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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아침 여명기에 일어나 다시 온천탕으로...  여전히 아무도 없네요 ㅎㅎ  이곳 신관 건물에서 객실로 사용하는 것이 3~7층이고 층마다 객실이 4개 밖에 되지 않으니 100% 손님이 있다해도 20가족...  이른 아침인걸 생각하면 아무도 없는 것이 정상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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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탕에 가면 욕조 옆에 큰 물바가지가 있습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한번 바가지로 물을 끼얹고 들어가는 것이 일본에서는 예의입니다.  안하고 들어가면 몰상식한 외국인 취급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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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고 하늘의 반달은 숨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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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낚시 나온 사람들이 몇 명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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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낚시를 나갔던 조각배가 돌아오는 것이 멀리 보입니다.  아마도 오징어 잡이 배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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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확대해 보면 어선을 따라 떼를 지어 따라오는 갈매기가 보입니다.  (육안으로는 훨씬 잘 보입니다)



아침식사입니다.  전날 저녁에 비하면 조촐(?)하지만 평소 먹는 아침식사에 비하면 2~3배 되는 양을 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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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check-out을 하고 짐을 맡겨놓고 나갑니다.  함께 사진 찍으신 분이 만 하루 동안 저희 방을 전담해주신, 나카이상(仲居さん)이라고 호칭되는 객실 접객 여성 담당자입니다.  도착했을때 방으로 안내하고, 짐 옮겨주고, 식사상 방에 차려주고, 다 먹은 것 치워주고, 온천탕 다녀오는 동안 이부자리 다 깔아주고 개켜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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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을 나와서 바닷가 쪽으로 나가봅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츠가루(津軽)해협의 바다가 시원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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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에는 구름이 많아 잘 보이지 않았는데 츠가루(津軽)해협 건너편으로 일본 본섬인 혼슈(本州)의 최북단인 아오모리현(青森県)이 보입니다.  며칠전 토야 호수(洞爺湖, 토야코)의 노노카제 리조트(乃の風リゾート)에서 맛있게 마셨던 쥬스의 재료인 사과 생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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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히기 싫어하던 시절인데 큰 아이가 웬일로 방파제에서 한장 찍어달라고 하네요.  포즈를 취하는데 마침 갈매기 한마리가 엑스트라로 지나가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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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카와 지역에 아담한 식물원이 하나 있습니다.


하코다테시 열대 식물원(函館市熱帯植物園, 하코다테시 네타이 쇼쿠부추엔)  

〒042-0932   北海道 函館市 湯河川町 1-13丁目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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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건물 밖에는 온천욕하는 원숭이들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온천욕을 많이 하게된 이유가 원숭이를 비롯한 짐승들이 온천욕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게 된 것이라고 하지요.  나가노현(長野県)에 가면 원숭이들과 함께 온천욕하게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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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안에는 조그만 휴식 공간도 있습니다.  피아노도 있어 작은 아이가 한곡 연주해 박수갈채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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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시내 가까운 해안도로변의 돈까스 집에서 먹기로 합니다.  저희집 아이들이 워낙 돈까스를 좋아해서요.  지붕 간판에 "전부다 튀겨내서 바삭바삭 부드럽다"(全品揚げたて サクサク やわらか)고 적어놨네요.


돈카츠 카츠키치(とんかつかつきち)   〒040-0023  北海道 函館市 浦上町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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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으로 몇 지역에 있는듯한데 가격이 엄청 착한것을 보니 박리다매를 지향하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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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돈까스정식 보통(ヒレかつ定食並, 히레돈카츠 테이쇼쿠 나미)   ¥840.   간판에 적힌대로 튀김옷은 바삭바삭, 안에 고기는 부드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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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까스 믹스정식(海鮮かつミックス定食, 카이센카츠 미쿠수 테이쇼쿠)  ¥840.   처음 보는 오징어까스와 새우튀김이 함께 나왔습니다.  신선한 지역특산물 오징어가 쫄깃쫄깃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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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까스(カキかつ,카키카츠).   이것도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에 육즙이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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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지막으로 홋카이도를  떠나기 위해 하코다테 공항으로 향합니다.  2층 departure gate옆으로 휴식공간이 아담하게 있습니다.  


이곳은 '하코다테 광장'(函館ひろば, 하코다테 히로바)라고 이름을 붙였네요.  아이들 놀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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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과 의자와 토산품 전시를 해놓은 휴게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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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를 떠나기 전 마지막 1시간을 유제품으로 마무리 하려고 일단 보이는대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계속 사먹었습니다.  파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맛은 꽤 차이가 나네요.  


1층 입구에 있는 하코다테 미스즈(函館美鈴)라는 커피집 분점에서 파는 것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1932년에 개업한, 홋카이도에서 제일 오래된 커피 로스팅 하우스(珈琲焙煎工房, 코히바이센코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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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않고 산뜻한 맛의 '마시는 요구르트'(のむよーぐると, 노무 요구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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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가다케(駒ケ岳) 목장 우유로 만든 푸딩(ぷり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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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시간이 되어 떠납니다.  Bye bye, 홋카이도~~

(이 여행으로 인해 저희 가족은 홋카이도 사랑에 빠졌습니다)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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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하코다테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7Km 간 곳에 유노카와(湯の川) 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뜨거운 물이 흐르는 강입니다.  1653년에 큰 효능을 경험한 마쓰마에번 영주의 일화로 이미 알려졌다가 1886년 온도와 용수량이 압도적인 대형 온천샘이 발견되면서 온천마을이 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밤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큰 아이에게 마지막(?) 선물로 유노카와에 있는 와카마츠 료칸(若松旅館)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과거 일본 황태자도 묵은 적이 있고, 2012년 Michellin Guide 홋카이도 특별판에서 별 2개를 받은 바 있는 90년 전통의 료칸입니다.  


일본요리 여관 와카마츠(割烹旅館 若松, 캇포료칸 와카마츠)  

〒042-0932  北海道 函館市 湯の川町 1丁目2-27番地


정상 가격이면 엄두를 못낼텐데 비수기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할인 가격에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할인 광고 가격도 너무 비싸 전화를 해서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을 제시했더니 안되겠다고 해서 끊었는데, 며칠 후 그 가격에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료칸 앞 마당에 원천(源泉) 우물을 그대로 보존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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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이름이 어릴 약(若)자를 써서 '어린 소나무'라는 뜻인데 괴로울 고(苦)자와 제가 헷갈려서 왜 '괴로운 소나무'라고 이름을 지었나.... 했네요.  졸지에 '사관(士官)과 신사(紳士)'를 '토관(土官)과 신토(紳土)'라고 읽고, '미당(未堂)' 서정주 선생을 '말당(末堂)'이라고 부른 JDH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료칸의 앞부분은 9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시켰고 그 뒤쪽으로 현대식으로 7층 건물을 연결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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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인테리어입니다.  구관과 신관 사이에 artrium을 배치했는데 고전적인 멋과 현대적인 멋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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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온천탕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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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한 남쪽 건물이 바닷가가 보여서 저희는 그 쪽으로 방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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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하코다테(函館) 시내와 산이 보입니다.  료칸 앞바다에는 작은 방파제가 있고 물새들이 해변에서 먹이를 찾고...  하코다테 시내도 무척 한적한 편이었는데 이쪽은 한결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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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내려 놓고 곧바로 온천탕으로 직행입니다.  이곳도 저희 외에는 손님이 없네요.  다시 방으로 돌아가 카메라 가져다가 몇장 담아봅니다.  욕탕이 해변을 향해 있고 투명한 유리로만 막혀 있어서 밖에서도 보일 수 있습니다만, 바닷가 모래사장도 사유지라서 거니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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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욕탕과 실외 욕탕 사이에는 통유리 하나 밖에 없어 실내 욕탕에서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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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을 마치고 조금 있다가 해질 녁에 바깥 방파제로 나와 해 지는 광경을 몇장 담아봤습니다.  실제로는 훨씬 더 멋있었는데 내공이 미천하여 표현이 잘 안되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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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료칸의 숙박비가 비싼 큰 이유 중 하나가 식사비입니다.  카이세키 요리(懐石料理, 카이세키료리)라고 해서 일본식 코스요리가 나오는데 이 요리의 양과 질에 의해 료칸 숙박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코스 음식 가짓수가 꽤 많은데 그중 몇개만 올립니다.  소라고둥과 오징어를 살짝 쪄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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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ウニ,우니) 난소를 넣은 계란찜(茶碗蒸し,차완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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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의 명물인 오징어(イカ,이카)회와, 홋카이도 특산품인 털게(毛ガニ,케가니)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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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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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나온 멜론, 딸기, 얼룩꽈리(cape gooseberry), 유자젤리.  


일본인의 당도(糖度)에 대한 집념이 무서운 것은 들어서 알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맛이었습니다.  딸기는 설탕 뿌린듯이 달았고, 생소한 cape gooseberry는 그 뒤로 맛을 못 잊겠어서 보일때마다 몇번 사봤지만 전혀 다른 맛이었습니다.  


멜론은 얼마나 맛있는지 아이들이 짙은 녹색 껍질 1mm정도만 남기고 빠각빠각 긁어 먹네요.  나중에 도쿄 백화점에서 가장 유명한 시즈오카 멜론이 있길래 사려고 들었다가 한개에 ¥13,000 이라는 엄청난 가격표를 보고 슬그머니 내려놓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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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부러울 것 없을 듯 2시간에 걸쳐 수랏상 같은 저녁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전통료칸이라 이부자리 깔고 다다미방에서 잡니다.  잘 먹여놓으니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갔는지 평소에 안하던 장난질도 치고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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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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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이날 아침도 여전히 일찍 눈이 떠집니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하코다테의 일출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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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조촐하게 어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제과점에서 산 빵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게 이름이 '빵집', 일본식으로 읽으면 '빵야'(Pain屋)입니다.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소박한 빵들을 파는데, 크고 화려한 제과점을 제치고 하코다테에서 제1로 뽑혔답니다.


빵야(Pain屋)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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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 크림빵등 몇가지를 사왔는데 한입 먹어보니 수긍이 갑니다.  겉빵도 그렇고 속에 들어간 단팥도 그렇고 기본에 정말 충실한 맛입니다.  단팥빵 위에 한조각 올려진 벚꽃이 앙징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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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부근을 걷다가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하나에 눈이 꽂혔습니다.   사전 조사하지 않았던 곳인데, 들어가보니 화과자(和菓子,와가시) 파는 곳입니다.


센유안소혼케 본점(千秋庵総本家 本店)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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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5년 된 가게입니다.  하코다테가 개항되고난지 얼마후 과자점을 열은 것이 번창해 오타루, 아사히카와, 쿠시로 등에도 점포가 개설되었다고 합니다.  4대째 가업으로 이어 내려오고 있고 하코다테에 백화점들을 포함 총 5군데 가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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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도 하고 먹을 것 고르는데 한 노인께서 들어오십니다.  열린 문으로 보니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택시를 타고 오셨습니다.  아마도 평생을 이 맛 즐기며 함께 하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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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으러 갈 시간입니다. ㅎㅎ   호텔에서 일단 check-out은 하고서 짐을 맡겨 놓고 나왔습니다.  이 곳도 호텔 바로 뒤에 있습니다.   


돈에츠 일식 돈까스 전문점 본점 (とん悦和風とんかつ専門店 本店)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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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께서 창업한 것을 조카가 이어 받아 2대째 한다고 합니다. 모든 재료를 홋카이도산으로 쓰고, 3일간 양념에 재운 고기를 라드에 튀겨 낸 돈까스 종류도 맛있긴했지만 일본에 워낙 돈까스 잘하는 곳이 많은지라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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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것은 단품으로 주문을 받는 해산물 튀김입니다.  큼직한 굴튀김(カキフライ,카키후라이,¥180)도  신선하고 훌륭했는데 점보새우튀김(ジャンボえびフライ,쟌보에비후라이, ¥830)는 감동이었습니다.  


대하튀김이 ¥180인데 그것도 충분히 커서 거의 5배에 가까운 돈을 내고 점보새우는 주문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호기심에 시켰는데, 그 탱글한 식감과 맛에 감탄해 2개를 추가로 주문해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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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본 새우중 가장 컸습니다.  저 담긴 접시 직경이 20cm가 넘으니 머리떼기 전에는 어른 팔뚝만하다는 거지요. 아래 사진은 보통 대하와 점보새우를 비교한겁니다.  랍스터 안부럽더군요 ㅎㅎ  다음에 또 하코다테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먹고 싶은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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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4시간까지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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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둘째를 뒤에 태우고 다녔습니다.  뒤에 탄 사람은 편하니 당연히 좋아하고, 앞에서 페달 밟는 사람도 나름 기분이 즐거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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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행선지는 카네모리 붉은벽돌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 카네모리 아카렝가 소코).  1869년에 와타나베 구마시로(渡辺熊四郞)가 카네모리(金森) 양품점을 개업한 것을 시작으로 1909년에 지금의 벽돌창고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외국의 선박들이 들어오면서 수입잡화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학교와 병원도 들어서면서 하코다테의 대표적인 번화가가 되었습니다.


이곳도 역시 돌로 깔끔하게 도로가 깔려있고 찻집, 식당, 상점들이 길 양옆으로 있습니다.  이곳이 가장 번화한 곳일텐데 여전히 사람들은 많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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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정박한 배에서 상품을 하역했을법한 건물이 부두에 접해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태우는 작은 요트 유람선이 지금도 이곳에 출입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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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같은 것을 먹을 곳도 몇군데 있지만 대부분은 상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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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오타루에 있던 것과 비슷한 오르골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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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는 여기서 또 오르골을 하나 더 제작 합니다.  이번 곡은 자기가 피아노 연습하던 Für El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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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오르골 만들동안 저는 바깥으로 나가 항구를 구경합니다.   창고가 있는 쪽의 바다는 하코다테만(函館湾) 안쪽이라 파도가 없이 몹시 잔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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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元町) 언덕쪽으로 걸어나왔습니다.  미술관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벽돌 외벽에 붙여놓은 곰 윤곽 조형물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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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벽돌창고 지역을 벗어나면 일본전통식 목조가옥들이 골목골목 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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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 오다가 exterior에 뭔가 범상치 않음이 느껴진 한 곳에 들어가 봅니다.


큐차야테이(旧茶屋亭)    〒040-0053  北海道函館市末広町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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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신경을 쓴 듯한 인테리어에 먼저 감탄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부터 시작해서, 커튼, 전등, 의자, 테이블, 벽지, 찬장, 그리고 식기 하나 하나마다 개성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수집한 소장품들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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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을 젊은 주인장께서 직접 만든다고 하십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만 음식의 질과 판매량등을 생각하면 수긍이 갑니다.


직접 만든 화과자.  ¥1,200 정도 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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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십니다.  마차(抹茶, 분말 녹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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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가 "또" 주문한 단팥죽.  차 한잔과 set로 ¥1,230.  안에 들어간 떡도 이 집에서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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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抹茶)와 함께 나온 찹쌀떡.  안에 팥이 들어 있습니다.  Set로 ¥1,100.  음식마다 담아 나오는 그릇이 다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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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으로 먹으라고 espresso잔만한 유리잔에 거봉포도 샤벳트를 주네요.  너무 맛있어서 따로 팔면 주문하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 온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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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베트 먹어보니 케익 맛이 급 기대가 되어, 내친김에 커피 푸딩도 주문해 봤습니다.  오호~~~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살짝 곁들여 나온 금박은 둘째치고 식감이나 맛이나 완벽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주인장께서 유명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어머니와 함께 개업한거라고 합니다.  음식은 아드님 솜씨, 인테리어는 어머니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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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놓인 세련된 하이힐 소품의 용도가 궁금했는데 계산서를 쏘옥~ 넣어줍니다.  센스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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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나서기 전 손씻으러 화장실 갔더니 수도꼭지 하나 조차도 수집품입니다.  참 대단하신 주인장 모자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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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게 입을 호강시키고 짐 찾으러 호텔로 돌아갔는데, 로비의 TV에서 방영되는 NHK World에서 지금 막 갔던 큐차야테이(旧茶屋亭)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우연히 보물 발견한 기분입니다. ㅎㅎ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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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이른 봄 (4) 하코다테 첫 날


오전에 토야호 역으로 나가 기차를 타고 하코다테(函館)로 향합니다.  하코다테는 삿포로, 아사히가와에 이어 홋카이도에서 3번째 큰 도시입니다.  면적 678 제곱 Km에 인구 28만명이 사는 곳이니 서울시보다 더 큰 면적인데 반해 인구밀도는 고작 413명/Km2 입니다.  전체 인구밀도가 327명/Km2인 제주도와 비교하면 감이 오실것 같습니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전의 역사를 보면 수산업과 교역 중심지였던 반면, 덕분에 원주민 아이누족과 일본중앙 막부간의 여러차례에 걸친 전쟁과 얽힌 적이 많습니다.  1854년에 미국과 도쿠가와막부(徳川幕府)간의 협정하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제무역을 위해 개방된 두 도시중 하나가 이곳 하코다테였습니다.  그래서 1800년대에 몇개 나라의 대사관이 들어왔고 그와 함께 러시아 정교를 비롯한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1934년에 대화재를 겪기 전까지 홋카이도의 최대도시였다고 합니다.  대화재는 저녁 7시경 대중 목욕탕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밤새 급격히 번져 12시간만에 3만채가 넘는 집과 건물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15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내앉아 도시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건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기차 안에서 멀리 코마가다케(駒ケ岳)가 보입니다.  해발 1131m의 활화산입니다.  카고시마(鹿児島)의 사쿠라지마(桜島)처럼 분출이 수시로 있는것은 아니고 가끔 하는 정도며 마지막 분출이 2000년에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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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옆으로 새들이 날아 갑니다.  홀로 날아가는 갈매기도 있고 떼를 지어 날아가는 오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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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가량 쉬엄 쉬엄 달려, 하코다테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check-in할 시간까지는 멀었지만, 일단 호텔로 가 짐을 맡겨놓고 나옵니다.  숙소는 Hotel WBF Grande Hakodate.  당시 이름은  하코다테 그랜드 호텔(函館グランドホテル) 이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방도 작고, 식사 제공되지 않고, 다리미/가습기/와이파이등이 필요하면 일일이 카운터에 가서 빌려야 하는 호텔입니다.  그런데, 방 2개 잡아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숙박비가 저렴합니다.  게다가 로프웨이, 벽돌 창고등 주요 관광포인트까지 다 걸어갈 수 있고 또 주변에 현지인들에게 소문난 숨겨진 맛집들이 지척에 여럿 있다는 입지적 조건이 탁월합니다.


Hotel WBF Grande Hakodate.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22-15



미국 LA에는 In-N-Out burger가, NY에는 Shake Shack burger가, DC에는 Five Guys burger가, 서울에는 크라제 버거가 있다면, 하코다테에는 럭키 피에로(ラッキーピエロ) 버거가 있습니다.  


하코다테 토종 브랜드로 시내에 17개의 점포가 있는데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의 일경플러스1(日本経プラス1) 일본 전체 햄버거 추천도에서 무려 955점을 받아, 415점을 받은 2위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모든 재료를 신선한 홋카이도산만 사용하고 각 매장마다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해놓습니다.


사진은 베이에리어 본점(ベイエリア本店).    北海道 函館市 末広町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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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명성이면 한번 가봐야겠어서, 점심을 숙소 근처에 있는 럭키 피에로에서 먹었습니다.  이 점포는 theme이 Christmas라서 외부, 내부가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였습니다.


럭키피에로버거 十字街銀座店.   北海道 函館市 末広町 8-11



햄버거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카레, 오무라이스등 메뉴가 꽤나 다양합니다.  자체 브랜드 콜라까지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아니고 입구해서 주문하면 그때부터 만들어 가져다주는 정식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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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추측건데,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를 인수해서 그대로 두고 햄버거 가게로 개점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한참 지났지만, 날씨는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의 12월하고 비슷해서 나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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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종류별로 골고루 시켜봤습니다.  대표 메뉴인 차이니즈 치킨버거, 돈가츠버거, 고로케, 프라이즈, 소프트 아이스크림등.  깨가 송송박힌 bun도 직접 만든다는데 폭신합니다.  사진은 새우버거.  롯데리아 것과는 달리 통새우가 들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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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의 짧은 일정이라 많은 것을 구경할 수 없고, 호텔에서 북서쪽에 가까이 위치한 모토마치(元町) 지역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한낮인데도 돌아다니는 사람이나 차가 그리 많지 않아 인구밀도가 413명/km2 에 불과한 것이 실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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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에 하코다테가 개항이 되고 가장 먼저 번창한 지역이 모토마치(元町)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식 건물, 구 영사관, 교회등으로 일본 다른 지역과는 다른 느낌이 납니다.



니직켄자카(二十間坂)라는 길을 따라 하코다테산(函館山) 자락을 향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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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길을 걷다보면 도시를 상징하는 5각형 별 모양이 새겨진 맨홀뚜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심쪽에 있는 고류카쿠(五稜郭) 공원의 형상을 본뜬 것입니다.  아름다운 곳인데, 도읍을 둘러싼 성벽을 뜻하는 이름의 마지막 자 "곽(郭)"이 암시하듯 원래는 군사 요새로 지어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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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 개항을 한 것이 협정이라하나, 실은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것이었고, 러시아의 남진을 비롯한 서양열강의 침략도 많이 우려되었기에 이에 대비해 3년후인 1857년에 고류카쿠(五稜郭) 요새 축조를 시작 7년간의 대공사 끝에 완성을 합니다.   요새는 폭 30m 깊이 5m의 해자(垓子, moat)로 둘러싸여 있고 미국 국방성인 Pentagon처럼 5각형에 가까운 별모양으로 사각지대를 없앴습니다. 


5월초면 이 일대의 숲이 1600그루의 나무에 만발한 벚꽃으로 뒤덮인다는데, 시기도 이르고 바람도 너무 차서 가보는 것을 포기했네요.


[출처: http://epoch.jp/]


모토마치(元町) 지역에는 맨홀 뚜껑 외에, 친절하게도 길 곳곳에 landmark 안내판을 인도에 넣어놓았습니다.  요긴한 정보를 주지만 도시 경관에는 마이너스인 표지판들에 비하면 참 깔끔한 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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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직켄자카(二十間坂) 중턱에 있는 히가시혼간지 하코다테 별원 (東本願寺函館別院)입니다.  일본 대승불교(大乗仏教)의 하나인 죠도신쥬(浄土真宗) 신슈오타니(眞宗大谷)파의 사원인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가 교토(京都)에 있습니다.  히가시혼간지는 일본 최대의 목조건물인데 1915년 그 하코다테 분원을 지었습니다.  이 건물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 콘크리트조 사원건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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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건물 너머로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函館ハリストス正教会)의 토파즈색 지붕 종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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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로 올라가면 공예점 몇개가 있는데 creative한 작품들도 꽤 눈에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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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도로 전부 돌을 깔아 만들어 마치 유럽 어느 시골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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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공회 하코다테 성 요한 교회 (日本聖公会函館聖ヨハネ教会)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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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교회 (日本聖公会函館聖ヨハネ教会)에서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函館ハリストス正教会) 정문쪽으로 올라가는 길 입니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명색이 유명 관광지인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여기 뿐 아니라 모토마치 전체 돌아다니면서 거의 사람을 보지 못했네요.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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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函館ハリストス正教会) 정문입니다.  1859년 러시아 영사관이 설립했는데 190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16년 재건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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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가 catholic 성당에 비하면 덜 화려함을 고려하더라도 참 소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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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정원에서 내려다 본 부둣가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도 행정구역상으로는 하코다테시에 속합니다.  그래서 항구와 도심지역은 나름 건물이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지는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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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쪽에서 남서쪽방향으로 올라가는 언덕(坂, 자카)마다 니지켄자카, 다이산자카, 히요리자카등... 길 이름을 붙여 놨는데 그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소문난 하치만언덕(八幡坂, 하치만자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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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 지역 곳곳에 카페들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 어떻게 유지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성수기때 수입으로 버티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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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旧函館区公会堂)입니다.  10억엔 이상의 돈을 들였고 1911년 다이쇼 천황의 숙소로 사용된 적도 있다는 역사적인 곳입니다.  지금은 지역 음악회장, 기념품 판매점, 역사관, 의상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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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8권의 "미스테리 나이트"편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호텔로 나오기도 했지요.  들어가 구경할 시간은 안될것 같아서 통과.



공회당 바로 아래에 모토마치공원(元町公園)이 있는데 그 안에 아담한 사진역사관이 있어 들어 갔습니다.  바람이 꽤 불어서 볼이 다 얼어 붙는듯 했거든요.


100년 넘은 대형 카메라부터 20여전쯤 된 전자셔터 카메라까지 나름 잘 보존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사진반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인화기도 있고, 필카시절 사진 보정하는데 쓰던 송곳비슷한 펜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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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카메라 뒷 유리에 역상으로 은은하게 걸려있는 바깥 풍경...  첨단 디카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입니다.  이런것 보고 있으면 대형 카메라 지르고 싶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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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가게가 있어 들어갔습니다.  토마토가 야채인지 과일인지 가끔 논란이 있는데, 이 토마토 먹어보면 분명 과일이라고 할겁니다.  당도가 딸기 못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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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야경....   이런 리스트들은 대체로 공신력이 없는 편입니다만, 어쨌거나 홍콩 빅토리아피크,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의 하코다테를 그 중 하나로 꼽아준다고 합니다.


해지고 난 직후에 맞춰 몇장 찍어보려고 더 차가와진 바람을 헤치고 로프웨이를 향해 갔습니다.  하코다테의 한산함이 이곳은 적용되지 않네요.  다들 어디 갔다가 나타나셨는지...


하코다테 로프웨이(函館ロープウェイ)  北海道 函館市 元町町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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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일몰 조금 전에 도착해 적당한 자리에 삼각대 펴고 셋팅 맞추고 기다립니다.  (아이~~ 추워라~~~)   이윽고 해는 지고 구름에만 불그스레한 빛이 조금 남아있고, 하코다테 시내의 건물에는 조명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셧터를 누를 시간입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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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호텔 바로 뒤의 카레집에서 먹었습니다.  1948년에 코이케(小池)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창업한 음식점입니다.  도쿄회관, 요코하마 뉴그랜드 호텔, 도쿄 아사쿠사등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당시 고급 음식이었던 카레를 보통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먹이고 싶어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홋카이도 전체 카레집 중 랭킹 1위입니다.  


인도카레 코이케 본점(印度カレー 小いけ 本店)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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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위면 줄서서 먹고 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이곳도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아이들은 돈까스카레 ¥1,050 저희는 왕새우튀김카레 ¥1,350을 주문했습니다.  카레 자체의 내용물도 실하고, 좋은 향신료를 쓴 진한 맛이 돋보입니다.  새우 튀김의 부릅뜬(?) 눈에서 재료의 싱싱함도 두드러지고...  ㅎㅎ  보통 먹는 일식 카레가 아닌 인도식이라고 이름은 붙었습니다만, 원조인 인도 마살라와는 확연히 다르고 일식 카레에 여전히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밀가루를 버터에 볶은 '루'(roux)를 넣어 걸쭉하게 한 스타일이 인도식이 아닌 일본식 카레의 특징이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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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창업자 소개 글과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데, 현 사장님께서 그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많이 닮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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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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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1.13 12:00 신고

    대형 카메라 지르시는 것에 한표!! ^^ (지르시면 나중에 한번 빌려주세요. ㅋㅋ)
    홋카이도 정말 가보고 싶어지네요.

  2. 더가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1.13 13:37 신고

    지르면 당연히 빌려드리지요. 그런데 카메라만이면 지를수 있겠지만, 여기에 전용삼각대, 노출계, 스캐너, 현상장비등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을 생각하면... -.-;;;

  3.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1.13 15:02 신고

    천리길로 한 걸음부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