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맛집 기행 (도쿄)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2023년 봄
2023.04.30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는 커피업계의 패스트푸드점인 스타벅스가 단일 원산지 특산품 커피 원두(single origin specialty coffee beans)를 중심으로 고급화를 꾀한 브랜드지요. 커피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를 전세계 통틀어 총 6개를 열었는데 그 중 하나가 도쿄에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나머지 5개는 미국 시애틀/뉴욕/시카고, 중국 샹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직접 건축한 4층 건물 전체를 로스터리가 사용하고 있네요. 바깥에 대기줄이 보이시지요? (근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1층이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이고, 각 층마다 개인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스타벅스의 자회사들이 입점해 있습..
맛집 기행 (도쿄) :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 (토토로 슈크림),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 (토토로 슈크림), 2023년 봄
2023.04.28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ジブリ, Studio Ghibli)의 1988년작 를 기억하십니까? 平成19年(2007년)에 일본에서 최초 그리고 유일하게 지브리 스튜디오의 라이센스를 받아 시작한 토토로 슈(chou)크림 공방 -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白髭の シュークリーム 工房, 시로히게노 슈쿠리모 코보)에 다녀왔습니다. 블친 분의 댓글에 의하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남동생 미야자키 지로 (宮崎次郎) 가 파티쉐, 그의 부인인 야스코(康子)가 사장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표이사로 등재된 미야자키 요스케(宮崎 陽介)가 아들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매장이 2곳 있고 (Google Map) 둘다 매주 화요일 휴업입니다. 저희는 다이타 본점(代田店)으로 갔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2층 건물이네요. 나무가 잘 우거진 곳이라 ..
뒷산 산책 : 4월 듣보잡 들꽃
뒷산 산책 : 4월 듣보잡 들꽃
2023.04.27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니 가는 곳마다 꽃들이 반겨 주네요. (이름들은 iPhone에서 "PictureThis - Plant Identifier"라는 무료앱을 이용해 찾았습니다) 톰캣 클로버(tomcat clover, Trifolium willdenovii) 데저트 스타바인(desert starvine, Brandegea bigelovii) 캘리포니아 버터컵 (California buttercup, Ranunculus californicus, 미나리아재비) 폴스 베이비 스타스 (False Baby Stars, Leptosiphon androsaceus) 힐사이드 우드랜드 스타 (Hillside Woodland Star, Lithophragma heterophyllum) 허브 로버트 (Herb-Robert, ..
맛집 기행 (도쿄) :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2023.04.26도쿄에 있는 미슐랭 3스타 식당들 중 하나에 다녀왔습니다. 3스타 식당이 12개나 되지만 3스타 식당들 예약하는 것은 1~2스타 식당들에 비해 현격히 어려웠습니다. 일본에서 6천만 명의 회원의 점수을 집계 하는 타베로그(Tabelog)의 평점을 기초로 3개의 식당을 골라 여러 경로로 예약을 시도 했고, 다행히 그 중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감격/흥분/활기)⌟의 점심에 예약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타베로그 프랑스 식당 평점 1위인 곳으로, 매일 3개월 후의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습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동일하고, 깃 있는 셔츠와 양복 상의를 입어야 하는 복장 규정(dress code)이 있습니다. 가격은 ¥36,300/인 으로 ⌜모수 서울⌟ 과 비슷합니다. 만 1년 만에 가족들이 다 모..
다시 듣는 "꽃이 피고 지듯이" : 영화 <사도> OST
다시 듣는 "꽃이 피고 지듯이" : 영화 <사도> OST
2023.04.24이 노래는 2015년 개봉해 624만명의 관객이 관람했던 유아인/송강호 주연 영화 의 OST (Original Sound Track)입니다. 최근 유아인이 좋지 않은 일로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서 문득 생각나 오랜만에 다시 찾아 들었습니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라 영화를 보신 분들께 선율(melody)은 익숙할 수 있겠으나, 가사가 생소할 수 있는 것은 영화에서는 피리와 생황의 악기 연주곡만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연주가 아닌 노래로 계획 되었으나 애초에 내정되었던 가수의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던 것을, 후에 방준석 음악 감독이 뮤지컬 배우 조승우에게 녹음을 제안하여 개봉 이후 쇼박스 채널에 별도의 뮤직 비디오로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리며 자신에..
맛집 기행 (도쿄) : 콘라드 호텔 (Conrad Tokyo) 조식,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콘라드 호텔 (Conrad Tokyo) 조식, 2023년 봄
2023.04.22도쿄에서는 콘라드 도쿄(Conrad Tokyo)에서 묵었습니다. 5성급 호텔이라 일박에 $500 정도하는데 저희는 힐튼 호텔카드 포인트 (Hilton HHonors) 모인 것을 사용했습니다. 예전보다는 포인트 차감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미국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아시아의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현저히 높습니다. 콘라드 도쿄는 '시오도메 시오사이트(汐留 シオサイト)'라 불리는 고층 빌딩숲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오도메에는 ANA, 후지쯔, 시세이도, 닛폰 테레비등의 본사가 있고, 세계에서 명품매장이 가장 밀집된 지역중 하나이자 최고 번화가인 긴자(銀座)와 세계 최대의 수산시장인 츠키지시장(築地市場) 등이 도보 거리 반경에 있습니다. JR 신바시역(新橋駅)에서 시오도메역(汐留駅)까지 깨끗한..
세종 문화회관의 굴욕
세종 문화회관의 굴욕
2023.04.20지금까지 연락하면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한명이 경주의 뼈대있는 Y씨 가문의 종손입니다. 선산이 세계 문화유산이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집안입니다. 제 친구는 한국에서 대학 다니다가 중간에 미국으로 유학가서 정보 통신학으로 학부를 마친 후, 뉴욕대에서 음향 과학으로 전공을 바꿔 톤마이스터(tonmeister, sound master) 자격을 딴 뒤 귀국해서 세종 문화회관의 공연기획 차장으로 일했습니다. 귀국하고 얼마 후 아버지를 모시고 종친회를 갔더니, 고향의 종친 어르신께서 물으셨습니다. "K야~ 니 미국에서 공부하느라 마이 힘들었제~~?" "아닙니다. 재미있게 공부 했어요." "그래? 다행이구마~ 니 지금 어디에 취직했노~?" "아 예, 세종 문화회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2023.04.19지인들의 추천으로 Netflix 4월 신작으로 올라온 미드 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오스카(Oscar)상을 휩쓴 영화 의 제작사인 A24에서 제작한 드라마라서 방영 초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총 10편 중 2편까지 보고 잘 만들었다 싶어서 일단 추천합니다. 분노와 복수의 나비 효과를 아주 실감나게 잘 풀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지나가던 차와 하마터면 부딪칠 뻔하는 흔한 상황 하나가 이 드라마의 발단입니다. 한 사람은 하루 하루를 어렵게 이어가는 건축 도급업자 (contractor)인 한인 2세 대니(Danny, Steve Yeun분) 상대방은 인테리어 사업으로 성공해 부유하게 사는 중국인 2세 에이미(Amy, Ali Wong분).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넘..
K-푸드 : 맛은 거들 뿐
K-푸드 : 맛은 거들 뿐
2023.04.18이명박 정부의 국책 사업중 가장 큰 실패 사례를 꼽으라면 아마도 '한식 세계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여사께서 비빔밥⋅전통주⋅떡볶이를 한국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며 '한식 재단'을 출범을 비롯하여 '떡볶이 연구소'등을 만들어 공식적으로만 줄잡아 600여원, 추산하기로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썼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채 초라하게 막을 내렸지요. 한국도 이태원 같은 곳에 가면 그렇지만, 각 나라 사람들이 섞여 사는 지역에 살다보니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는데, 맛으로만 본다면 개인의 식성에 따른 선호도가 있을뿐 이 나라 음식이 저 나라 음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좀더 건강에 좋고 나쁜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좋은 요..
맛집 기행 (서울) : 모수 서울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맛집 기행 (서울) : 모수 서울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2023.04.17부제 몇 년에 한 번 꼴로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별을 받은 식당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만, 프랑스에 갔을 때 얼떨결에 2스타급에 들어가 단품 메뉴로 먹어본 것 외에는 다 1스타급이고, 아직까지 3스타급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풀코스로 먹으려면 (wine paring 제외) 별 하나당 $200 정도는 얼추 잡아야 하고 거기에 세금이 약 10%, 그리고 팁이 약 20% 추가되니 3스타급에 가면 일인당 돈 백만원 정도 쉽게 깨지는 거지요. 이번 서울/도쿄 먹자 여행을 가면서 상대적인 가성비에 힘 입어 3스타 식당에서 먹어볼 결심을 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2년판에 3스타를 받은 식당이 딱 2개 있었습니다. 신라호텔의 ⌜라연⌟ 그리고 광주요 그룹의 ⌜가..
맛집 기행 (서울) : 왕비집/목란, 2023년 봄
맛집 기행 (서울) : 왕비집/목란, 2023년 봄
2023.04.15이번 짧은 여행의 주 된 목적은 '맛집 기행'이었습니다. 올 가을이면 동부 외진 곳에 있는 대학으로 떠나는 둘째 아이의 환송 여행이랄까요? 둘째 아이가 저와 취향이 여러모로 비슷한 편인데, 큰 차이점이 있다면 저는 자연이 멋진 곳으로 가는 여행을 가장 좋아하고 작은 아이는 맛있는 음식이 많은 도시로의 여행을 가장 좋아합니다. 맛 없어도 남기지 않고 다 먹기는 하는데 정말 맛 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즉시로 엔돌핀 수치가 100배쯤 올라가는 아이지요. 4년 간 제대로 된 가족 여행을 한번도 가지 못했기에, "예산 제한 없이 일주일 간 먹고 싶은 곳 다 데려가 줄테니까 계획 짜 보라"고 했더니 신바람이 나서 2달 넘게 폭풍 검색과 수 많은 전화/온라인/이메일로 예약을 해서 일주일 일정을 꽉 채웠습니다. 서울에..
에어 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기, 2023년 봄
에어 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기, 2023년 봄
2023.04.13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보러 매년 한번씩은 방문을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만 4년 만에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일년 간 풀타임(full time)으로 일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작은 아이의 짧은 방학 + 휴가에 맞추다 보니 일주일의 짧은 시간 동안 서울에서 3일 머물고, 큰 아이가 있는 도쿄에서 4일 머문 후 돌아와야 했습니다. 과거에는 마일리지 승급(mileage upgrade)에 제한이 없어 몇 년간 마일리지를 모으면 비즈니스석(business class)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승급 가능한 이코노미석(economy class)을 구분해 만든 뒤로는 그럴 기회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가족들 중 막내만 비즈니스석을 타본 경험이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 딱 한번 비즈..
방문자들에게 너무도 불편한 한국의 교통
방문자들에게 너무도 불편한 한국의 교통
2023.04.12IT 강국이라고 자화자찬하는 한국이지만, 필요 이상의 규제와 일관성이 떨어지는 각종 인증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은행/금융 업무나 각종 인터넷 구매등이 단기 체류 외국인들에게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신분증/한국전화/한국신용카드를 가진 재외 국민들에게조차 무척 어려운 일인 것은 정권이 몇번 바뀌었지만 여전합니다. 만 4년만에 서울과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서울은 이른 벚꽃이 가는 곳마다 만발해서 눈이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짧은 여행을 가서, 해외에서 온 '관광객'의 입장에서 2개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느낀 것은, 관광객을 맞아들이기에 한국의 교통 시스템은 여전히 너무도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은 코로나 사태 초기에 확진자 보고를 일일히 팩스로 하고, 관공서에서는 아직도 플로피 ..
킹스 칼리지 성가대의 획기적인 발표
킹스 칼리지 성가대의 획기적인 발표
2023.04.01중세 시대 유럽 교회의 성가대에서는 여성이 노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가 공식적으로 허용한 것은 1960년 경이었고, 영국 성공회(Anglican)는 15세기부터 여성 성가대원들이 많았으나 아직까지 남자로만 성가대를 유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릿지 소재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의 성가대가 그 중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설립된지 무려 582년이나 된 지금도 이들은 매일 노래를 합니다. 이 성가대의 구성은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러번 개정되었다가, 현재는 7~13세의 소년 16명 + 성인 합창 장학생 14명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소년들의 경우 6~7세에 오디션을 통과하여, 8세에 견습생을 시작, 10세부터 정식 멤버가 됩니다. 13세까지 할 수 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