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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15년 스시잔마이, 오오에도 온천


여행의 마지막 날은 도쿄만(東京湾, 도쿄완)에 인접한 시오도메 역(汐留駅, 시오도메 예키) 근처의 호텔에 묵었습니다.  가족 첫 일본여행이었던 2008년의 추억찾기(?)를 하는 생각으로 그 때와 같은 호텔을 택했지요.  그 때만 하더라도 항공사, 신용카드 회사들이 한창 point 적립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던 시절이라, 적립 point를 참 짭짤하게 써먹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갈수록 혜택을 축소해서 어느덧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네요 ㅎㅎ


짐을 풀어놓고 시오도메 역(汐留駅)에서 가까운 JR 신바시 역(新橋駅, 신바시 예키)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이것 저것 군것질도 하고....   시오도메는 본래 JR 화물역이 있는 곳으로 도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는데, 2003~2007년에 걸쳐 도시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단장을 해서 삼성동 KOEX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일본 TV Tower (日本テレビタワー, 니혼 데레비 타와)와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벤치인데 다소 외설스럽기도 하고, 익살 맞기도 하고, 여하튼 일본스럽네요.  막내가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똥침 한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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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한분이 호텔로 찾아 오셨는데 식사 전에 간단히 요기를 하라고 다이야키(たい焼き)를 사오셨습니다.  일본말 직역하면 도미 구이, 한국말로는 붕어빵.


나루토 붕어빵 본점 (鳴門 鯛焼 本舗, 나루토 타이야키 혼포)이란 곳인데 박스가 고급스럽습니다.  그런데 박스보다 놀라운 것은 그 안에 들은 붕어빵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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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만든 것도 아니고 사서 들고 온 건데, 겉이 여전히 바삭!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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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입니다.  겉 반죽의 두께가 놀랍지 않나요?   너무 달지도 않고 텁텁한 맛도 없는 예술품 팥이 속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있는 분이면 이게 얼마나 놀라운 경지인지 아실겁니다.  일본인들의 음식에 대한 집념은 참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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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을 appetizer로 삼고 저녁 먹으러 나갔습니다.  시오도메 역(汐留駅)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본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츠키지 시장(築地市場, 츠키치 치바)이 있습니다.  신선도과 가격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초밥집으로 보통 다이와 스시(大和寿司), 스시 다이(寿司大), 스시 잔마이(すしざんまい)을 꼽습니다.  다이와 스시와 스시 다이는 서로 옆 가게인데 둘 다 1~2시간 줄 서야하는 것은 보통인데다, 영업시간이 새벽 5시~오후 2시까지만이라 이미 닫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남은 유일한 선택인 스시 잔마이로 갔습니다.  스시 잔마이는 점포가 전국에 있는 체인점으로 품질 좋은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데다, 상대적으로 자리도 넉넉해 좀 여유로운 분위기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날 저녁도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줄도 없었습니다.  다이와 스시와 스시 다이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인것 같던데, 여긴 현지 직장인들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3층 건물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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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사장인 키무라 키요시(木村清)씨가 매년 1월 1일에 츠키지 시장에서 열리는 참다랑어(クロマグロ, 구로마구로) 경매에서 낙찰 받은 것을 해체하는 사진이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의 경매에서 가장 많이 낙찰을 받은 사람인데, 2013년 1억 5500만엔으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던 것을 홍보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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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개로 파는 초밥이 ¥98~398니까 회전초밥 정도 수준의 가격대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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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鰻, 우나기)를 좋아하는 큰 아이가 (민물장어가 메뉴에 없어 대신) 주문한 특제 붕장어(上穴子, 우에 아나고) 초밥.  ¥500.  보통 붕장어(アナゴ, 아나고) 초밥보다 2.5배 비싸지만 올라가 있는 장어의 크기가 족히 4배배는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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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좋은 평을 받는 메뉴는 참치 종류입니다.  "참치 잔마이" (まぐろざんまい, 마구로 잔마이)라는 세트 메뉴를 시켰습니다.  ¥3,000에 부위별로 13개의 초밥이 나오는데, 대충 계산해 보니 낱개로 시킨거와 가격은 거의 비슷해 보이네요.  아!  세트메뉴는 된장국(味噌汁, 미소시루)이 포함되어 나오니 별도로 주문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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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종류별로 나오는 세트 메뉴 "특선 스시 잔마이" (特選すしざんまい, 토쿠센 스시 잔마이).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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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요?  아~~ 제겐 너무 훌륭했습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신선함이 압도적입니다.  일본 내에서야 돈 더 내면 훨씬 잘하는 곳이 많이 있겠지만, 이 정도면 제겐 충분한 호사스러움이었네요.


배는 부른데, 또 언제 이런 맛을 또 보랴 싶어, 참치 대뱃살(大とろ, 오오토로) 추가 주문했습니다.  개당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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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호텔 창문에서 내려다 본 하마리큐 은사 정원 (浜離宮恩賜庭園, 하마리큐 온시 테이엔) 입니다.  도쿄만의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해수 연못과 오리 사냥터가 있는데,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모란이 만발합니다.


17세기 중반 도쿠가와(徳川) 막부의 4대 쇼군(将軍) 이에츠나(家綱)의 동생 츠나시게(綱成)의 별장으로 만들어졌다가, 18세기말 11대 쇼군 이네나리(家斉)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에 황실의 별궁으로 사용되면서 지금의 이름 하마리큐(浜離宮)을 갖게 되었고, 1945년에 도쿄도에 하사한 후로 "은사"(宮恩, 임금이 하사했다는 뜻)라는 단어를 이름에 추가했습니다.


첫 여행왔던 2008년에 가봤기에 다시 가지는 않았습니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혼잡한 도쿄 안에 있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한가롭고 조용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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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부페 중 서양식당으로 갔습니다.  메뉴는 소시지, 훈제연어, 샐러드, 오믈렛등 특별할 것 없지만, 그렇다고 질도 같은 것은 아니지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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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비도 조금씩 내리기도 하고 해서, 시내 구경을 하는 대신 오후 늦게 있는 귀국 비행기 시간까지 남는 시간을 온천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도쿄내에도 괜찮은 온천이 몇개 있는데, 가깝기도 하고 온천욕 외의 것을 할 수 있는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센 모노다타리" (お台場 大江戸温泉物語)란 테마 파크로 갔습니다.


저희 숙소가 있는 시오도메역에서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라는 회사의 경전철을 타면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텔레콤 센터 역 하차)



지하 1,400m로부터 퍼 올린 천연 실내 온천 욕탕, 노천 욕탕, 정원에 있는 족욕탕, 그리고 놀이 기구와 식당등으로 채워 2003년에 오픈한 도쿄 최초의 “온천 테마파크”입니다.  3일 정도의 여유로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면 할인쿠폰도 구할 수 있고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출처: KKday.com]


입구에서 목욕가운(浴衣, 유카타)을 골라 갈아입고 들어갑니다.  저희가 들어간 오전에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오후 늦은 시간되니 사람들이 엄청 몰려오더군요.  영업시간이 11am-다음날 9am으로 밤 새 있을 수 있어 그런듯 합니다.  일단 안에 들어가면 모든 계산은 손목에 착용하는 ID tag로 계산한 후 나갈때 후불 정산하면 됩니다.  한국 온천 테마파크들도 같은 방식을 도입한지 꽤 된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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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도쿄로 불리기 전 에도(江戸)시절의 시가지 풍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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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반 정도는 초밥, 우동, 라멘, 야키도리등의 간단한 것부터 카이세키요리까지 먹거리로 차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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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반은 각종 게임, 민속놀이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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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카로운 표창을 던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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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忍者) 흉내도 내봅니다.  아이들이 시간 보내기는 좋은데, 게임 많이 하다보면 정산할때 꽤 큰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은 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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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니 당연히 안에 큰 욕탕이 있고, 연결된 옥외 온천탕도 있습니다..  홋카이도와 달리 사람이 많아서 직접 사진은 찍지 못했고, 테마파크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출처: http://daiba.ooedoonsen.jp]


온천 외에 맛사지 해주는 곳도 있고, 밖으로 나가면 정원인데 족욕탕이 있어 발 담그고 수다 떨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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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벚꽃이 만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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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mon 가면을 쓰고 정원도 걸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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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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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닥터피시'라고 불리우는 친친어(親親魚·입맞추는 물고기).  중국, 한국에서도 몇군데 이런게 있다고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 해남에서 나는 친친어(親親魚·입맞추는 물고기)라는 어종인데, 따뜻한 물에 살고 피부각질을 뜯어 먹는다고 해서 관심을 좀 받았지요.  위생상 좋은 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만, 뭐 재미로 한번쯤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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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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