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주제: 영웅, 보통사람, 빌런
- 힘을 위해 의미를 버린 무의미하고 무법적인 존재에게 해독제를 제공한 것은 인본주의였다. 신에 대한 믿음을 잃은 것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믿음을 얻은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자신에게 충실해라, 자신을 믿어라,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라,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을 해라." 현대의 심리치료사는 자신의 견해를 환자에게 강요해서는 안되고, 환자가 자기 마음 속의 가장 내밀한 방을 살펴 답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 인본주의 윤리에서는 외도처럼 인간의 감정이 충돌하는 상황이 가장 흥미로운 논의이다. 역으로 어떤 행동이던 어느 누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 행동은 문제될 것이 없다.
- 전근대 내러티브의 대부분은 외적 사건과 행동에 초점을 맞춘 영웅적 행위였다. 영웅들의 의미 있는 내적 변화 과정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반면 현대의 소설, 영화, 시는 느낌과 내적 경험에 관한 것이다. 신, 황제, 장군이 주인공이었던 전쟁소설이 신병이나 일반병사의 감정을 주제로 한 전쟁영화로 바뀌었다.
유발 하라리 著 "호모 데우스" 中에서
유발 하라리의 설명대로 영화의 주제도 인본주의의 흐름을 따라 그 주제가 급격히 바뀌고 있네요.
과거의 흐름을 주도하던 주제는 단연 영웅이었지요.
그 주제는 21세기로 들어서면서 보통 사람의 이야기들로 바뀌어 갔습니다. 대표적인 액션 시리즈인 007의 최근 흐름만 보아도 이런 변화는 뚜렷합니다.
그 흐름은 이제 빌런 (villain, 악당) 의 뒷 이야기로 흘러가는 듯 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어디로 갈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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