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 Pouch 제작
Lens Pouch 제작
Camera가 digital 시대로 접어들면서 달라진 것중 하나가 전용 case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전에는 기종별로 50mm 표준 lens에 맞춰진 가죽 case가 있어서 가볍게 휴대하기가 좋았는데 zoom lens가 일반화 되면서 lens size를 가늠하기 어려워졌고, camera 뒷면에 큰 LCD가 자리하면서 case가 cover할 수 있는 부분도 크게 줄고 제작하기도 어려워진 것 등이 이유로 짐작됩니다.
어쨌거나 큰 가방 없이 camera하나 홀가분하게 어깨에 둘러메고 다니던 시절이 그리워 쓸만한 녀석을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수제작된 가죽 case였는데 그래도 여전히 난제가 많았습니다. Point-and-shoot (속칭 '똑딱이') camera용은 많은데 DSLR용은 별로 없었고, Canon DSLR용은 가끔 눈에 띄는데 Nikon DSLR용은 찾아보기 힘들고, 있어도 body cover만 되지 lens까지 cover되는 녀석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고, 주문 제작 의뢰하려면 한국에 해야 하는데 camera를 보내야만 되고, 그럴 경우 예상 가격은 거의 camera body가격에 육박했지요.
거의 포기 상태에서 호기심에 leather craft관련 글들을 몇개 찾아 읽어보고 난 후 '내가 직접 만들어 봐?' 하는 생각에 이르렀고, 결국 책도 한권 사서 보고 나서, 가을에 한국 가면서 필요한 공구들도 우편주문해 가져왔습니다 (예,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약간의 핍박이 있었습니다). 막상 준비는 끝났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 피일 차일 미루다가 연말에 집에 있는 동안 첫 시험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목적지는 DSLR camera case인데, 그에 앞서 재단, 구멍뚫기, 바느질등의 기본을 연습할 수 있는 pilot project으로 그간 벌거벗고 지내던 Tokina 12-24mm f/4 lens를 넣을 pouch를 만들어 봤습니다.
대체로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재단하는 것이나 바느질, 단추 다는 것 등은 한번 해보니 금방 요령이 생겼는데 아직 잘 되지 않는 것이 바느질 전에 가죽에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가죽 두장을 맞대고 꿰메는 것 (saddle stitch) 은 쉬운데 case 종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죽 두장을 90도로 붙이고 꿰메야 (box stitch) 합니다. 송곳이 들어가는 쪽은 쉽게 줄을 맞추어 구멍을 뚫을 수 있지만 반대편으로 나오는 구멍 위치를 조절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원형으로 재단된 가죽에 뚫린 구멍이 guideline에 맞지 않고 어긋나 있는 것 보이시죠) 선생님이 계시면 좋을텐데, 독학의 길은 역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한두가지 있는데 잘 되는지 test를 좀 해봐야 겠네요. 다음번 project은 곧바로 lens를 제외한 DSLR case의 몸체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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