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요세미티 골짜기의 겨울 나무들
요세미티 골짜기의 겨울 나무들
2021.12.31봄, 여름, 가을에는 가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겨울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눈 오는데 운전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불안하니까요. 올 10월, 11월에 다녀오면서 혹 12월이나 1월에 눈이 오면 한번 꼭 설경을 보러 가리라 마음먹고 있던 차에 드디어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산간 지역에는 눈이 계속 내렸습니다.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요세미티를 향해 달렸지요. 당일치기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설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요세미티는 저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 나무 사진들만 모아서 올려 봅니다. 위 사진 나무 배경이 원래 해프돔 (half dome) 인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보이지가 않네요. (아래 사진은 올해 10월 20일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 "겨울 ..
JTBC 싱어게인 2: 울부짖는 허스키 보이스 33호 가수
JTBC 싱어게인 2: 울부짖는 허스키 보이스 33호 가수
2021.12.27싱어게인 시즌 2가 시작된 것을 뒤 늦게 알고 주말에 3회 분량의 조별 생존전을 몰아서 봤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요즘 참 많아 보이는데, 이 프로그램은 특히 취지가 참 좋아 보였습니다.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층으로 여행/요식업계를 꼽는데요, 공연으로 생계를 어렵게 이어오던 소위 "인디 뮤지션" (independent musicians, 타인의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직접 앨범 제작과 홍보를 하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들) 역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상태입니다. 이번 참가자 중 한 사람인 34호가 "무명이..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
2021.12.27"그랑 메종 도쿄"는 201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입니다. 과거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주인공이 3년간 망가진 삶을 살다가 정신을 차려 자신의 꿈이었던 3스타 레스토랑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모티프(motif) 자체는 2015년 미국 영화 "더 셰프 (Burnt)" 의 것을 베껴온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 "더 셰프"는 줄거리 면에서 너무 1차원적이라 음식의 화려함 외에는 사실 별로 볼 것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는 5배 정도 더 긴 시간에 더 많은 사연들과 감정들을 깔끔하게 잘 담아내서 보는 재미가 몇 배 더 큽니다. 그래서 표절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화려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fine dining restaurant) 의 이면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되기 위해 피땀을 흘리는 전..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2021.12.25Alexander's Patisserie in Mountain View, CA
참 반가운 신도여 (뉴 크리에이션 워십 2017) 악보
참 반가운 신도여 (뉴 크리에이션 워십 2017) 악보
2021.12.24참 반가운 신도여 (뉴 크리에이션 워십 2017) 악보"O Come, All Ye Faithful" 원래 라틴어로 쓰여진 곡인데 John Francis Wade (1711–1786), John Reading (1645–1692), King John IV of Portugal (1604–1656)과 익명의 수도사들 등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지금의 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4절까지 있던 것을 8절까지도 늘리기도 했고 현재 불리우는 영어번역은 영국인 사제 Frederick Oakeley가 1841년에 쓴 것이라고 하네요. "뉴 크리에이션 워십"이라는 그룹에서 만든건데 자유 발랄하게 부르는게 아주 좋습니다 (약간 Pentatonix 쀨?). 특히 드러머가 아주 압권이라는... 😜 PDF : Origina..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Kim Walker-Smith) 악보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Kim Walker-Smith) 악보
2021.12.24저 들 밖에 한 밤중에 (Kim Walker-Smith) 악보 "The First Noel the Angel Did Say" 후렴부의 '노엘'이라는 단어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중세 라틴어인 ‘탄생(Natahis)’이라는 말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와 소식(news)의 고어인 novella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 또는 ‘이제는 평안하다 (now well)’의 준말인 'nowell'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 등이 있네요. 보편적으로는 성탄절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 기쁨의 외침"을 의미하는 뜻으로 옛 프랑스에서 noël 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성탄절 자체와 동의어로도 쓰입니다. 가장 자주 불리는 성탄 찬송가 중 하나인 이 곡은 영국 Cornwall 지방의 전래 캐롤 ..
천사들의 노래가 (Kim Walker-Smith) 악보
천사들의 노래가 (Kim Walker-Smith) 악보
2021.12.24천사들의 노래가 (Kim Walker-Smith) 악보 "Angles We Have Heard on High" Christmas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네요. Christmas때 부르는 찬송가의 원곡 멜로디를 잘 살리면서 약간의 현대적 해석을 한 Youtube 동영상을 몇개 뽑아 악보와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곡은 James Chadwick이라는 영국인이 19세기 중반에 쓴 가사를 사용했고 곡조는 작자 미상의 프랑스 노래 "Les Anges dans nos campagnes"를 Edward Barnes가 편곡해서 붙였습니다. PDF : Original Bb key (영문, 한글), D key (영문, 한글)MuseScore file : 영문, 한글
브루더호프 (Bruderhof)와 국가
브루더호프 (Bruderhof)와 국가
2021.12.22사전 설명을 먼저 하자면,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세례(洗禮, 머리에 물을 바르는 것)와 비자발적인 유아세례를 부인하고 오직 성인이 자의적 믿음의 고백으로 하는 침례 (浸禮,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 유효하다고 주장하던 종파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으로 인해 재세례파 혹은 재침례파 (Anabaptist, Αναβαπτιστές)로 불렸으며 천주교와 개신교 양측으로부터 극심한 박해를 받았지요. 21세기까지 그 사상을 이어받고 있는 대표적인 종파들로 유럽본토에서 발생한 아미시, 후터라이트, 메노나이트 그리고 영국에서 형성된 퀘이커가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박해의 이유가 세례(침례)라는 종교의식에 관한 논란이었지만 조금 더 들어가 보면 그들이 추구했던 기독교적 공동체의 삶이 핵심인 것을 보게 됩니다. 아..
영화 "일요일의 병 (La enfermedad del domingo)"
영화 "일요일의 병 (La enfermedad del domingo)"
2021.12.20스페인 영화입니다. DAUM 영화에서의 평은 8.0/10 으로 상당히 높고 RottenTomatoes에서는 평론가 89%, 시청차 69%로 조금 엇갈리네요. 지금껏 본 영화중 가장 대사를 최소화하고 미장센 (Mise-en-scène)에 크게 의지해서 찍은 영화인 듯 합니다. 미장센은 본래 연극에서 쓰이는 프랑스어로서 (영어로 직역하면 setting-in-scene, 의역하면 putting on stage) 연극 및 영화에서, 작품의 줄거리, 설정, 감독의 의도 등에 대하여 관객들에게 넌지시 전달할 목적으로 무대 위 등장인물의 역할이나 동작, 소품, 무대 장치, 조명, 카메라 위치, 촬영 각도 등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시각적 연출을 말합니다. 필름 카메라로 제작한듯한 아날로그 느낌의 화질..
내 빵과 컵은 어느쪽?
내 빵과 컵은 어느쪽?
2021.12.17미국에서 큰 모임을 하면 둥그런 테이블이 많이 사용됩니다. 사람이 빽빽하게 앉더라도 각 자리 중간에 큰 접시가 놓이고 왼쪽에는 포크가 오른쪽에는 나이프와 스푼이 놓이니, 여기 까지는 어려울게 없습니다. 실버웨어 (silverware, 포크/나이프/스푼)는 바깥쪽 것 부터 사용하면 됩니다. 코스 요리의 경우 포크와 스푼은 보통 순서에 맞춰 크기를 달리해서 세팅하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없습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fine dining restaurant) 에서는 코스마다 계속 바꿔주니까 신경 끄고 있으면 되고요. 문제는 자리와 자리 사이에 놓는 작은 빵 접시와 컵입니다. 오른쪽 것이 내것인지 왼쪽이 내것인지 직관적으로 분명하지가 않거든요. 답을 알기 가장 쉬운 방법은????? 옆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
좀도둑은 잡으려 하지 않는 미국경찰
좀도둑은 잡으려 하지 않는 미국경찰
2021.12.16지인과 이웃에서 최근 좀도둑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 택배 물품 도난이 가장 빈번한데, 점점 늘어나는 택배량과 구매가 늘어나는 연말 쇼핑 시즌인 것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가정이 아파트에 사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개인주택이 많아 택배가 집 현관 앞에 두고 가면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12월 초 뉴욕 타임즈에 뉴욕시에서 매일 약 9만개의 택배 물품이 없어지고 이중 7만 5천개 이상이 절도라는 기사도 실렸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어제밤 벌어진 일의 CCTV 상황입니다. 털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춘 도둑이 빈 박스를 하나 들고 택배온 것처럼 현관에 와서는, 박스와 배송된 물건을 신속히 바꿔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아마존의 경우 배송하면서 확인 사진을 찍어 실시간으로 보내..
영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영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2021.12.15넷플릭스 영화 하나 더 소개합니다. 제목은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번역하면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정도 될 것 같고요, 원작은 샐리 웨인라이트 (Sally Wainwright) 가 쓴 2009년 영국 미니시리즈 "Unforgiven (용서받지 못한)" 이라고 합니다. 시청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DAUM 영화 9.5/10, RottenTomatoes 84%, IMDb rating 7.2/10. 내용 스포(spoiler) 를 너무 흘리면 좋지 않을 영화라서 간단하게만 소개하자면, 영화는 주인공 루스 슬레이터 (Ruth Slater, 샌드라 벌록 주연) 가 출소하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살했고 어머니는 여동생을 출산하다가 죽었습니다. 5살 난 여동생을 돌..
과학자면 언론이 아니라 학술지에...
과학자면 언론이 아니라 학술지에...
2021.12.14이왕재 교수님이라고 코로나 (COVID-19) 백신 관련해서 부지런히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 주장을 처음 본 것이 2021년 1월 15일 자 기사였습니다. 요즘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돌파 감염이 증가하고, 확진자 수가 신기록을 연일 갱신하니 이 분 인터뷰 기사가 더 자주 눈에 띄네요. 서울대 명예 교수시고 무려 전 대한면역학회 회장을 역임하셨으니, 스펙만 보면 경청을 해야 옳은데, 주장하시는 바가 보고되는 임상 연구들과는 너무 다른게 많아서 참 거시기(?) 합니다. mRNA를 이용한 새로운 백신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지 의구심도 들고요. 그리고 결론은 늘 본인이 오랜 세월동안 주장해 오셨던 비타민 C!!! 면역력 높이는 것이 답이라는데 누가 그..
구강위생 상비약: 알보칠 & 프로폴리스
구강위생 상비약: 알보칠 & 프로폴리스
2021.12.13구강내 (입안) 는 열대우림과도 같이 높은 습도와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는지라 미생물들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700여 가지 이상의 박테리아가 공존하는 공간인데도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입안의 미생물군이 서로 공존을 하면서 "구강 미생물 균형" 을 유지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 상처가 생기거나 균형이 깨지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가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들이 잇몸질환, 구내염 등이 있습니다. 구강 위생을 위한 상비약으로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것이 오라메디와 알보칠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라메디는 그닥 잘 듣는 것 같지 않고 알보칠 (albothyl) 을 선호 합니다. 구내염에는 이것만큼 직빵으로 잘 듣는 약이 없지요. 단 강산성으로 일종의 화상을 입히는 약이라 환부..
영화 "실버 스케이트 (Silver Skates)"
영화 "실버 스케이트 (Silver Skates)"
2021.12.12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 찾기가 힘든데, 간만에 맘에 드는 작품 하나 발견했습니다. "실버 스케이트 (Silver Skates)" 러시아에서 제작한거라서 큰 기대 없이 보다가 작품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어요. 총 감독과 특히 촬영 감독에게 아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원작이 미국 여류 소설가 메리 메이프스 닷지 (Mary Mapes Dodge) 가 1865년에 쓴 "Hans Brinker; or, the Silver Skates: A Story of Life in Holland" 라는 네덜란드 겨울 배경의 소설인데, 이것을 1989년 12월의 러시아의 옛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Saint Petersburg) 의 겨울을 배경으로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부유한 여성과 극빈층 남자의 만남이라는 ..
"내일은 국민가수" 준결승: 어이상실...
"내일은 국민가수" 준결승: 어이상실...
2021.12.10TV 조선에서 10월 첫 주부터 시작한 "내일은 국민가수" 준결승이 방영되었습니다. 시작부터 경선룰이 참 허접해 보인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습니다. 무려 3억원이 걸린 경연 프로그램인데, 이번 준결승보니 경선룰이 얼마나 엉망인가가 극명하게 보이네요. 프로그램 이름은 "국민가수"인데 결국 뽑힐 사람은 적당히 노래 잘 하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외모 뛰어난 사람 뽑는 거에요. 마스터 (심사위원 12명) 점수라고 절대 공정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인기도 투표와 방청객 투표로 순서가 완전히 뒤죽박죽 되게 만들어 놓은 것은 처음 봅니다. 나... 원.... 참.... 애초에 예선도 아닌 무려 준결승에 1:1 대결을 시켜놓고 이긴 사람에게 가산점을 30점씩이나 준다던가, 양자택일을 시켜 둘 다 엄청 잘하고도 왕창 점..
이해할 수 없는 중독성의 노래들
이해할 수 없는 중독성의 노래들
2021.12.07흔히 생각하기를 음악은 아주 잘(?) 해야만 히트를 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그 생각은 사실이겠지만, 대중 음악의 세계에서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유튜브 조회수 10억회를 넘기는 세계 정상급가수들은 거의 물론 폐부를 뚫은듯한 고음, 가슴을 후벼파는듯한 감성, 꿀보다 감미로운 목소리등을 갖춘 사람들이고 부르는 곡들도 너무나 훌륭한 멜로디와 가사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종 플랫(flat) 되는 어눌한 목소리, 반복되는 단순한 리듬, 감동 없는 가사들인데도 불구하고 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아, 제 취향은 저~~~~ㄴ혀 아닙니다 😁 ) 일본 싱어송라이터 피코 타로(ピコ太郎) 가 부른 "PPAP (Pen Pineapple Apple Pen)" 이라는 노래가 그 ..
베를린 필: 카라얀: 베토벤
베를린 필: 카라얀: 베토벤
2021.12.06유튜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의 풀 비디오 (full videos) 모음을 발견 해서 토요일 내내 열심히 봤습니다. 1989년 타계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이 지휘한 것을 1968년부터 시작해서 만든 것들인데 웬만한 음악 영화보다도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 오는군요. 가장 짧은 것이 25분짜리 1번 교향곡이고 가장 긴 것이 1시간 5분짜리 9번 교향곡입니다. 따로 소개할 필요도 없이 유명한 카라얀은 1954년 46세로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가 된 후로 사망 3개월 전인 1989년까지 무려 35년간에 걸쳐 베를린 필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지요. 기록에 의하면 카라얀은 57년 베를린 필과 일본 ..
나이스 캐치! 아빠!!
나이스 캐치! 아빠!!
2021.12.02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2021.12.0111월 마지막 날이네요. 겨울이 가까와 오니, 4년 전을 끝으로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의 설경이 그리워집니다. 설경과 더불어 홋카이도의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이 그리운데 그중에서도, 추워지는 날씨때문인지, 삿포로에서 먹었던 탄탄멘(担々麺)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일본의 면 종류 상당수가 그렇듯 탄탄멘도 원래는 중국 음식입니다. 산초와 고추기름을 섞어,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중국 쓰촨(四川) 특유의 마라(麻辣, 마랄, 얼얼하고 매운 맛) 향을 강하게 낸 단단몐(担担面, 담담면)이 원조지요. 제가 사는 북가주에 쓰촨 음식 전문점에서 단단몐을 먹어 봤는데 고추 기름양이 너무 많아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다시 먹고 싶어하는 추억의 탄탄멘 식당은 삿포로역 부근에 있는 "175도 데노 탄탄멘"이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