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지금도 그 때와 같이...
지금도 그 때와 같이...
2010.12.19소위 열심있는 기독교인이라면 아마도 성경묵상과 기도가 자신의 신앙에 무척 중요하며 그 두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모두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복음주의 교회들과 교인들이 정말로 그 두가지를 균형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보면 '별로 그렇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하나님의 성회와 같은 일부 교단을 제외한 소위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교회 (특히 장로교와 침례교) 들이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수 많은 설교와 강의와 성경공부로 가득차 있을뿐, 기도에 할애되는 시간은 극히 미미합니다. 공중 예배의 대표 기도, 형식적으로 드리는 모임의 시작및 마침기도, 식사기도, 가끔 드리는 1~2분 정도의 극히 짧은 합심(?)기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수의 한국교회 그리고 해외의 한인교회들이 ..
Gossip Bible Study
Gossip Bible Study
2010.08.26Gossip Bible Study Gossip의 특징은 "카더라" (~라고 하더라) 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증인들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언젠가부터 내게 실체를 잃은 "공허한 믿음(?)의 고백"으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해 공부하고 묵상하면서 말씀과 나의 삶 간에 너무도 큰 gap을 느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말씀 자체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마치 나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내 모습을 감추면서 위선적으로 말씀을 전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돌이켜볼 때 이런 일은 나의 영혼에 독을 먹인 행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가 회칠한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안에..
약(藥)이 될까? 독(毒)이 될까?
약(藥)이 될까? 독(毒)이 될까?
2010.08.20약(藥)이 될까? 독(毒)이 될까? 같은 것이라도 어떤 증세, 어떤 체질, 어떤 시점, 얼마만큼의 dose냐에 따라, 약(藥)이 되느냐 독(毒)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도 그런 양면성을 보이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경책하시고 징계하실 때가 있고, 반면 우리를 위로하시고 싸매실 때가 있습니다. 둘 다 분명한 성경의 말씀이지만 동일한 말씀이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됩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 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빕니다." (요한3서 2절) 라는 말씀에 기반한 '삼중축복'의 메시지가 은평구 대조동 달동네의 천막교회에 선포되었을 때는 삶의 모든 소망을 잃고 좌절한..
Stress Means...
Stress Means...
2010.08.01Stress Means... Expectation - Reality Goal - Achievement Desire - Ability Wish - Budget
Trend에 대한 딴지...
Trend에 대한 딴지...
2009.12.28교회도 유행을 타는 것 같다. 어느 교회를 가봐도 (그리 많은 교회를 가본 것도 아니지만) 다 비슷비슷하다. 잘하려고 노력하며 benchmarking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이겠지만... 너무 비슷하니까, 한편 조금 식상하기도 하고, 균형이 깨진 그래서 건강을 잃은 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좀 딴지를 걸어보고 싶어졌다... 성경 전체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대한 거대담론은 무가치한 것으로 몰려 차차 사라져가고, 개인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국소적 부분들만이 점차 강조되어 가고 있다. 20여년쯤 전에 두란노서원을 중심으로 보급된 QT운동이 그랬고, 요즘 성경공부쪽에서 대세가 되어가는 귀납법적 방법론도 자칫 하면 그렇게 흐를 위험성이 있는 것 같다. 그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구체..
사람을 양육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사람을 양육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2009.09.17사람을 양육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아들 둘을 키우는 한사람의 아버지로서 매일의 삶을 돌아보면, 이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그리 큰 관련없는 잡다한 뒷 치닥거리부터 시작해서 삶에서 중요한 부분까지 매일 반복적으로 처리해주어야 하는 일들이 내 하루 일과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겨우(?) 두명인데도... 함께 살자고 고아 수십명이 몰려온다면 당연히 엄청난 부담을 느낄텐데, 함께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몇십명이 몰려오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내가 그들의 영혼을 정말 아비의 마음으로 돌볼 자세가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예수님의 capacity도 12명 이었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 만 명의 스승이 있을지 몰라도,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고전 4:15)
원점에서 다시...
원점에서 다시...
2009.01.01원점에서 다시... "성경적인가 전통적인가?" 나침반이란 출판사에서 종종 내는 series책의 제목 suffix이다. "당신의 자녀교육: 성경적인가 전통적인가?" "당신의 교회생활은 성경적인가 전통적인가?" "당신이 믿고 있는 교리, 성경적인가 전통적인가?" 등등. 오늘날 하루가 멀다하고 여기 저기서 터져나오는 교회의 일그러진 모습과 교인들간의 우격다짐들은 궁극적으로 교회가 사람들을 "성경적으로 헌신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닌 "전통적으로 길들여진 종교인"들로 양성해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오랜 신앙 생활의 연륜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신앙을 쌓아왔던 교단, 교회, 그리고 목회자의 영향이 클수 밖에 없다. 특별히 나를 감격하게 했던 부분, 내가 땀과 눈물을 쏟으며 헌신해왔던 부분, 그래서 나의 삶을..
스스로 준비해 먹을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해 먹을 수 있도록
2008.12.31스스로 준비해 먹을 수 있도록 많은 타 종교가 그렇듯 현대의 기독교 역시 소위 성직자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초대 교회에서는 '사도'들에게, 그 후로는 '사제'들에게, 그리고 모든 사람이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외친 종교개혁 이후에도 여전히 (바로 그 개혁을 이끈) 마틴 루터와 장 깔뱅과 같은 '설교자'들에게 의존해 왔고, 지금은 그 뒤를 이은 수 많은 '목사'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현대 교회의 모습을 비유로 말하자면, 마치 한사람의 요리장이 열심히 준비한 요리를 먹으러 일주일에 한번 몰려드는 eating club이라고 할까. 요리장은 매주 주어진 식재료를 이렇게 요리하고 저렇게 요리해서 고객들의 혀를 만족시키고, 고객들은 그 요리의 맛에 따라 돈을 지불한다. 그러다가 음식 맛이 만족스럽지..
죄인의 관용 vs. 죄의 관용
죄인의 관용 vs. 죄의 관용
2008.12.04죄인의 관용 vs. 죄의 관용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낳은 미국 대선이 얼마 전에 끝났다. Obama에 대한 열기도 대단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그에 못지 않은 치열한 투표전이 벌어 졌었다. 이른바 "Proposition 8"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에서 합법화 했던 동성간 결혼을 무효화 하고자 제기된 법안이었고, 이를 두고 시종 팽팽하게 맞선 끝에 53.2% vs. 46.8%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되었다. 하지만, 다수 기독교인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투표에 임한 것과 지난 2000년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정의하는 프로포지션 22에 지지했던 비율이 60%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성간의 정상적 결혼"을 캘리포니아에서 사수할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고 보여진다. 199..
Tent-Making 목회
Tent-Making 목회
2008.07.26Tent-Making 목회 "그 뒤에 바울은 아테네를 떠나서, 고린도로 갔다. 거기에서 그는 본도 태생인 아굴라라는 유대 사람을 만났다. 아굴라는 글라우디오 황제가 모든 유대 사람에게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얼마 전에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다. 바울은 그들을 찾아갔는데, 업이 서로 같으므로, 바울은 그들 집에 묵으면서, 함께 일을 하였다. 그들의 직업은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도행전 18장 1~3절) 'Tent-making'이라는 단어는 바울이 천막 만드는 일을 생업으로 하면서 선교를 했던 것에서 유래된 말로서 자비량(自備糧, 생활비를 자비로 충당하는 것)사역을 일컫는다. 목회자들에게 입국이 허가되지 않는 지역에서 본인의 전공분야 관련 직업을 가지고 들..
도올, 그의 논리의 빈약함
도올, 그의 논리의 빈약함
2008.06.29도올, 그의 논리의 빈약함 한국 신문 지상에 잊을만하면 등장해 기독교와 교회에 대해 독설을 퍼붓는 사람이 있다. 도올 김용옥(金容沃) 교수. 한두시간 남짓한 강의 한번을 할 때마다 그 준비를 위해 평균 10여권씩 책을 정독하고 수십시간을 들여 나름대로의 완벽을 기하는 그의 정성과 노력은 목회자들을 비롯한 많은 기독인들이 본받아 마땅한 부분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강의와 발언에서는 그의 공허함에서 메아리쳐 나오는 narcism 이상의 실체가 느껴지지 않는다. 1. 예수도 무당이었다? “醫는 곧 술먹고 춤추며 병을 고치는 무당의 모습이다. 침을 탁탁 뱉아 흙을 이겨서 소경 눈에 발러주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하는 예수(요한 9:6∼7)의 모습은 바로 이 무의(巫醫)의 모습이다. 이러한 무치(巫..
왜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는가?
왜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는가?
2005.01.16왜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수 없는가? [글을 시작하며]나는 고등학교 학력고사(요즘으로 말하면 대입 수능시험)를 마치고 한 친구와 함께 기도원에 따라갔다가 첫 성령체험을 하였다. 그러나 내 생활에서 즉시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몇년이 흐른 대학교 2학년 여름, 교회 수련회와 하기봉사를 통해 나는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기로 결단하게 되었고 그 후로 나의 삶의 focus는 크게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신화가 아닌 살아 역사하시는 실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감성적'으로는 알게 되었는데, 왜 하나님의 구원이 선행으로 얻어질 수 없고, 왜 많은 종교중에 기독교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종교이어야 하고, 왜 살인한 악인이라도 믿는다는 말 한마디로 구원에 이를..
담임목사제, 꼭 필요한가?
담임목사제, 꼭 필요한가?
2004.10.30담임목사제(擔任牧師制), 꼭 필요한가? 새로 담임목회자가 부임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우리 교회는 새로운 담임목회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로운 담임목회자를 결정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과 기도를 요구하는지, 그 공백이 교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우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1) 지난번 청빙과정을 돌아보며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는 일이 때로는 무의미할 수도 있고, 심지어 악영향도 초래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제하에 2년전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반추해보려고 합니다. 10여년간 본 교회를 담임하던 목회자의 갑작스러운 사직후 구성된 청빙위원회는 약 9개월에 걸쳐 공고를 하고, 심..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2004.05.22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세상에는 옳은 말과 그른 말이 있고, 또 사람을 살리는 말 (세우는 말) 과 죽이는 말 (넘어 뜨리는 말) 이 있는 것 같다. 옳은 말이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깨닫는 데에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경우는 그 말을 해야할 대상이 잘못되었을 때에, 더 나아가 주객이 전도되었을 때에 잘 생기는 것 같다. 좋은 예가 에베소서에서 남편과 아내에게 주는 말씀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주신 말씀을 부인이 대신 하고, 하나님께서 부인에게 주신 말씀을 남편이 대신 하는 가정을 두고 좋은 가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부부 싸움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김 목사님께서 가끔 말씀하신 것이지만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라는 말씀..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깨끗한 금그릇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깨끗한 금그릇
2004.05.21‘깨끗한 금 그릇’ ‘깨끗하다’ 는 표현에 대한 오해가 CBS 토론회에서 서로 어긋난 논쟁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성경에서 말하는 것을 요약하라면,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마태복음 19:17) 또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로마서 3:10) 정도가 될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한마디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66권의 성경이 주어진 것이 아닐까? 김동호 목사님의 설교 한 편을 더 소개할까 한다. “히틀러와 그의 나치당원들은 수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했습니다. 하지만 독일군들도 인간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이유없이 죽인다는 일에 마음에 크게 가책을 느꼈습니다. 이런 가책을 없애기 위해, 히틀러는 수천명..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스티그마와 바리새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스티그마와 바리새
2004.05.20‘스티그마’와 ‘바리새’ 첫번째 글에서 잠시 언급한 스티그마의 첫 자체 수련회에 김동호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의 제목은 ‘스티그마와 바리새’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때 딱 한번 들었을 뿐 다른 곳에서는 다시 듣지 못한 설교이지만, 또 다른 자리에서 들은 분들이 혹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10년이 훨씬 더 되어서 제대로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강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의 소위 말하는 성서 중간 암흑기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외세의 압제에 시달리면서 ‘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인 우리 민족이 이런 고난을 받아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민중 봉기에 가담하고, 어떤 사람은 외딴 곳에서 세상과 격리된 금욕 수도 생활..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Role Model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Role Model
2004.05.19Role Model 오늘날 우리는 수 많은 엄마 게를 본다. 자기도 게 걸음질을 하면서, 아들 게에게 ‘그렇게 걷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을 죄인중에 괴수라고 표현한 사도 바울이지만, 그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다. (고린도 전서 4:16,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그는 스스로가 전하는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role model 이 되기를 자처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김동호 목사님께 말한다. 개혁한다고 동네 방네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호를 외친다고 개혁이 되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구호라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role model’이 되어 몸소 보여주려고 하는 ‘고집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있다. 하..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한사람을 찾는 목마름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한사람을 찾는 목마름
2004.05.18'한 사람'을 찾는 목마름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신 하용조 목사님께서 ‘빛과 소금’을 창간하신 후 책 맨 뒤에 ‘빛과 소금의 생각’이란 한 쪽짜리 글을 연재 하셨는데, 그 글들을 모아 처음 출간한 책이 “한 사람을 찾습니다” (예레미야 5: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였다. 얇지만 하 목사님의 생각이 집약된 듯한 책이라 내가 늘 가깝게 두고 사는 책 중 한권이기도 하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이던 1983년 부활절 영락교회 고등부에 친구의 인도로 나오게 되었다. 국민학교 시절 집 앞 교회가 멀리 이전하기 전까지 잠시 다닌 것이 있지만, 내가 정말로 원해서 교..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글을 시작하며...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글을 시작하며...
2004.05.17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삶이 있는 신앙인들을 존경한다. 내가 세상의 즐거움이 헛되다고 느끼고 그것을 버리기로 결심한 때,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정연희 님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 에 나오는 ‘맹의순’이라는 한 실존 인물이었다. 간접적으로 나의 신앙과 사고의 틀에 큰 영향을 준 분들을 열거하면,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님,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 그리고 독일의 신학자인 ‘본회퍼’ 목사님을꼽고 싶다. 다들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본인의 신앙을 몸으로 보여주신 분들이시고 이제는 다들 고인이 되셨다. 아직 생존하시고 내게 좀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분은 높은뜻 숭의교회의 ‘김동호’ 목사님을 꼽게 된다. 워낙 뚜렷한 소신에 입각해 설교를 하시기 때문에 설교 내용을 두고 뜨거운 찬반 격론이 종종..
후배 CH에게 --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후배 CH에게 --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1997.06.21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읽었던 책중에 "바라바"라는 소설이 있다. 무척이나 오래전이어서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예수께 분노한 유대인들의 덕분에 바라바는 사면되어 풀려났다. 정확히 왜 풀려났는지도 잘 모르는채 그날따라 한산한 길을 방황하다가 그는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고 죄책감에 절망하고있는 베드로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그는 자기가 예수라는 자칭 메시아 대신에 풀려난것 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얼마후 그는 사소한 죄로 다시 징역을 살게되는데 감옥에서 만난 한 사하뜨라는 사람으로부터 예수에 대한 복음을 전해듣고 자신도 신자가 되기를 서약하여 자신의 죄수 목걸이에 물고기 표시를 한다. 어느날 죄수중 누구인가의 밀고에 의해서 바라바와 사하뜨는 간수에게 끌려가 목숨 이냐 배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