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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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1Enjoy! Enjoy! 제 아버지는 일제 치하의 극도로 빈곤한 집에서 태어나셔서 5살에 아버지를 잃고 가난에 대한 한이 맺힌채로 평생을 살아오셨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먹을 것이 없어 굶는다거나 학업에 필요한 것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은 전혀 없었지만, 늘 극도의 절약을 덕목으로 삼는 분위기가 집안 전체에 있었기에 있는 것을 하나 더 산다던가, 쓸만한 것을 버린다던가 하는 일은 금기시 되었지요. 그래서 구멍 난 양말을 꿰메 신고 다니는 것도 창피하지 않았고, 키가 부쩍 크는 중학교시절 바지단이 복숭아뼈 위 10cm까지 올라와도 1학년때 산 옷을 계속 다니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으며, 발에 맞지 않는 운동화 (참고로, 그 당시 한국에서는 270mm가 제일 큰 신발이었는데 제 발은 285mm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