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Hampstead Heath (공원)
도착한 다음날 해뜰 때 (8시 경)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 왔습니다. 런던에는 공원이 참 많은데 큰 공원 중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것이 호텔에서 서쪽 직선거리로 3Km 떨어진 Hampstead Heath 였습니다.. 총 넓이가 320 헥타아르니까 여의도의 1.1배 쯤 되는군요. 공원 서쪽 반은 Hampstead라는 영국 최고의 부촌 (백만장자 수 최고) 에, 동쪽 반은 그에 견줄만큼 부촌인 Highgate에 속해 있습니다. Hampstead는 예술가와 작가들이 많이 살고 Highgate에는 가수나 배우들이 많이 산다고 하네요. 그래서 Hampstead Heath에 가면 가끔 출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나 쥬드 로 (Jude Law)등의 배우들과 마주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좋은 음식점과 카페들도 많다고 하니 이쪽으로 일정을 잡아 둘러 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공원 남쪽 끝에 Hampstead Heath 역이 있지만 저는 저는 공원 동쪽의 연못이 있는 쪽으로 가고 싶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정류장 부근의 구(舊) St Peter's Church. 지금은 거주용 건물이라고 합니다.
공원으로 가는 샛길 골목
가는 길에 있는 Highgate Cemetery. 칼 맑스(Karl Marx, 카를 마르크스)의 묘지가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묘지에서 길 건너편에 있는 Holly Village. 1865년에 지어진 Burdett-Coutts 남작부인 소유의 저택이라고 합니다.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골목으로 지나갔습니다. 좀 이웃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영국에서 흥미로왔던 점 한가지. 주차할 때 차 방향이 주행 방향과 반대인 차들이 참 많아요. 이렇게 주차 한 것은 중앙선을 침범해야 가능한 것이라 미국에서는 100% 딱지 발부하는데 영국은 괜찮은가 봅니다.
런던 곳곳에서 본 Gail's Bakery. 점포수가 100여개라니 파리 바게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미국 Le Boulanger 정도 되는듯 합니다.
드디어 동남쪽 끝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꽤 넓죠? 아마도 진한 녹색이 나무를 표시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동쪽은 개활 지역, 서쪽은 숲인 것처럼 보이네요. 입구에서 서쪽으로 쭉 올라가면 있는 Parliament Hill (해발 98m) 이 제일 높은 곳 같아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런던은 완전 평지라서 제일 높은 곳이 해발 245m 밖에 되지 않아요.
비가 살짝 내린 후의 산책로가 상쾌하고 참 좋습니다.
높이가 얼마 되지 않는 곳이라 금방 도착했습니다.
남쪽으로 Central London 도심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동쪽으로는 근사한 주택가가 보이고요.
제대로 보려면 하루 꼬박 잡아야할 정도로 넓은데 저는 2시간 반 안에 숙소로 돌아가야 했어요. 그래서 서쪽은 완전 포기하고 북쪽으로 향했는데, 포장된 도로로 가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샛길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블친 분의 블로그 댓글 중에 본 "꽃무늬 잔잔하게 그려진 운동화 한 켤레 사서 맨발에 신고 저의 런던 최애 공원, 햄스테드 히스에 가고 싶네요. 그 폭신한 감촉이 그립습니다"라는 말씀에 제가 판단 미스를 한 것 같아요.
꿀쩍~ 꾸울쩍~~ 푸~~욱~~~~~~ 😰 (포.... 폭신하다면서요...) 가뜩이나 진흙탕 피해가느라 힘든데 핸드폰 지도가 영 방향을 헤매서 여러번 엉뚱한 방향으로 가 경로가 엉망이 되었네요. 그나마 신고 갔던 운동화가 방수이었기에 망정이지... (숙소에서 진흙 닦아 내느라 고생 고생 ㅋㅋㅋ)
겨울 우기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장화가 없다면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그냥 포장도로만 따라 다니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흙길이지만 서정적인 느낌의 숲을 가로질러 북쪽 끝의 Kenwood House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커다란 녹지가 제국의 수도 안에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축복이지요.
이곳은 1999년작 영화 <Notting Hill> 촬영지 중 하나로 알려진 곳입니다. 여기만 구경하고 싶으시면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Compton Avenue Kenwood House)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재회장면 YouTube). 화창한 여름 날씨에는 가족들 피크닉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영화 <Notting Hill>이 런던에서 촬영한 영화라서 이번 여행기 쓰면서 촬영지 몇 군데를 더 소개하겠습니다.
Hampstead Heath와 Kenwood House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소개는 다른 블로그의 <영국 런던 공원 원픽, 햄스테드 히스 파크> 글을 참조하세요. 렘브란트의 작품이 있는 미술관과 The Brew House Cafe & Garden이라는 카페가 좋다고 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건물 구경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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