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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2015년 봄


홋카이도를 다녀오면서 도쿄(東京) 인근의 요코하마(横浜)시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1854년 미국과 도쿠가와막부(徳川幕府)간의 협정하에 국제무역을 위해 홋카이도의 하코다테(函館)와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의 시모다(下田)가 함께 일본 최초로 개항했고, 그 뒤를 이어 1858년에 체결된 미일수호통상조약에 따라 에도(江戸, 지금의 도쿄) 서쪽의 카나가와(神奈)도 개항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카나가와의 미나토(神奈川湊)는 중세부터 도쿄 만 내해 교통의 거점 중 하나로, 가마쿠라 막부가 세워진 13세기 이후 항만 물류가 무척 활발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압력으로 마지못해 개항에 동의한 일본은 카나가와 미나토 (神奈川湊)에서 충분히 거리를 둔 곳에 외국인 거류지역을 만들고 싶어 했고, 그래서 선정된 곳이 당시 인구 600명 정도의 작은 어촌이었던 요코하마(横浜)였습니다.  일본은 이곳을 "가나가와의 요코하마"로 칭하고 단기간에 거류지, 부두, 세관 등 체재를 정돈하여 1859년 7월 1일에 요코하마 항으로써 개항했습니다.  그 후로 요코하마는 일본의 관문의 하나가 되어 여러가지 문물이 빠르게 도입되는 국제색이 뚜렷한 도시로써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인 도쿄에서 30분 남짓한 가까운 거리에 국제색을 갖춘 깔끔한 도시라, 일본인 젊은이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나 희망 거주 지역으로 인기가 높고, 개방된 문화 덕에 다문화 가정이 선호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무역항에 유입된 외국인들 중 가장 큰 그룹은 유럽인들의 통역을 돕기 위해 스카웃되어 입국한 중국인들로서 요코하마의 China Town은 코베, 나가사키, 도쿄에 있는 것과 더불어 일본 4대 China Town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숙박한 곳은 요코하마 Bay Hotel 도큐 (横浜ベイホテル東急).   Queen's Square 요코하마 (クイーンズスクエア横浜)라는 커다란 shopping mall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처: Google Map]


저녁시간 거의 되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들은 차이나 타운 구경하고 식사한다고 나갔는데, 비가 내리는데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숙소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야경으로 소문난 도시에 왔으니 몇장 담아 봐야죠? ㅎㅎ  호텔 발코니에서 찍었는데요, 바로 앞에 요코하마 Cosmo World (横浜コスモワールド)라는 놀이 공원이 있습니다.  동그란게 Cosmo Clock 21이라고 이름 붙은 관람차인데 시시각각 조명이 바뀌는게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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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저녁 먹으려고 호텔 아래 Queen's Square로 내려 갔습니다.  


Queen's Square 요코하마와 요코하마 Landmark Tower (横浜ランドマークタワー) 사이에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네요.  찾아보니 "모쿠모쿠 와쿠와쿠 요코하마 요요" (モクモク ワクワク ヨコハマ ヨーヨー).  번역하면 "뭉게뭉게 두근두근 요코하마 요요"...  


모가미 히사유키(最上久行)라는 사람이 만든 일본 최대 스테인리스 조각 작품으로 바람의 흐름과 길게 뻗은 구름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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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상가에서 마주친 젊은 커플.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과감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좀 더 자주 보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개성이 무척 강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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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그 다음날 아침도 여전히 이른 시각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홋카이도와는 확연히 다른 도시의 아침이지만, 시간이 일러 이곳도 행인들은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묵고 있는 호텔 앞 다리에서 바다 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담아 봅니다.  왼쪽에 InterContinental 요코하마 Grand (ヨコハマ グランド インターコンチネンタルホテル)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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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고 다시 숙소인 도큐(東急)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텅빈 로비를 카메라에 몇장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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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서 2층 호텔 프론트로 올라가는 계단실입니다.  누가 설계했는지 조형미가 참 멋드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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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뜬 호텔 앞 거리에 벚꽃이 만발해서 다시 내려와 조금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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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색의 벚꽃이 한창입니다.  조금더 짙은 분홍생이었면 더 좋았겠다는 사치스런(?)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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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건너편에 있는 미나토 미라이 도큐 Square (みなとみらい東急スクエア)의 2층 Starbucks에서 밑에 있는 조각물을 감상하고 있는데 마침 한 여자분이 지나가서 snap해 봤습니다. 검은색 반정장 옷에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모습이 날아오르는 듯한 조각물과 왠지 대조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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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Queen's Square의 빵집에서 파는 핫도그로 간단하게...  미국 핫도그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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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여전히 좀 좋지 않아서 관광하지 않고 떠날 때까지 좀 쉬려고 했는데, 호텔에서 책자 뒤적이다가 요코마하항 오산바시 국제 여객선 터미널 (横浜港大さん橋国際客船ターミナル)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2년에 완공된 곳으로 2층은 국제 여객선 터미널, 옥상은 나무 데크와 잔디로 만든 공원인데 건축에 그리 관심 없는 제게도 눈에 확 들어오는 독특한 곳이더군요.


조금 망설이다가 그리 멀지도 않으니 사진이나 몇장 찍어보자고 택시 타고 갔습니다.


[출처: Google Map]


마지못해 개항을 약속한 일본이 작은 어촌인 요코하마를 형식적으로 일단 개방하기로 하고, 작은 나루(pier)를 급히 대략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큰 배는 접안하지 못해 바깥 바다에 정박한 채로 작은 배로 물건을 옮겨 날랐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서양 문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물동량이 많아지자 35년 후인 1894년 부두를 크게 키워 새로 만들었고 그래서 이름을 큰 나루(오산바시, 大さん橋)로 불렀습니다.  


현재의 오산바시 터미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맞추어 새로 지은 건물인데 스페인 출신의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 (Alejandro Zaera Polo), 이란 출신의 파시드 모사비(Farshid Moussavi) 부부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부두, 공연 시설, 공원을 수직 벽이 하나도 없이 접혀진 표면으로 계속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로 건축했습니다.  건물 표면의 형태가 일정한 부분이 없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나무들을 컴퓨터로 재단했는데도, 시공 기술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탑승 수속을 하는 카운터들이 있는 곳입니다.  천장부터 Star Trek같은 영화의 우주선에서나 볼법한 독창적인 모양이 압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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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쪽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입니다.  Wood deck 으로 만든 길도 평평하지 않게, 곡면과 경사를 조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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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배가 정박해 있습니다.  조형미를 극대화한 안쪽 건축물을 제외하면 배가 접안하는 바깥 쪽은 지극히 simple한 직사각형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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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바시 홀과 옥상입니다.  면적이 약 2,000㎡로, 최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곳도 100% wood deck인데, 계단형으로 만든 관람석들이 넓직 넓직하게 배치된게 시원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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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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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광장에서 숙소 쪽을 바라보고 찍었습니다.  왼쪽에 제일 높은 건물이 요코하마 Landmark Tower, 그 다음에 건물 3개는 Queen's Square 요코하마, 다음에 정사각형처럼 보이는게 요코하마 Bay Hotel 도큐, 그 다음에 coffee bean처럼 보이는게 일출때 찍은 InterContinental 요코하마 Grand입니다.


야경이 멋질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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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는 늦겨울을 겪다가 갑작스레 맞닥뜨린 요코하마의 완연한 봄...   떠나야할 시간이 촉박해서 대충 둘러보고 왔는데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요코하마 시내는 아예 거의 돌아보지도 못했구요.  나중에 언젠가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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