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2021.05.12언젠가부터 김밥이 가장 싸게 한끼 때울 수 있는 음식의 대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편의점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쯤부터인듯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이렇게 할배 인증 😅, "라떼는 말야....") 김밥은 소풍이나 운동회때가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일년에 두세번 먹는 특별 음식이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만들려면 손이 꽤 가는 음식이잖아요. 분홍색 물을 들인 가짜 어묵 소세지가 들어가면 최고급 김밥이었지요. 웬만큼 잘사는 집 아니면 평소 도시락에서 분홍 소세지를 먹는 날은 거의 없었거든요. 김밥에 칠성 사이다 한 병이면 세상에 부러울 것 없었습니다. 도깨비 시장에서 구한 미제 캔 소다를 가져오는 부자집 아이들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소풍 가방에 병따개 대롱 대롱 달고 왔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