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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홋카이도 가을 2015'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10.08 홋카이도의 가을 (3) 시레토코 국립공원 (2)
  2. 2015.10.06 홋카이도의 가을 (2) 아칸 국립공원 (2)
  3. 2015.10.04 홋카이도의 가을 (1) 후라노 & 비에이 (2)

홋카이도의 가을 (3) 시레토코 국립공원



홋카이도에 오기 전에 세웠던 원래 계획은 쿠시로에서 서쪽으로 직선으로 달려 토카치 천년의 숲(十勝千年の森)을 천천히 산책하고, 토마무산(トマム山)에 있는 호시노 리조트를 들른 후, 마지막 숙소가 있는 삿포로에 여유있게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칸 국립공원을 보고서는 홋카이도 동쪽 끝에 있는 시레토코(知床, 아이누어로 "땅의 끝자락"이란 뜻)가 보고 싶어졌습니다만,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고, 운전시간도 4시간 이상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결정을 못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결국 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어제 내려왔던 아칸 국립공원을 거침 없이 넘어서 동해안이 성큼 가까와졌습니다.  상당히 외지고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이곳도 농경지와 방풍림이 끝 없는 펼쳐집니다. 멀리 시레토코의 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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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토코 반도에 들어서자, 길 가에 지나다니는 붉은 여우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시레토코 반도 북쪽 해안을 따라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항구가 하나 있는데 그 조금 못 미쳐 잠자는 거북인지, 두꺼비인지, 하여튼 아주 재미있게 생긴 바위산이 있네요.  지도에서 이름을 찾아보니 차시코츠자키(チャシコツ崎)라는 곳입니다.  동해바다 이상가는 깨끗한 바닷물이, '시레'토코라는 이름의 어감 못지 않게 눈을 시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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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서 길이 골짜기를 따라 깊이 굽이치는 곳이 있는데 산과 골짜기가 아주 멋집니다.  골짜기 아래에 시레토코 이와오베츠 유스호스텔 (知床岩尾別ユースホステル)이 자리 잡고 있네요.  멋진 장소에 저렴한 숙소.  아주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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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시레토고에서 가장 알려진 시레토코 5호 (知床五湖)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비 ¥410.  이 곳을 지나서 더 안쪽으로는 도로도 비포장인 원시림입니다.  


제1호만은 나무로 다리를 길게 만들어 놓고 무료로 입장을 하게 합니다만, 저는 5개를 다 돌기로 했습니다.  자판기에서 ¥250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교육 비디오를 먼저 시청하고 함께 출발합니다.  주 된 내용은 "곰 조심."  산책로에서만 일주일에 2~3번 정도 곰을 발견 한다고 하는데, 위험하니 되도록 만나지 않기를 바라라고 하네요.  곰이 우사인 볼트보다 빨리 달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시속 50Km = 100m 7.2초 @.@)  일본 사람들 몇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지 가방에 작은 종을 달고 왔더군요.  저는 그 뒤를 졸졸 따라 다녔지요 ㅎㅎ


반시계 방향, 역순으로 돌게 되어 있어 제 5호에 먼저 도착 했습니다.  초 가을인데 호수에 꽃잎 같은 것이 가득 떨어져 있어서 제일 작지만 색다른 멋이 납니다.  사실 크기로 본다면 5개의 호수라기 보다는 5개의 못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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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호입니다.  미풍으로 일어난 잔물결이 반영을 흐뜨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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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로 빽빽한 자작나무 숲이 돋 보였던 제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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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중 가장 큰 제 2호입니다.  호숫가를 끼고 조금씩 다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나무가 있는 곳, 수초가 자라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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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시야에 들어오는 호수 안에 있는 조그만 솔섬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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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시레토코 이오잔(知床 硫黄山)이 구름 위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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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시레토코 고코(知床 五湖)의 제 2호를 파노라마로 담은 사진입니다.  50mm 표준렌즈로 13장을 찍어 Photoshop으로 이어 붙인건데 원본을 큰 모니터에서 50% 정도의 scale로 놓고 scroll해가면서 보면 좀 풍경 보는 기분이 납니다.  원본 원하시는 분은 Flickr에서 download하세요.  (크기가 168 Mega pixel에 156MB니, 일단 저장 먼저 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1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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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는 나무로 만든 목교 위로 올라갑니다.  곰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입구는 회전 철봉문이 설치 되어 있고, 옆으로는 고압전선을 깔아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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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반대 편에는 오호츠크해가 펼쳐집니다.  사진 찍으면서 천천히 돌다보니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점심은 매점에서 아주 조그만 사슴고기 버거로 간단히 해결.  맛도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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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구경을 마치고 원래는 서쪽으로 해안 따라 가다 있는 아바시리(網走,あばしり)에 들러볼까 했는데, 시레토코 내에 있는 폭포가 전에 읽은 바로는 관광안내소에서 버스를 타야만 한다고 했는데, 개인이 차로 가도 된다고 하길래,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비포장 도로를 45분 가량 열심히 달려서 도착했는데, 정작 보고 싶었던 해안 쪽의 카무이와카 폭포(カムイワッカの滝)는 출입을 금한다고 쓰여 있고, 그 상류 쪽에 있는 카무이와카 온천 폭포(カムイワッカ湯の滝)는 온천물이 흘러 작은 폭포를 이룬다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그냥 북한산 계곡 같은 분위기 -.-;;;  가족들과 물놀이 온거면 즐겁게 놀겠는데 사진 찍으러 온거라 헛탕만 쳤네요 ㅎㅎ


돌아오는 길 비포장 도로에서 시레토코의 원시림과 오호츠크해를 한장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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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시간이 1시간 반이나 날아가서, 아바시리는 어쩔 수 없이 통과하고 그냥 삿포로로 직행하기로 합니다.  고속도로 입구를 향해 국도를 한참 달립니다.  아바시리와 쿳샤로 호수 중간을 가르지르는 길목에 위치한 비호로(美幌町) 지역의 밭입니다.  마치 후라노 처럼 꽃으로 뒤 덮힌 밭, 채소로 뒤 덮힌 밭이 곳곳에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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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홋카이도 사진 출사는 종료하고 그 뒤로는 고속도로를 내리 달려 삿포로의 capsule hotel에 가서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원래는 마지막 저녁 한끼는 제대로 잘 먹어보려고 했는데 3일 내내 운전하느라 너무 지쳐서 백화점 지하 스낵 코너에서 대충 먹고 곳바로 취침.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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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10.10 17:59 신고

    다음번에 출사 갈때, 시다로 자원합니다!!

    • 더가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5.10.10 21:09 신고

      아~ 강선생님과 함께 출사! 좋죠~ 서로 시다해주면서 ㅎㅎㅎ
      이번에 3박4일간 혼자 다니니깐 누구 함께 출사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참 많이들었어요.

홋카이도의 가을 (2) 아칸 국립공원


후라노가 있는 홋카이도 중부에서 동부에 위치한 아칸(阿寒)국립공원을 향해 달립니다.  가는 길에 물의 교회(水の教会)와 스키장으로 많이 알려진 호시노 리조트가 있는 토마무산(トマム山),  그리고 토카치 천년의 숲(十勝千年の森)이 있는데 다음날 돌아오는 길의 몫으로 남기고 통과.


홋카이도 동부의 관문격인 아쇼로(足寄)까지 약 2시간 반 정도 달리면 고속도로가 끝나고 국도로 접어듭니다.



아칸 국립공원의 시작 부분에 위치한 온네토 호수(オンネトー湖, 온네토코, Map Code 783 761 760)가 이 지역 첫 행선지입니다.  규모가 작고 개발이 덜 된 곳이란 사실에 더 마음이 끌렸지요.  아쇼로(足寄) IC에서 241번 국도를 따라 약 1시간 가량 가서, 664번 국도로 빠져 6Km 정도 올라가는데 그 길에서 잠시 멈춰 한장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건너편에서 오는 자동차들이 '좌측통행'의 나라 일본을 상기시켜 주네요. ㅎㅎ  일본에서 운전하면 처음 하루는 내내 깜빡이 켠다는게 번번히 와이퍼를 동작시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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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온네토 호수 도착입니다.  제대로 된 주차공간은 나무로 만든 전망대 앞에만 하나 있는데 가능한 댓수가 10여 대 남짓해 자리가 없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 갓길 주차를 하고 몇장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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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건너편으로 왼쪽에는 해발1,499m의 활화산 메아칸다케(雌阿寒岳)가, 오른쪽으로는 후지산을 닮은 '짝퉁' 아칸후지(阿寒富士)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이 참 맑아보이는데 유황성분이 많아서 물고기는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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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풍향과 보는 위치에 따라 호수의 색이 변해서 일명 '오색 호수'라고도 한다더니, 작은 호수인데도 불구하고 부분별로 펼쳐지는 식물군도 다양하고 물색깔의 확연한 차이도 2~3색은 쉽게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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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 국립공원의 3대 호수에는 끼지 못한 아담한 호수, 온네토...  


이 호수 덕에 아칸 국립공원의 첫 인상이 참 마음에 들었네요.  일반적인 관광코스를 따르면 다음은 온네토에서 멀지 않은 아칸 호수(阿寒湖, あかんこ,아칸코)인데, 제가 위치를 잠시 착각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이 지역 호수 중 제일 개발이 많이 된 곳이기도 하고, 아칸 호수에서 유명한 유람선과 호수에 서식 한다는 마리모(毬藻,マリモ,둥근마름풀)등은 어차피 제게 관심이 그리 없는 것들이라 그냥 통과 하기로 합니다.


아칸 호수에서 쿳샤로 호수(屈斜路湖, くっしゃろ, 쿳샤로코)로 1시간 가량 넘어가는 길은 꽤 굽이진 산 길입니다.  중간에 잠시 차에서 내려 멀리 보이는 오아칸다케(雄阿寒岳:해발 1,370m)를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온네토 호수 앞에 있는 메아칸다케(雌阿寒岳)는 암컷 '자'(雌), 아칸 호수 앞에 있는 오아칸다케(雄阿寒岳)는 수컷 '웅'(雄).  두 산이 자웅을 겨루는 곳...  아칸 국립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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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샤로 호수의 남쪽으로 진입해 노천온천인 코탄온천(コタン温泉, 코탄온센)에 도착 했습니다.  조그만 족욕탕이 하나 있습니다.  성진국에 걸맞게(?) 허벅지 정도 높이의 대나무 담장과 작은 바위 하나로 남녀의 유별함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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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 국립공원 내의 호수 중 가장 큰 호수 답게 넓찍하고 시원한 호수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주위에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있고, 물도 무척이나 깨끗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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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고는 족욕탕 관리인 같아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과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 다 입니다.  대표적인 연휴인데, 이렇게 사람들이 없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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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탄 온천에서 조금 북쪽으로 이동하면, 100~200대는 거뜬히 수용할 만한 큰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 곳이 쿳샤로 호수의 대표적인 노천 온천인 스나유 온천 (砂湯温泉, 스나유온센)입니다.  검은 모래 사장만 파면 섭씨 50도에 달하는 물이 나온다고 해서 삽질 하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고 싶어하는 백조 도래지라서 페달 보트의 모양도 백조 모양으로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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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물이나, 주변의 숲이나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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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어서 근처 카와유 온천(川湯温泉, かわゆおんせん, 카와유온센) 시내를 조금 벗어나 위치한 소바도라쿠(そば道楽, ☏ 015-483-2929)에서 메밀국수로 간단한 요기를 합니다.


식당 같은 것이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밭 한구석에 생뚱 맞게 자리한 위치에, 냉방도 되지 않는 후덥지근한 방에, 냉/온 메밀국수 합쳐 5가지가 전부인 메뉴를 가진 곳이지만, 77세의 장인 주방장께서 식당 건물 옆에 붙은 물레방아를 돌려 메밀을 빻고, 직접 면을 뽑아내는 것으로 홋카이도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곳 입니다. 냉 메밀(자루소바) 한 소반에 잘 익은 멜론 한조각이 전부인데, 입 안에서 탱글하고 목구멍을 까끌하게 넘어가는 면발을 느끼면서, 왜 일본인들이 면발에 그리 집착하는지를 실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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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약 1시간이 걸리는 외딴 곳에 신의 아들 못(神の子池, かみのこいけ, 카미노 코이케, Map Code 910 216 104*34)이란 거창한 이름을 가진 못이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서 시레토코 쪽으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갈까 말까를 계속 망설이다가, 냉 모밀 먹으면서 결심하고 결국 갔네요.  


긴 쪽도 직경 100m가 채 안되는 아주 작은 못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습니다만, 이 손바닥만한 못에서 솟아나는 물의 양이 무려 하루 12,000톤 (분당 8.3톤) 이나 되어 제법 규모가 있는 개울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를 포함해서 한참 돌아가지만 마슈 호수(摩周湖, 마슈코)에서의 직선 거리는 2Km에 불과해, 호수 바닥의 물이 이곳으로 솟아난다고 합니다.  가장 깊은 곳이 5m정도 된다는데, 워낙 물이 맑고 깨끗해서 못의 바닥이 다 보이고, 그리 깊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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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풍경이라기 보다는 숲속에 감춰진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곳이랄까요?  차를 몰고 못 바로 앞까지 와 구경해서는 안될것 같고, 수풀을 헤치고 몇 Km걸어 들어와 발견해야 제대로 된 감흥을 느낄 것 같은 그런 곳이네요.  물 색깔, 바닥 색깔, 그리고 반영되는 나무 색깔이 어울려 마치 물감을 흩뿌린 유화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쉼 없이 계속해서 바닥에서 솟아나는 물이 못 곳곳에 동심원을 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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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시간을 달려 소바도라쿠(そば道楽)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 있는 유황산(硫黄山, 이오잔, 휴게소 ☏ 015-483-3511)을 찾아 봅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500을 받네요.  멀찌감치 있는 산 계곡 사이로 유황가스들이 구름처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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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유황산 / 아칸 국립공원 / 카와유라고 쓰여있네요.  분출되는 증기가 섭씨 100도에 가까우니 발 같은 곳을 각별히 주의하라는 주의사항도 다른 간판에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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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된 유황들이 계곡 곳곳에 노란 퇴적물로 쌓여 있고, 여기 저기 구멍에서 뽀글 뽀글 물 끓는 소리며 쉬익~ 쉬익~ 가스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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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유황 증기 많이 마셔서 목 아팠다는 분들 많았는데 이 날은 바람이 산 위쪽으로 불어줘서 덕분에 쾌적하게 구경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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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노란 바늘로 뒤덮힌 밤송이같이 유황덩어리들이 널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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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는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는 반면 이곳은 단 한포기의 풀도 자라지 못합니다.  추정컨대, 예전에는 계곡을 따라 이곳으로 유황온천수가 흘렀는데 그 물줄기를 막아 카와유 온천마을로 끌어가 쓰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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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마슈 호수(摩周湖, 마슈코)로 향합니다.  굽이진 길이지만 유황산에서 15분이면 갑니다.  1931년 호수 투명도 조사에서 종전 바이칼 호수의 기록을 깨고, 세계 제일의 투명도 41.6 m를 기록했다는 청정도 으뜸 수준의 마슈 호수를 제 3전망대(摩周湖第三展望台, Map Code 613 870 655)에서 내려다 봅니다.  


안개 끼는 날이 어찌나 많은지, "안개의 마슈호"라는 노래도 있고, 안개 없는 맑은 마슈 호수를 본 사람은 “혼기가 늦어진다” “연인과 같이 맑은 마슈호를 보면 헤어진다” “출세할 수 없다” 등등의 각종 다양한 징크스도 있다는데, 여하튼 저는 맑게 개인 마슈호수를 본 몇 안되는 불운아(?) 중 하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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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 호수 전망대에서 반대편으로 멀리 쿳샤로 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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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전망대에서 호수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제1전망대 주차장이 나옵니다.  무료인 제3전망대와는 달리 여기서는 ¥500을 받는데 유황산에서 받은 주차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도 넓고 전망대도 좀 더 넓찍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아까 본 제3전망대에서의 경치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사진 찍기 좋은 제2전망대가 있었다고 합니다만, 위험해서 폐쇄되었다고 하고, 신의 아들 못(神の子池) 쪽 길을 통해 호수 반대편에 가면 우라마슈 전망대 (裏摩周展望台, '뒷면'마슈라는 뜻) 라는 곳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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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정도 더 있으면 석양이 질 것 같아 쿳샤로 호수의 노을을 담아볼까해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날 새벽 4시 반에 나와  이미 12시간 정도를 거의 길 위에서 있었던데다, 이미 숙소를 예약해 놓은 쿠시로(釧路,くしろ)까지 다시 한참 가야해서, 아쉽지만 산을 내려오기로 결정합니다.


산을 벗어나자 녹색 평원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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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 가는 길 중간 쯤에 위치한 시라루토로 늪(シラルトロ沼) 옆을 지날 때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네요.  이곳은 쿠시로습원(釧路 湿原)의 북쪽 경계부근입니다.  습지답게 9월인데도 모기떼가 장난 아니게 극성입니다.  찍은 사진 수 이상 모기에게 물려 저녁 내내 침 바르며 가려움을 견뎌내야 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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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두워진 쿠시로 시내에 들어섰습니다.  역에 붙어있는 비즈니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는 내일을 위해 곧바로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마지막 글은 시레토코(知床) 국립공원에 대해 쓰겠습니다.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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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10.08 20:43 신고

    와~~ 멋있다.
    역시, 멋있는 곳에 어울리는 사진실력!
    (체력도 대단해~~ ㅋㅋ)

홋카이도의 가을 (1) 후라노 & 비에이


회사 일 바쁠 때를 피해 일정을 잡다보니 올해는 추석때 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을 동반하지 않은 호젓한 나홀로 방문에 평소보다 며칠 더 길게 잡은 방문이라 그런지 절로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9월 말...  한국에서 여행해 본 지도 꽤 되는데 혼자 며칠 사진 찍으러 돌아다녀봐? 아~~ 단풍들 때 가게 되면 금상첨화일텐데 좀 이르군...  강원도 조차도 아직은 좀 이르고....  서울보다 북쪽에 있는 곳은 단풍이 좀 일찍 들텐데.... 그럼 어디?  홋카이도는 혹시 단풍이 들기 시작할까?'


뭐 이런 생각에, 호기심에 가는 비행기 편을 검색하다, 추석 직전에 진에어가 내어 놓은 ₩208,200이라는 착한 가격을 발견했지요.


급기야 '가자! 홋카이도로!'를 결심하고 9월 22일~25일 (3박 4일) 사진 출사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이 없으니, 온천이고 음식이고 다 닥치고 오로지 경치구경과 사진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일본은 워낙 고속도로 요금이 비싸고 차선이 반대라, 기차를 주로 이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정도 짧고 기차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도 많아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ToCoo라는 중개 업체를 통해 Times Rental Car에서 할인 받은 가격이 작은차 기준 ¥14,000 (네비게이션 기본, 보험포함).  여기에 ToCoo에서 road service등을 제공하는 필수 서비스 (¥810/일)와 ETC (Electronic Toll Collection) card 대여료 (¥324/일)가 추가 됩니다.  


렌트카에 ETC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있지만 credit card처럼 생긴 ETC card는 개인 것을 사용해야 하고, 여행객의 경우는 렌트카 빌리는 곳에서 대여해야 하는데,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현금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ETC를 사용하면 약 30%정도 할인을 받게 됩니다.  ToCoo의 경우, 공항내의 우체국에서 수령하게 합니다.  몰랐는데, 홋카이도에는 "Hokkaido Expressway Pass"라는 무제한 toll ETC card가 있더군요.  이미 ToCoo에서 ETC card를 수령했고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선택하지 않았는데, 장거리 여행을 한다면 사용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참고로, 제 경우 4일이면 Hokkaido Expressway Pass의 경우 ¥6,200인데, 일반 ETC card로 사용하여 card 대여비 ¥1,296 + toll 비 ¥8,450가 들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 20분에 출발, 오전 11시 도착입니다.  짐 찾은 후, 공항에서 ETC card 먼저 수령하고, 공항 밖으로 이동해 차를 빌리고, 일본 현지 SIM card를 사고, Seven Eleven에서 약간의 현금과 물을 구하고 나니 벌써 1시 반이나 되었습니다.  홋카이도는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져서 마음이 급해집니다. 


통상 겨울이면 비에이(美瑛, びえい), 여름이면 후라노(富良野, ふらの)로 많이들 가지요.  꽃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후라노의 후미타 농장 (フマーム富田) 인데, 9월 말은 라벤더 철이 아니라 과연 꽃밭이 어떨지 몰라, 대신 첫 행선지를 비에이에 있는 4계 색의 언덕 (四季彩の丘, しきさいの おか, 시키사이노 오카, Map Code 349 701 216*55)으로 잡고 출발.  



사실 이 때가 Silver Week이라는 대형 연휴기간이라 붐빌 것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가는 길은 고속도로나 국도나 차들이 거의 없습니다.  동쪽으로 시무카푸라는 곳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1시간을 가고, 북쪽으로 국도를 따라 약 1시간을 가니 후라노 평원에 농작지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북쪽지역에는 해바라기들을 많이 심었더군요.  엄청난 면적이 노란색 해바라기로 뒤덮인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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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더 올라가니 "四季彩の丘"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언덕 위에 꽤 넓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후에 휴게소 건물을 통과하니, 전에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 꽃밭들이 구릉지대를 따라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이름대로 제 철에 맞는 꽃들을 가득 심어놓은 모습이 마에다 신조 (前田真三)의 사진집에 담긴 현란한 색채들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벌써 햇빛이 석양색깔을 띄기 시작하고 나무들이 긴 그림자를 꽃밭에 드리우기 시작해서, 안타깝게도 찍을 수 있는 꽃밭 영역들이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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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로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한 교수께서 전망이 훌륭하다고 추천한 Rustic 기히카(貴妃花)라는 목공예 카페를 잡았는데 막상 가보니 아직 깊은 가을이 아니라서 그런지 어쩐지, 기대한 것에는 한참 못 미치는 풍경에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내부는 꽤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온 여행이고 시간도 그리 여유로운 것이 아니라, 그냥 통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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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거의 하지 못한데다 곧 어두워질 것 같아 숙소가 있는 후라노로 돌아가는 길에 예정에 없었던 작은 꽃밭 하나를 발견해 들러봅니다.  폭풍의 나무(嵐の木, 아라시노키)라는 곳인데 JAL에서 광고를 찍은 후로 5개의 나무(5本の木, 코혼노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눈 없는 9월에 나무가 멋있을리는 만무하고 꽃밭만 몇장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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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위로 달이 보이더니만, 금새 해가 산자락에 걸려 노을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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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후라노의 '오무카레' 전문점인 唯我独尊(유이가도쿠손 - 지가 무슨 석가모니라고 ㅎㅎ)이라는 곳에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들어가는데 한 20여분 줄서 기다리고, 옆에 별관도 짓고 해서 나름 기대했는데, 뭐 대단한 맛은 아니네요. 오믈렛과 카레는 괜찮은데, 직접 만든다는 소세지는 다시 데우지를 않는지 차갑고, 육즙도 없는 그저 그런... ㅎㅎㅎ 기본으로 나온다는 후라노산 우유도 나오지 않고...  카레 모자라서 더 달라고 할 때는 '루~~ 루루루~~~~' 하라고 시키는데 식당 분위기가 영 무거워서 재미있지 않고 영 썰렁하게만....  그래도 여기가 개중에 낫다고 하는 곳이고 맛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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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곧바로 民宿あきば(민슈쿠아키바)라는 민박집으로 가 씻자마자 곧바로 취침했습니다.  민박집은 후라노 시내에 있는데 시설은 지극히 평범했지만 깔끔하고 친절하며, 작지만 온천물이 나오는 개인 욕탕도 있어서 가성비가 좋게 느껴졌습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영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하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홋카이도에서 만난 일본인 중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셨습니다.  


다음날, 미국에서 온 시차를 십분 활용하여 일찍 일어나 4시 반에 첫 행선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갈 길이 멀거든요.  후라노는 새벽 안개가 아주 짙게 껴서 가시거리가 고작 2~3m에 불과했습니다만, 차들이 다니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후라노 평원을 벗어나 비에이 시로카네(美瑛白金, びえい しろかね) 라는 산속마을에 위치한 青い池 (あおい いけ, 아오이이케, Map Code 349 568 888)라는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동쪽 산자락으로 터오는 동이 산 위에 심어진 북해도 특유의 방풍림 나무들과 어우러져 멋진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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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Code로 입력된 곳을 지나쳐 100여 m 더 가면 왼쪽으로 주차장이 나옵니다.  5시 10분인데 벌써 주차장에 몇 대의 차들이 있습니다.  일찍 온 사람들은 당연히 삼각대 들고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고, 제가 사진 찍고 떠난 6시쯤에 벌써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온 걸 보니 오전 10시만 되면 몹시 붐빈다는 말이 사실인 듯 합니다.


이름 그대로 cyan계통의 녹청색 독특한 물빛을 띄는 못(pond)입니다.  물이 무척 탁해서 얼핏보면 산업 공해로 오염된 물 같아 보일수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물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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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떨어진 곳에 흰수염폭포 (しらひげの滝, 시라힝에노다키) 라는 곳이 있는데 그 물 색깔도 같습니다.  이 지역 온천수에 많은 알루미늄 성분이 미세한 입자를 만들어 그렇다고 합니다.  폭포 물에서 김이 나는 것을 보면 온천수 폭포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바로 위에 큰 호텔(Taisetsuzan Shirogane Kanko Hotel)이 있어서 폭포로 연결되는 강줄기가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지하로 흘러 절벽으로 쏟아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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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시로카네에 부동의 호수(不動の滝, Map Code 796 210 409) 라는 명소가 하나 더 있는데, 동쪽으로 갈 길이 멀어 패스했습니다.  


美瑛白金 (びえい しろかね, 비에이시로카네) 에서 후라노로 내려가는 길에 동이 터옵니다.  현대적으로 아주 멋진 건물이 이면도로에 지어진게 눈에 띄어 보니 이곳 Information Center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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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는 아직도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습니다.  안개 속에서 보이는 논에 누렇게 익은 벼가 가을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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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 나온 early bird들이네요.  벌레 많이 잡아 먹겠지요 ㅎㅎ   저도 배가 출출해 아침식사를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로 간단히...  계란 샌드위치인데 빵 자체도 계란을 입혀 만든 프렌치토스트. 아~~~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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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에 펼쳐지는 숲이 너무 멋져 차를 잠시 세우고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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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m 더 가니 富良野の樹海 (후라노의 나무바다)라는 간판이 있군요.  가히 바다라고 할 만큼 빽빽한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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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阿寒(아칸) 국립공원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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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10.08 20:35 신고

    최근 좀 조용하더 했더니만... ^^
    제 처 왈:
    이거 누가 찍은거야?
    정말?
    직접 가서 찍었데?
    ....
    (우리도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