 먼저 "화각"을 고정시켜야만 한다.  아래 비교에서 왼쪽 사진은 D810 camera에 85mm lens를 물려 찍은 그대로이고, 오른쪽 사진은 58mm lens로 찍은 후 1.5배 crop factor에 맞게 trimming해 APS-C camera를 흉내낸 것이다.


[출처: Neilvn.com]


좀 더 쉬운 비교를 위해 같은 크기로 보면 아래와 같다.  화각은 "sensor-size/focal-length의 비율"에 비례하니 의도한대로 동일하다.  원근감의 차이가 있는가?  전혀 없다.  미세한 촛점심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차이 조차도 만약 full frame + 85mm에서 한 stop 조리개를 더 조이거나, 역으로 APS-C + 58mm에서 한 stop 조리개를 더 열어서, "조리개 구경 (= 촛점거리/조리개수치)"을 같은 값으로 맞췄다면 결과물은 완전히 동일할 것이다. [추가 설명: "DSLR: Out-Focusing" 참조]



센서 크기 차이가 고작 1.5x 라서 비슷한 거라고 혹 생각할지 모르니 좀 더 극단적인 비교를 하나 더 해 보자.  아래 두장의 사진에서 첫째 사진은 촛점거리 4.15mm 렌즈를 사용하는 iPhone으로 찍은 것이고, 둘째 사진은 그와 비슷한 화각의 28mm렌즈를 착용한 full frame camera로 찍은 것이다.  손각대로 대충 찍어 비교한것이지만 거의 7배에 가까운 판형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단 최소한 원근감이니 공간감이니하는 차이가 없음은 명백하다.


Apple | iPhone 6 | Normal program | Pattern | 1/6400sec | F/2.2 | 0.00 EV | 4.2mm | ISO-32 | Off Compulsory | 2018:08:24 18:03:45


LEICA CAMERA AG |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8:08:25 10:05:12


좀 더 깊게 들어가서 digital camera에서 판형이 주는 차이를 살펴보자.  필름과는 달리 image sensor는 그 크기에 따라 dynamic range와 signal level이 달라진다.  단순하게만 생각하면, 화소수가 같을 경우 판형이 커질수록 화소 하나의 크기가 커지고 따라서 한 화소가 받아들이는 광자(photon)수가 정비례하므로 signal이 커진다.  이 말은 film 판형과는 달리 sensor가 커질수록 dynamic range도 좋아지고, noise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원론적으로는 같은 화소수라면 명암차가 큰 풍경 사진이라던가, 어두운 곳에서 찍는 사진(높은 ISO가 요구되는) 에는 큰 판형이 월등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고, 역으로 같은 dynamic range와 ISO가 비슷한 정도를 유지하면 고화소수를 구현할 수 있다.



[출처: Cambridge in Colour]


그럼 여전히 무조건 크게 만들면 좋은 대대익선(大大益善)인가?  글쎄?  필카 시절에도 그에 비례해 카메라와 렌즈의 크기와 무게가 커지는 것은 있었지만, 디카 시대에 와서는 그 외에 더 심각한 문제들이 추가된다.


가장 큰 것은 image sensor의 가격이다.  Film은 면적이 N배 늘어나면 가격도 대충 N배로 생각하면 되지만 image sensor는 반도체라서 크기가 커질수록 설계도 복잡해지고, 소모전력도 늘어나고, 제품 수율(yield, 불량 없는 제품의 비율)은 떨어져서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반도체를 만드는 여러가지 공정 중에서 가장 큰 한계는 stepper라고 불리우는 사진 인쇄(lithography) 기술이다.  이것 역시 film 판형에 해당하는 mask혹은 reticle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한번에 찍을 수 있는 최대 chip크기는 600~700mm^2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full frame sensor의 크기는 주변 회로를 제외한 순수 sensing영역만으로도 이미 862mm^2로 그 한계를 이미 넘어섰고, 중형 sensor 크기는 무려 2178mm^2에 달한다.  그래서 한개의 chip 인쇄에 몇 개의 mask를 사용해 찍어내게 되는데 이 경우 mask와 mask사이 인접 부분의 미세한 어긋남(misalignment)을 얼마나 잘 control하는가가 성패의 관건이다.


중형 필카의 경우 필름의 유효 크기 대세가 56mm x 56mm (6in x 6in format, 최대 폭 224mm까지 있었음) 였던것에 반해, 디카로 오면서 이런 어려움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큰 상용 sensor 크기는 53.9mm x 40.4mm (Phase One, 필카의 6in x 4.5in에 해당)이며,  대세는 48 mm × 36 mm 이고  $10,000 이하의 저가 중형 (Pentax 645D, Hasselblad X1D, Fujifilm GFX 50S)은 더 작은 44mm x 33mm 를 사용한다.   이런 상황을 볼 때 상용 카메라에 쓸 대형 sensor가 나올 가능성은 아예 없어 보인다.  


가격이 비싸면 수요도 줄고 그러면 센서 한개당 부과해야 하는 개발비용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중형 sensor는 이미 수지타산이 그리 잘 맞지 않는 선에 가 있다.  그러다보니 소형 sensor에 비해 추가 개선을 위한 투자도 제한되고 따라서 성능개선도 느리다.


주목할 사실은, 이론적으로 중형이 소형보다 dynamic range와 high ISO에 유리한데도 소형 full frame sensor들이 1/3~1/14x의 가격으로 이미 거의 모든 면에서 비슷한 혹은 더 좋은 성능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참조: DxO Mark Sensor Database] 이것은 제한된 market size로 인한 제한된 투자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봐야겠다.  물론 앞서 언급한 회절(defraction) 현상을 포함한 여러가지 부차적인 요소로 인해 더 좋은 full frame sensor의 성능이 반드시 더 좋은 사진으로 귀결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판형이 커지면서 생기는 장점이 full frame 소형에서 정점에 달하고 중형에 가면 꺾인 것이 현실이라고 보여진다.


투자의 규모는 단순히 sensor 개발 뿐 아니라, platform 전체에 영향을 준다.  중형 디카 렌즈군은 기종별로 많아야 6개 정도이고, 밝기도 f/2.8이하를 찾아보기 어렵다.  중형 필카 시절에 있던 몇개의 예외로 Pentax 105mm f2.4, Hasselblad 110mm f2, Mamiya 80mm f1.9, Contax 80mm f2 정도가 있을 뿐이다.


소형 디카 렌즈군에 보편적인 f/1.4 렌즈들이나 캐논의 f/1.2렌즈들이 동일한 화각에서 촛점심도(=공간감?)로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  곧 시판될 니콘의 58mm f/0.95 같은 것은 어떤가?  이쯤되면 "판형이 깡패"라는 말은 중형 디카에 꼭 적용되는 말은 아닌것 같다.


정리를 해보자.

  • 중형: 최고 깡패는 더 이상 아니고 가성비는 꽝이다. 그래도 호주머니가 한 없이 두툼하고 팔뚝이 튼튼하다면 장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초고화소를 필요로 하는 상업 사진이나 풍경 사진등의 제한된 영역에서는 여전히 최선의 선택이 되겠다.  사진 결과물을 보기에 앞서 큼직한 광학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게 행복하지 않은가?  재력이 있다면....

  • Full frame 소형: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적용되는 정점에, 그리고 가성비를 유지하는 절벽에 서 있다.  가성비도 심하게 나쁘지 않다.  최고의 기술과 최대의 투자가 낳은 최고 성능의 body 그리고 초접사, 초광각, 초망원에 걸쳐 제공되는 수백가지의 광활한 렌즈군이 사진가들에게 자신의 상상을 표현할 다채로운 길을 제공하고 카메라 회사에는 이득을 돌려주는 선순환의 이 고리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듯하다.  FF로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면 문제는 분명히 나의 실력일 뿐, 장비의 문제는 아니다.

  • APS-C 소형: Fujifilm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경우 저가 렌즈의 성능에 발목이 잡혀있을 뿐 판형 자체는 full frame에 거의 꿀릴 것이 없고 가성비 최고이며 full frame과의 sensor 성능 차이도 점점 좁혀질 것이다.  접사(close-up)나 야생동물(wildlife) 사진 등에는 full frame보다 오히려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 그 이하: sensor size줄어드는 것에 비례해 out-focusing으로부터 시작해, 야간 촬영을 비롯한 여러가지 촬영의 제약이 오기 시작하지만, 그에 비례해 경제적 부담은 점점 줄어든다.  체감적인 마지노선은 1inch sensor정도가 되지 않을까.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kon Camcorder?  (2) 2018.09.04
이미지의 이해  (2) 2018.08.31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8.26 17:52 신고

    역시 전문가 다운 풍부한 내용과 전문성이 돋보입니다.
    풀 프레임 센서를 한 매스크로 못 만드는군요. 면적과 일드만 생각을 했는데, 또 다른 요소가 있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풀 프레임 카메라 가격이 비싼 이유를 알겠습니다.
    역시 크랍 바디를 계속 써야할 것 같습니다. ^^

    • 더가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8.26 18:07 신고

      가성비 최고. 엄청 중요하지요 :)
      그래도 월세 들어오기 시작하면 FF하나 들이시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만... (돈 잘 버는 용구가 혹시 하나 안사주려나? ㅎㅎ)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지인의 막내가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하여 개최한 개인 연주회를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장소는 아담한 interior에 공명이 좋아 실내악 공연장으로 종종 이용되는 Palo Alto의 St Mark's Episcopal Church.  


마침 시간도 늦은 오후라 창문으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자연 채광의 빛이 사진 찍기에 참 좋았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3.5 | +0.33 EV | 29.0mm | ISO-6400 | Off Compulsory | 2019:04:08 16:19:23


  • Camera: Nikon D800
  • Lens: Nikkor AF-S 24-70mm f/2.8G ED
  • White Balance: CBL Color Balance Disc
  • Mic: Rode VideoMic Pro Compact Shotgun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kon Camcorder?  (2) 2018.09.04
이미지의 이해  (2) 2018.08.31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8.05 20:19 신고

    소리도 화질도 훌륭합니다~.

역시 동영상인가?


책상 서랍을 한번 다 뒤엎어서 5년 이상 쓴 기억이 전혀 없는 것들 (=앞으로도 쓸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들) 을 추려내다가 11년전에 만들었던 DVD 4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재생을 해보니 잊고 있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  2002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학회를 가면서 가족들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결혼 전부터 마눌님께서 쓰시던 캠코더가 고장이 나서 여행 직전에 아주 compact한 것을 하나 구입했다.  Sony DCR IP5라는 기종인데,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구입하고 한참 지나서야 이 캠코더에서 사용하는 format이 호환성 빵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찍은 동영상을 컴퓨터로 옮기려면 i.Link 이라는 4pin FireWire cable을 쓰는 Sony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편집도 Sony에서 개발한 허접한 S/W를 써야만 했다.


찍고나서 보기가 힘들다 보니 그리 자주 찍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4~5년 있다가 찍은 영상이 아까와서 기초적인 편집을 해서 DVD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시도를 해 보았다.

  • 일단 캠코더에서 재생을 하면서 빌린 Sony 컴퓨터에 전송하면 .mmv라는 파일이 생긴다.  테입 하나당 1시간 소요.
  • .mmv를 읽을 수 있는 S/W가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 mpeg2로 바꿔주는 DOS용 프로그램을 어렵게 구했다.  이것 역시 테입 하나당 1시간 소요.
  • 드디어 편집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짜집기 하는 정도만 하는데도 crash가 되곤 했다.  시중에 있는 알려진 편집 S/W trial version을 족히 4~5개는 써본것 같은데 문제 없어 보이는 S/W도 없어 보였고 결국 DVD 1개 편집하는데 10~15시간을 소요했던 것 같다.
DVD 4개를 제작하고서는 "이 일은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일이 도저히 못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캠코더는 여전히 잘 동작하는데도 찍는 의미를 찾지 못해 창고에 넣고 결국은 동영상을 완전히 접기로 결정했던 아픈 기억이 돌아왔다.

2012년에 사진용으로 D800을 사고서는 그 동영상 quality가 아까와서 2014년에 다시 간단한 동영상 편집을 조금 해보게 되었는데, S/W는 과거에 비할바 없이 안정적이고 좋아졌지만 사진 편집에 비하면 여전히 몇십배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 아주 가끔씩 기초적인 짜집기 정도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11년 묵은 DVD에 담긴 동영상을 보니, "아.... 역시 동영상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영화 Minority Report에서 오래된 비디오를 보면서 과거 회상을 하는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해상도는 물론이고 구린 화질, 불안정한 노출등 수많은 기술적 결함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은 정지 사진들보다 더 많은 추억을 떠올려 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역시 동영상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걸까?



Canon | Canon EOS DIGITAL REBEL XTi | Normal program | Pattern | 1/60sec | F/4.5 | 0.00 EV | 34.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red-eye reduction mode | 2007:08:20 20:59:41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kon Camcorder?  (2) 2018.09.04
이미지의 이해  (2) 2018.08.31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7.31 19:33 신고

    Sony? or Nikon mirrorless?
    저 보다는 구선생에게 지름신이 먼저 임하실 것 같은 길한 예감이... ㅋㅋ

Nikon Mirrorless Camera


밤새(일본 시간으로 23일 낮) 니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오래전부터 rumor로만 나돌았던 full frame mirrorless camera의 공식 teaser가 드디어 Nikon 홈페이지에 뜬 것이다. 



Nokishita Camera의 웹페이지에 의하면 해당 페이지 source code에 8월 23일에 setting된 count down timer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정확히 1달 뒤에 공식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 신제품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제품은 영어로 말하자면 'changing gear' 에 해당하는 것이라 관심이 많이 간다.  


내가 니콘 카메라를 쓰는 이유는 개발 속도가 요즘 시대에 비춰볼 때 느리기는 하지만 한번 만들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니콘 사용자들이 타사와 비교할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번 mirrorless camera로 한방에 해결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NikonRumors.com에서 그동안 떠돈 spec을 모아 놓은 것이 있는데 나의 완전 '통밥' 수준 예상을 해보자면...



기존 니콘의 강점 유지

  • 고화소/고화질, high dynamic range & low noise sensor (Canon대비 강점)
  • 정밀하고 빠른 auto focus (Canon대비 강점)
  • 직관적인 user interface와 grip감  (Sony대비 강점)
  • 충분한 battery 성능
  • Sensor 발열 문제 없음  (Sony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 대폭 보강

  • 밝은 lens (Canon과 경쟁): Nikon의 F mount는 1959년에 도입된 후로 무려 59년에 걸쳐 쓰였다.  오래된 렌즈를 계속 쓸 수 있다는 큰 장점과 동시에 단점도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최대 밝기의 한계였다.  Teaser에 나온 카메라를 볼 때 f/1.0 이하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세인 듯 하다.  F mount용 adapter는 당연히 나오겠지.
  • 동영상 auto focus (Sony와 경쟁): 타사에 비해 현저히 뒤지는 분야였다.  동영상 화질은 정말 괜찮은데 동영상 촬영시 auto focus 기능이 너무 형편 없어 사용이 어려웠다.  Sony A9급의 auto focus를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NikonRumors.com]


2018:07:23 19:22:33

[사진 출처: NikonRumors.com]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kon Camcorder?  (2) 2018.09.04
이미지의 이해  (2) 2018.08.31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7.24 09:15 신고

    Nikon 1 때 실수를 많이 했으니, 이제는 제대로 하겠지요?
    비디오는 얼마나 잘 할지 주목이 되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바디도 렌즈도 비디오를 염두에 두지 않고 해왔었던 전력이 있어서요
    한편, 니콘이 너무 high-end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같은 crop-body user는 한참을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 더가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7.24 13:13 신고

      Cine용이나 power zoom되는 렌즈 하나도 없으니 비디오에 염두를 두지 않는다는 것에 반은 동의합니다만, 그리 무심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Focus 제대로 잘 맞을때의 화질로만 보면 캐논보다 몇배 좋거든요.

      Focus peaking도 최근 모델에는 들어갔으니 auto-focus와 S-log 같은것만 들어가면 짱일겁니다.

화룡점정(畵龍點睛)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가 금릉(金陵=남경)에 있는 안락사(安樂寺)에 용 두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왜 그리지 않았느냐는 말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하늘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했고 그 말을 믿지 않자 실제로 눈동자를 그렸더니 그 용은 하늘로 날아가고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용은 남았더라고 한다.


2017년 Chromatic Photography Awards에서 Grand Prize로 뽑힌 폴란드 사진작가 Witold Ziomek가 찍은 Iceland Skogafoss 폭포 사진을 보면서 '화룡점정' 그 단어 생각이 났다.


첫번째 사진은 포샾으로 사람을 지운 수정본 (작가님, 죄송....)


두번째 사진은 대상에 뽑힌 원본


NIKON CORPORATION | NIKON D61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500sec | F/6.3 | 0.00 EV | 8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7:07:11 20:33:30


NIKON CORPORATION | NIKON D61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500sec | F/6.3 | 0.00 EV | 8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7:07:11 20:33:30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캘리포니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Baywatch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일년 내내 쨍쨍한 날씨를 연상하곤 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기후 변화가 실제로 그리 크지 않고, 특히 서쪽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도시들은 해양성 기후라서 일년 내내 비슷한 온도가 지속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나지막한 산 하나라도 넘은 곳에서는 캘리포니아에도 나름 뚜렷한 사계절이 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거나 얼어붙을 정도의 날씨를 보려면 내륙에 위치한 높은 산자락까지 가야하지만, 10~11월경 되면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나름의 단풍을 즐길 수 있지요.


집에 달았던 크리스마스 전등 떼어낸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집 뒷마당에 심기운 한 그루의 단풍나무에도 어느덧 가을이 다시 찾아 왔네요.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320sec | F/1.4 | 0.00 EV | 5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5:11:25 10:45:12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400sec | F/1.4 | 0.00 EV | 5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5:11:25 10:46:00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35.0mm | ISO-3600 | Off Compulsory | 2017:11:16 14:18:09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형이 깡패라고? 정말일까?  (2) 2018.08.25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한그루의 나무를 찍기 위하여....  (2) 2017.02.04
물과 불  (0) 2017.01.28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12.05 13:17 신고

    우아 멋있다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디카 시대에 접어들면서 아이들 자라는 모습 담는 재미로 사진을 찍는 소위 아빠 진사(眞師)들이 참 많습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어주지 않는 아이들의 순간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DSLR 사용자 그룹에서 나름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합니다.


과거에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서 순순히(?) 포즈를 취해주지도 않고 몰카에 찍힐까봐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다보니 다른 분야(?)를 찾아보고 있습니다만, 내공이 일천하여 참 쉽지가 않네요 -.-;



오늘은 아빠 진사들에게 희망이(?) 되는 몇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하마다 히데아키(濱田英明)


1977년 일본 효고현 아와지 섬에서 출생하여 오사카에서 자랐고 간사이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결혼하여 첫째아이 '하루'를 얻은 후 아이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습니다.  곧 이어 둘째아이 '미나'가 태어났고 두 아이들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 2012년에 "Haru and Mina" (ハルとミナ)를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프로 작가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생긴 분입니다 ^_^


           



 
Pentax 6x7 중형필카 (디따 크고 무겁습니다) 로 담아서 부드러운 색감이나 자연스러운 공간감도 돋보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시선이 한장 한장에서 따뜻하게 배어 나오지요.   이젠 하루와 미나도 커서 십대가 되었겠네요.


NORITSU KOKI | QSS-32_33 | 2011:11:29 00:12:23


NORITSU KOKI | QSS-32_33 | 2012:07:21 10:34:47




2017:03:29 12:02:27


"아이들은 저의 작은 연인이자 분신같은 존재입니다. 마치 제가 환생해서 그 아이들의 인생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것 같은 감정이 듭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그런 아이들의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기 원하시면 click here.




2. 나가노 토요카츠 (長野豊和)


개인 신상이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대략 1974년생으로 추정됩니다.   나고야에서 북쪽으로 올라가서 서해안을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시가와현 가나자와시에 사는데, 딸 "칸나"가 주 모델이라 딸바보 사진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딸 사진만 줄기차게 찍어 제대로 나온 본인 사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한장 구했습니다 ㅎㅎ




이분도 Pentax 중형필카를 줄기차게 쓰십니다.  위에 소개한 히데아키씨가 자연스러운 순간포착 위주의 사진인 반면 토요카츠씨는 연출 사진들이 많습니다.  특히 집 앞 논두렁길에서 정말로 다양한 소품을 동원하여 연출해내는 사진들을 보면 대단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페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같은 곳에서 계속 :)




아 물론 모든 사진이 저곳에서 찍은것은 아니고 이런 감성적인 순간의 사진들도 많이 있습니다 ㅎㅎ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으면 Flickr를 방문해 보세요 (click here)




3. 전몽각


성균관대 토목공학과 교수셨는데 딸이 태어나서 결혼할 때까지 26년간의 사진을 담아낸 "윤미네 집"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2006년 타계하셨습니다.  순수 아마추어 사진가로 작품성이나 세련됨 같은 것이 없이도 가슴으로 와 닿는 사진으로 많은 아빠 진사들의 귀감(?)이 되셨지요.  이런 분들에게서 용기를 얻어 저도 한 30년쯤 뒤에 다시 꺼내 보려고 지금도 열심히 사진 프린트해서 앨범에 집어 넣습니다. ㅎㅎ


주력기종은 Asahi Pentax SL 필카 그리고 Canon F-1 필카에 35mm 단렌즈.











"아버지께서는 늘 카메라를 놓지 않으셨어요. 우리가 싸울 때도, 울고 있을 때도, 산 정상에서 무서워 고개도 못 들고 어지러워할 때도, 아버지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연을 날리고 썰매를 타고 웃을 때도 우리를 찍고 계셨지요. 언제나 차고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 밑에서 매일 토닥댔지만 우애 깊은 삼 남매가 정말 행복하고 웃음 넘치는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으면 Zenfolio에서 (click here)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Viola Concerto by William Walton  (2) 2018.08.01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한그루의 나무를 찍기 위하여....  (2) 2017.02.04
물과 불  (0) 2017.01.28
태권도 격파 II  (0) 2017.01.1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매그넘의 대표작가, Robert Capa 금상, Oliver Rebbot Memorial Award 2번 수상, National Press Photographers' Association 올해의 사진가상, World press photo 대상등...  현존하는 대표적인 사진작가중 한명으로 특히 다큐멘터리 사진의 독보적인 존재인 Steve McCurry.  

그가 제시하는 9가지 사진의 구도를 소개합니다.

  • 1/3의 법칙 (rule of thirds) : 관심 포인트를 3등분선의 교차점에 두라.  중요한 요소를 3등분선 상에 두라. 
  • 선도 선 (leading lines) : 시선을 사진으로 이끄는 자연의 선을 이용하라.  
  • 대각선 (diagonals) : 대각선은 훌륭한 움직임을 창조한다.
  • 액자 (framing) : 창문이나 문같은 자연의 액자를 이용하라
  • 피사체와 배경 (figure to ground) : 피사체와 배경간의 대비를 찾으라. 
  • 액자 채우기 (fill the frame) : 피사체에 접근하라. 
  • 주된 눈은 중간에 (center dominant eye) : 주된 눈을 사진의 중간에 두라.  이렇게 하면 눈이 당신을 좇고 있는 인상을 준다.
  • 유형과 반복 (patterns & repetition) : 일정한 유형은 심미적으로 만족스럽다.  그러나 최상은 일정한 유형이 중단되었을때이다.
  • 대칭 (symmetry) : 대칭은 시각적으로 만족스럽다.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동영상인가?  (2) 2018.07.30
Nikon Mirrorless Camera  (2) 2018.07.23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8.03.27
캘리포니아에도 가을은 오는가...  (1) 2017.11.28
Daddy Photographers (아빠 진사들)...  (0) 2017.08.29
Steve McCurry의 9가지 사진 구도 Tips  (4) 2017.06.10
Spectacular Norway  (2) 2017.02.12
한그루의 나무를 찍기 위하여....  (2) 2017.02.04
물과 불  (0) 2017.01.28
태권도 격파 II  (0) 2017.01.12
Approach Shot  (2) 2016.05.26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GC6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6.11 06:36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6.12 17:34 신고

    역시 고수는 심오한 진리를 짧게 잘 표현한단 말이지...
    생각으로 만들어내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경험하고 말하는 것은 역시 달라...
    우리도 한번 잘 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