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영토
비가 온 후 날씨가 따뜻해지니 민들레가 여기저기 많이 피었습니다.
정원 잔디밭에 -___-;;;
작년에 별 신경을 안 썼더니 아침마다 나가보면 정말 우후죽순처럼 꽃이 많이도 올라오네요. 이 녀석들도 잡초라고 불리우기는 너무 아까운 꽃들이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미안하지만 잔디밭에 있는 것들은 뽑아줘야지. 😓
사실 민들레는 꽃/줄기/잎/뿌리 모두 해독 효능이 있어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뿌리로 만든 티백 (tea bag) 들이 나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커피나 녹차/홍차의 대용으로 알려지고 있지요. 커피 블랙으로 즐기시고, 씁쓸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더군요. 제 마눌님께서 즐겨 마시는 차 중 하나이고요.
이해인 수녀님의 첫 시집이 "민들레의 영토"였고, 그 후로도 민들레에 관한 시들을 여러개 쓰셨지요. 중학교때인가? 큰 누나가 사 온 이 분의 시집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민들레 (이해인 詩)
은밀히 감겨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차라리 입을 다문 노란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솜털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바람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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