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
대상포진 백신
대상포진 백신
2021.05.28어제 정기 건강검진 갔더니, 나이가 들어 면역이 떨어지니 대상포진 (shingles 혹은 herpes zoster) 백신을 권해서 맞고 왔습니다. 연령대에 무관하게 발병하지만 50세 이후가 되면 발병률이 많이 올라갑니다. 지인 중에 이미 두명이 대상포진으로 고생한 것을 보았기에 망설임 없이 결정했습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등으로 감기나 오십견과 비슷한데, 4~5일 지나면 신경을 따라서 몸 한쪽 편에 띠 모양의 붉은 반점과 발진이 시작되면서 이때부터 칼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통증을 겪게 됩니다. 한번 걸리면 나은 후에도 신경통 등의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요. 미국에서는 2017년부터 Shingrix라는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2개월 간격으로 한번 더 맞으면 약 90%의 예방 효과가 ..
빅 데이터의 오류
빅 데이터의 오류
2021.05.25"빅 데이터(big data)란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의 능력을 넘어서는 대량(수십 테라바이트)의 정형 또는 심지어 데이터베이스 형태가 아닌 비정형의 데이터 집합조차 포함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생성, 수집, 분석, 표현을 그 특징으로 하는 빅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다변화된 현대 사회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여 효율적으로 작동케한다. 개인화된 현대 사회 구성원마다 맞춤형 정보를 제공, 관리, 분석이 가능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기술을 실현시키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꼰대의 불편한 마음
꼰대의 불편한 마음
2021.05.21음식을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 B에 초대손님으로 여배우 K가 나왔다. 쇼 호스트 H는 연세가 73세로 43세의 초대손님보다 30세나 연배가 위인 어른이다. 둘이 갈비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K는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먹음직스런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젓가락을 들고 군침을 흘리는 초등학생 같은 모습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고기가 먹을 만큼 구워지자, 쇼 호스트께서 고기 구워주는 직원에게 K를 먼저 주라고 양보한다. 겸손한 70대 노인의 배려다. 그러자 K는 사양은 커녕,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젓가락을 내밀어 냉큼 먹는다. 😨 그 다음 장면은 더 가관이다. 구워진 고기를 양보한 H가 본인도 한점 먹으려고 구워진 것을 집으려 하니 그건 자기가 찜한 거라고 건들지 말란다. 😱 K의 인격..
영화 "홀랜드 오퍼스 (Mr. Holland's Opus)
영화 "홀랜드 오퍼스 (Mr. Holland's Opus)
2021.05.20요즘 한국 방송이나 신문 상에서 쉴새 없이 나오는 단어 중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단어가 "대박! 대애~~~박!" 입니다. 정확한 어원은 모르겠는데, 아마도 "쪽박"의 반대말로 생긴게 아닌가 싶어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은 무가치하게 여겨지고, 사업을 하던 식당을 하던 주식을 하던 일확천금을 버는 것만이 최고의 성공이라고 느끼는 시대상을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 합니다. 1995년 개봉이니 꽤 오래된 작품인데, 한 음악교사의 일생을 잔잔하게 다룬 영화 한편을 소개합니다 (줄거리 스포) 30세가 된 주인공 글렌 홀랜드는 10년간의 떠돌이 연주생활 끝에 재정적인 이유로 1964년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부임합니다. 작곡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생활을 기대한 것인데, 현실의 교사 생활은 몹시도 빡빡하기만 하..
사진 후보정 부탁하면 벌어지는 일들...
사진 후보정 부탁하면 벌어지는 일들...
2021.05.19사진 동호회에 가끔 후보정 부탁하는 글이 올라오는데요, 친절하게 해주시는 분들 당연히 계신데 짓궂은 분들도 계십니다. 아래와 같은 원본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 좀 지워 주세요" 하고 요청하면 아래처럼 해주시는 고수들도 계시고 아래처럼 창작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가는 세월 그 누구가...
가는 세월 그 누구가...
2021.05.17As for the days of our life, they contain seventy years, Or if due to strength, eighty years, Yet their pride is but labor and sorrow; For soon it is gone and we fly away. Who understands the power of Your anger And Your fury, according to the fear that is due You? So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present to You a heart of wisdom. 우리의 수명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모든 날이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지나가니 우리가..
운석 충돌로 인한 공룡 멸종 (지평설)
운석 충돌로 인한 공룡 멸종 (지평설)
2021.05.14텍사스대 연구팀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공룡 멸종 시기와 맞물려 운석 충돌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이변 연구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 분화구에서 지난 2016년 발견한 암석 사료를 도태로 이뤄졌다. 칙술루브 분화구는 운석 충돌로 생성된 지름이 180km가 넘는 거대한 웅덩이로, 중생대 말 공룡의 멸종을 설명하는 가설의 주요 증거로 거론돼 왔다. 연구팀은 암석의 퇴적층을 확인,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결론냈다. 강한 충돌이 발생하면 유황 성분이 모두 증발하게 되는데, 실제로 분화구에 있는 암석에선 유황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당시 운석 충돌로 대기 중으로 분출된 유황이 3250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 폭발력..
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2021.05.12언젠가부터 김밥이 가장 싸게 한끼 때울 수 있는 음식의 대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편의점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쯤부터인듯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이렇게 할배 인증 😅, "라떼는 말야....") 김밥은 소풍이나 운동회때가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일년에 두세번 먹는 특별 음식이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만들려면 손이 꽤 가는 음식이잖아요. 분홍색 물을 들인 가짜 어묵 소세지가 들어가면 최고급 김밥이었지요. 웬만큼 잘사는 집 아니면 평소 도시락에서 분홍 소세지를 먹는 날은 거의 없었거든요. 김밥에 칠성 사이다 한 병이면 세상에 부러울 것 없었습니다. 도깨비 시장에서 구한 미제 캔 소다를 가져오는 부자집 아이들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소풍 가방에 병따개 대롱 대롱 달고 왔었지요. ..
오트밀크 카라멜 마키아토
오트밀크 카라멜 마키아토
2021.05.11얼마 전부터 오트 밀크 (oat milk, 귀리 우유) 라는 것을 사먹게 되었는데, 이게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커피에 우유 대신 넣어 먹으니 너무 괜찮더라구요. 커피를 저와 마눌님은 블랙으로도 마시고, 우유/설탕 섞어서도 마시는데 아이들은 아직 달달한 커피만 좋아합니다. 별다방 가면 가장 즐겨 찾는 것이 카라멜 마키아토 (caramel macchiato) 인데요, 기본 커피 맛만 괜찮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지요. 저희 집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커피 : 250ml (원두 30g 이상써서 조금 진한듯 하게 내린것, 아니면 Nespresso lungo 정도) 설탕 : 10~12g 오트밀크 : 70~100ml 허쉬 카라멜 시럽 : 20~25g 우유나 크림을 넣어서 만든 것에 비하면 맛이 무척 가볍고 깔끔합니다...
커피 그라인더: 수동을 전동으로 만들기
커피 그라인더: 수동을 전동으로 만들기
2021.05.10어제 전동 커피 그라인더 산 것을 소개 했는데요, 저녁때 집에 잠시 들른 친한 후배와 커피 이야기 하다가 수동 그라인더를 신박하게 전동식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전기 드릴"을 연결해서 분쇄하는 것이죠. 미국에서는 직접 수리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집에는 전기 드릴 하나씩은 있거든요. 힘들이지 않고 분쇄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균일도도 높아진다고 해요!! 말이 되는 것이, 수동 그라인더의 비균일한 분쇄는 손으로 돌릴때 축이 잘 고정되지 않고 비틀거리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드릴로 돌리면 축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기 때문에 분쇄 균일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거죠. 아래 소개 동영상은 가장 많이들 쓰는 하리오 스커튼 (Hario Skerton)에 별도로 제작된 CDR..
커피 그라인더 교체
커피 그라인더 교체
2021.05.094년 전 작은 아이와 마눌님께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다녀오면서 커피빈 몇 봉지를 사다가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한 분께서 커피 그라인더 (coffee grinder) 와 커피 드리퍼 (coffee dripper) 를 사주셔서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네스프레소 캡슐 (Nespresso capsule)"을 먹었는데, 핸드 드립 (hand drip) 맛이 점점 더 좋게 느껴지면서 점점 네스프레소 사용이 줄어들게 되어 찬장에 처박힌지가 2년이 넘었네요. 처음 선물 받았던 그라인더는 "하리오 스커튼 (Hario Skerton)" 이었습니다. 그닥 좋은 제품은 아닌데 가격이 일단 $30 이하라서 입문자용으로 제격이지요. 나름 잘 썼지만 3년 반 정도 쓰고 나니, 커피 원두 가는데 ..
"Every Time I Feel the Spirit" (흑인영가) 혼성 아카펠라
"Every Time I Feel the Spirit" (흑인영가) 혼성 아카펠라
2021.05.07이 노래는 미국 흑인영가 (Negro Spiritual) 중 하나입니다. 흑인영가는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의 곡들이 다수인데, 이 곡은 희망차고 밝은 느낌입니다. 윌리엄 도우슨 (William L. Dawson)이 1946년 편곡한 것을 미국 합창 지휘계의 대부인 로버트 쇼 (Robert Shaw)가 약간의 재편곡을 했습니다. 제가 로버트 쇼 합창단의 팬이라 예전에 LP 나오는 것마다 다 사들였었어요. 😄 계속 반복되는 가사가 "feel the Spirit"인데 이걸 어떻게 배경화면에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앞 부분은 바람/물/비 등으로 일상 생활에서 늘 함께 하시는 성령으로, 뒷 부분은 깊은 개인 기도 중에 느껴지는 강렬한 임재의 느낌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악보 MuseScore file 악보 PDF f..
PC 바탕 화면으로 엿보는 생활 습관?
PC 바탕 화면으로 엿보는 생활 습관?
2021.05.03인생 몇 십년 살고 아이들 키워보니, 타고난 성격과 몸에 밴 습관은 거의 바뀌지 않는듯 합니다. 가족들이 알고 있는 모습 (좀더 본연의 모습에 가깝겠지요)과 가족 외의 사람들이 보는 모습이 일치되는 경우도 많지만 전혀 반대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평소 지인들과 만날 때는 엄청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라 하더라도 집에서는 정리 정돈은 물론 청소도 거의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역으로 사람들 만날 때는 외모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데 정리 정돈 엄청 잘하고 깔끔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생활 습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PC 바탕 화면이 혹 아닐까 싶습니다. 제 가족들의 경우는 100% 일치하는 것 같은데요 😄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해무리 (Solar Halo)
해무리 (Solar Halo)
2021.05.02밝은 보름달이 뜬 날이면 늘 하늘을 쳐다보곤 해서 달무리(lunar halo)는 가끔 볼 기회가 있었는데, 대낮에 해를 쳐다볼 생각은 안하는지라 해무리 (solar halo)라는 것은 듣기만 했지 한 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같은 동네 지인이 해무리가 생겼다고 카톡을 보내왔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생기는 원리가 무지개와 동일하게 공기중 수분으로 인한 빛의 산란 현상이라 일명 원형 무지개라고도 부르더군요. (실제로는 너무 눈 부셔서 이렇게 색깔이 보이지는 않아요)